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수현_공진영_권현수_권희재_김다민_김다인_김동준 김성렬_김영경_김예림_김유진_김종엽_김진형_김한슬 김현서_김희수_남요한_남희주_문정현_민경진_박고현 박성재_박소연_박수빈_박재희_박주혁_박준희_박채운 박헌우_박현빈_배혜진_백서진_백현아_서연지_석보규 손혜정_송채희_신용주_신준영_심민주_윤주원_윤태형 윤희정_이세린_이슬기_이정환_이채영_임안나_정온 정재이_조수빈_조수진_조유강_진재형_천원영_최다솜 최은혜_최하승_하현승_한지은_홍수진_황유정_황인욱
후원 / 이승하,아네스박 기획 / 임안나
관람시간 / 11:00am~07:00pm
스페이스 중학 SPACE JUNGHAK 서울 종로구 종로1길 55-1 1 3층 Tel. +82.(0)10.3842.9742 cafe.naver.com/spacejunghak
63명의 사진 탐구자, 모두가 알고 있는 증명사진의 허상과 환상에 유쾌한 물음표가 되다. ● 사진은 발명 초기부터 인물을 식별하고 증명하는 사회적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왔다. 약180년이 지나오는 동안 사진의 재현 가능성은 여러 층위에서 진화해 왔으며, 그 중 증명사진의 메커니즘은 사람의 손에서 기계 장치로 까지 옮겨졌다. 증명사진 자판기뿐만 아니라 디지털 이미지 프로그램을 통한 증명사진의 가변적인 증명성은, 감추고 과장하려는 개인의 욕망을 어디까지 눈감아 주며 그 효력을 승인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범주와 결정권자도 모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사회인으로서의 생활은 누군가 정한 규격과 조건에 따라 '증명사진 찍기 또는 찍히기'라는 다소 곤란한 이벤트로 부터 시작된다. 손바닥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증명사진을 볼 때, 의도와 상관없이 우리는 서로를 평가하게 된다. 단순한 이목구비의 조합에서 시작하여 옷차림, 자세,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등을 바라보며 이 사람은 '단정한 사람', '우직한 사람', '매력적인 사람', 또는 덜 그런 사람 등등으로 출처도 불분명한 관상학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 점을 알기에 '진짜 나'라는 존재 보다 '보여야 할 나'를 증명인 냥 '잘' 제조하여야 한다.
이번 전시 『증명에 반하다』는 사진을 통한 증명에 반하는(취해 있는) 그리고 증명에 反(반항하는)하는 중의적 의미의 제목으로 사진 매체와 증명이라는 개념에 질문을 던지는 행위의 사진결과물 70여점을 선보인다. 사진을 탐구하는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학생들은 증명사진 기계 앞에서 증명메커니즘을 거부하는 유쾌한 행위인 동시에 '진짜 나의 일부는 무엇일까? 이 사회는 진짜를 보고 싶긴 할까?'라는 진지한 사유의 기념품인 작품을 만들어 냈다. 사진은 손바닥만 한 이미지들이기에 유심히 보아야 하는 관람자의 정성이 필요하다. ■ 홍수진,임안나
Vol.20210821b | 증명에 반(反)하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