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창(異窓)

파.고 프로젝트展   2021_0811 ▶ 2021_0911 / 일,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학회 소속 작가 / 김과현씨_김혜경_김혜란 나정조_박성환_백주미_양재희_오영재_이규동 이상은_이정은_조인범_조현일_한윤종 학회 추천 신진작가 / 김유리_김은섭_김주안 박세연_박채원_오애진_이원희_이준석_이준익_조은현

본 전시는 2021년 존중문화도시 도봉 조성사업의 기획전시입니다.

주최 / 도봉문화재단 문화도시사무국 협력 / (사)한국영상학회 기획 / 김준희 협력기획 / 이상은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일,월요일 휴관 예약제 운영 / 코로나 방역상황에 따라 운영일정이 변동 될 수 있음

씨알방학간 서울 도봉구 도봉로 666 2층 Tel. 070.4159.9615 dbculturecity.org

이번 『다른 창(異窓)』展은 도봉문화재단 문화도시사무국에서 진행 중인 씨알방학간-파.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전시다. 파.고 프로젝트는 뿌리고 자란다는 의미를 가지고 2020년 도봉구 존중문화도시조성 추진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씨알방학간에서 진행되는 시각예술 프로젝트다. 다양한 매체와 의미를 가진 여러 작품들로 구성된 다양한 전시를 통해, 씨알방학간에서 싹틔워진 도봉구의 문화예술 씨알(개인)들이 도봉구 곳곳으로 퍼져나가 성장하길 기대한다.

다른 창(異窓)-파고 프로젝트展_씨알방학간 팀장실: 점-개인_2021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1940~)는 『역사의 형상들』에서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와 형상들이 보여주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 이들의 조합을 통해 다양하게 인식될 수 있는 지금 시점의 역사에 대한 담론을 논한다. 이번 『다른 창』展은 이런 랑시에르의 이미지와 역사에 관한 논제들을 끌어안고 '관찰이 아닌 관점'이라는 파.고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담아, 출품된 작품들에 사용된 사실의 촬영된 이미지와 재현된 이미지, 기억과 상상으로 구현된 이미지와 자신의 감정으로 제작된 이미지 등 '역사'라는 하나의 진실한 흐름과는 별개로 각 작가의 삶의 가치와 시간이 가지를 뻗어나가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다른 창(異窓)-파고 프로젝트展_씨알방학간 구조2팀: 선-운동, 선-연결_2021
다른 창(異窓)-파고 프로젝트展_씨알방학간 구조3팀: 시간_2021

『다른 창』展에는 (사)한국영상학회 이상은 기획자와의 협력을 통해 학회 소속 14명의 작가들(김과현씨, 김혜경, 김혜란, 나정조, 박성환, 백주미, 양재희, 오영재, 이규동, 이상은, 이정은, 조인범, 조현일, 한윤종)과 학회의 추천을 받은 10명의 신진작가들(김유리, 김은섭, 김주안, 박세연, 박채원, 오애진, 이원희, 이준석, 이준익, 조은현)의 작품이 참여한다. 24명의 작가 모두 컴퓨터그래픽 기술, 미디어 기법을 활용한 영상작품을 출품하였고 학회 소속 14명의 작가들의 작품은 점이 선으로 선이 시간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전시실을 이동하면서 순차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점(팀장실), 선(구조2팀실), 시간(구조3팀실), 삶(구조5팀실)의 주제별로 구분되어 전시장을 구성했다. 또 10명의 신진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구)홍보실 전시관에서는 작가들 스스로가 겪은 삶을 토대로 자신의 일상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확장, 성장, 탈출하기 위한 바람과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다른 전시실에서 보여준 개념적 시공간의 확장과 변화를 감각하고 마주한 (구)홍보실에서, 새로운 세계로의 발 딛기를 표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삶을 긍정하고 일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전시실의 소제인 '탈주선'은 1층과 2층 (구)상황실에서 진행되는 또 다른 파.고 프로젝트 『탈주선』展과의 연결점으로 순환하는 삶에서의 탈주와 이를 통한 성장의 시작을 보여주고자 한다.

다른 창(異窓)-파고 프로젝트展_ 씨알방학간 구조5팀: 삶-축적과 기억, 삶-시간과 장소_2021

전시의 제목인 다른 창(異窓)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Rear window』가 한국에서 개봉했을 당시의 이름(일본에서 변형된 것이지만)인 이창(裏窓)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시는 상술한 바대로 개인의 삶과 생활을 몰래 관찰하는 관음, 의심의 욕구에 의한 스릴러가 아니라 각 개인의 삶이 가진 다양성을 존중하고 우리 각각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제 개인의 이야기는 뒷, 속의 이야기가 아닌, 저마다 '다른' 이야기로 구성된 각각의 세계이며 이것이 조합되어 펼쳐진 오늘날의 모습은 우리가 가진 우주(verse)적 세계관의 초석이다. 이는 전시장에 놓인 작가, 작품만이 아닌,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해당된다. 전시를 통해 관객은 개인이 확장되어가는 모습과 일상이 무력하게 순환되는 과정 속에서도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개인'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더 넓은 세계와 가치로의 확장을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보여주고자 한다.

다른 창(異窓)-파고 프로젝트展_씨알방학간 홍보실: 탈주선_2021

지금 우리가 머무는 이 공간 속에서 그동안 익숙하지 않아 열지 않았던 '다른 창'의 문을 열어 밖을 바라보자. 아직 열지 않아 볼 수 없었던 세계의 또 다른 모습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과 바람과 풍경이 가져다 줄 삶의 환기가 이 전시를 보는 관객들의 삶의 확장과 성장을 가져다 줄 수 있길 기대한다. ■ 김준희

Vol.20210811f | 다른 창(異窓)-파.고 프로젝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