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thday Girl

김병진展 / KIMBYOUNGJIN / 金昞珍 / painting   2021_0821 ▶ 2021_0912 / 월~금요일 휴관

김병진_Birthday girl_캔버스에 유채_45.5×45.5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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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홈페이지_kimbyoungjin.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5:00pm / 월~금요일 휴관 전시장 특성에 따라 주말에만 전시합니다.

미스테이크 뮤지엄 Mythtake Museum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2-71 (청평리 729-3번지) Tel. +82.(0)31.585.7295 www.mythtakemuseum.com

'나는 태어나는 바람에 죽게 생겼습니다만, 모두들 축하를 해 주는군요.' 죽음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설명된다. '생명활동의 정지되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생물의 상태'를 이르는 죽음의 사전적 의미는 반박할 수 없는 사실 그대로이지만, 그 자체로는 우리에게 죽음이 어떠한 것인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종교에 따라 또 다른 생으로 태어나는 환생, 혹은 천국과 지옥 등의 그 어떤 다른 차원으로 표현되는 죽음 이후의 일들은 모두 아직 죽음을 겪어보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에서 거론되는 수많은 추측들일 뿐이다. 이러한 죽음의 막연함으로 인한 두려움은 결국 소멸,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은 작업의 전반적인 주제가 되었다.

김병진_Happy birthday_캔버스에 유채_97×162.2cm_2021
김병진_Strawberry cake_캔버스에 유채_80.3×116.8cm_2021
김병진_Palms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1
김병진_Orange topper_캔버스에 유채_72.7×100cm_2021
김병진_Twist candles_캔버스에 유채_112.1×112.1cm_2021

죽음은 탄생 이후에 따르는 필연적인 결과이므로, 본인이 생각하는 죽음의 원인은 탄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탄생을 축하한다. 그 뿐 아니라, 우리는 케이크를 가져다놓고 초를 켜고 노래를 부르는 등의 행위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생일을 맞이한다. 캔버스 위에서 밝게 빛나고있는 초와 그것이 꽃혀있는 케이크, 장식적인 소품 등은 탄생을 기념하는 순간들을 상징하는 사물들이다. 이러한 사물들, 특히 초의 불빛은 일시적이고 찬란하게 빛나고 사라진다. 본인은 이러한 아이러니한 풍경들을 바라보면서 이를 매개체로 각각의 개인이 탄생 이후에 가지고 있는 수많은 사적인 기억들과 지나온 시간들을 상기시키고 공유하며 유한한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위안을 건넨다. ■ 김병진

Vol.20210821c | 김병진展 / KIMBYOUNGJIN / 金昞珍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