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경기문화재단_화성문화재단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 휴관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장을 사전 예약제로 받습니다. ▶ 전시관람 사전예약
경기도 화성시 동탄장지천6길 29
『헬로우, 발코니』 프로젝트는 발코니(balcony) 공간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중간지대(middle ground)이자 사이(in between) 공간의 소통 가능성을 실험하는 프로젝트다. 2020년 코로나 19 상황에서 외부의 활동이 제한되고 집안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는 상황에서 외부와의 소통을 위해 유럽에서는 서민들은 있는 작은 발코니 공간에서 밖의 공간을 향해 풍선을 띄우기도 하고 악기를 들고나와 연주하기도 하며 이웃과 인사를 나누기도 하는 모습으로 독특한 퍼포먼스를 발코니에서 보였다.
발코니 공간은 내부와 외부 사이 허공에 뜬 형태의 건축적 구조물로 작은 유토피아적 공간이다. 물리적 구조를 차용한 추상적 형태의 발코니 구조물을 제작하고, 도시지형과 특정한 장소를 수행적으로 끌며 이동하는 플랫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되어 이동하는 발코니는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 나와 너, 여기와 저기의 시공간의 틈새를 넘나들며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영역이자 영토를 새롭게 위치시키는 탈영토화의 가능성에 대한 프로젝트다.
나는 작은 공간에 대한 판타지가 있다. 이것은 물리적 공간이 아닌 무수한 상상력을 통해 추상화된 공간을 상상하게 한다. 작은 공간은 외할머니댁 다락방 공간처럼 은밀하고 숨겨진 내 키보다도 작은 그 어두운 공간을 움츠리고 들어갈 때의 신비한 분위기를 상상하게 한다. 프로젝트의 출발은 나의 끼어 있는 중간적 위치에 대한 고민이었다. 여성으로서 가정 안과 밖의 활동에 대해 중간적 위치를 점유하고 살아갈 때 겪게 되는 일상 속 개인의 영역과 존재론적 역할 문제에 대한 고민이었다. 우연히 빨래를 널며 작은 발코니로 나아갔을 때 섬이자 작은 영토처럼 느껴진 발코니는 나의 모습과 비슷했고 그때부터 비가시적인 존재론적 사유 공간이 되었다. 허공에 뜬 채 투명하게 안과 밖을 연결하고 주변 환경을 관찰할 수 있고, 넘나들 수 있는 휴식처이자 플랫폼인 빈 곳의 점유지대가 누구나 그 어딘가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 이민희
Vol.20210805d | 이민희展 / LEEMINHEE / 李旼姬 / video.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