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1 이랜드문화재단 11기 공모작가展
관람시간 / 08:00am~05: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이랜드 스페이스 E-LAND SPACE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59 (가산동 371-12번지) 이랜드빌딩 Tel. +82.(0)2.2029.9885 www.elandgallery.com
꽃은 싱그런 성장을 통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하지만 생명력은 짧은 시간 존재하다 사라진다. 찰나의 시간에 존재하다 소멸해 버리는 꽃은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작가는 꽃과 식물을 예술언어로 가져와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의미를 캔버스 화면에 재구성한다. ● 이미 시들어버린 꽃을 보며 변화된 형상 안에 내재된 생명력을 소환한다. 꽃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아닌 피어남과 시듦 속 생명력의 조형적인 형상에 주목한다. 작품 속 크게 확대한 것처럼 보이는 꽃잎들은 여러 시간과 공간이 혼재된 형태로 뒤섞여 균열이 생기고 이질적인 대상으로 존재한다. ● 꽃은 삶의 덧없음을 상징할지도 모른다. 금새 화려하게 피어나고 시들어 소멸하지만 그 안에는 삶과 죽음이 혼재되어있다. 작품 속 꽃은 영원할 것처럼 화려해 보이지만 현실 속 대상이 된 꽃은 시들어 소멸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소멸에 대한 역설을 생명력으로 표현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치유의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 이랜드문화재단
생명체는 삶으로 생명을 드러내고 죽음으로 생명을 숨긴다. 하지만 삶과 죽음은 대립적인 개념이 아니며, 생명은 삶과 죽음 모두를 거느리고 있는 것이다. '생(生)과 사(死)는 하나'라는 동양적 관점을 시든 잎을 꽃으로 착각했던 일상적 경험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면서, 본인이 발견한 잔상처럼 남은 생명력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 각각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존재하던 시든 꽃을 화면 안에서 재조합하여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꽃’을 그려낸다. 부분 부분의 크기를 키우고 줄이고, 잘라내고 다시 붙이기도 하면서 여러 시간과 공간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새롭게 어우러지는 것을 경험하고, 본적 없지만 어딘가 익숙한 형태의 유기체를 마주하게 된다. 잔상과 같은 속성으로 이해하게 된 생명력을 새롭게 그려내면서, 화면 속 형상을 통해 생과 사를 넘나드는 유기체의 이미지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 화면 안의 유기체는 어디엔가 실재하고 있을 것 같다. ● 시들어버린 꽃은 어느새 생기로 가득하다. ■ 김소헌
Vol.20210831e | 김소헌展 / KIMSOHEON / ???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