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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사이아트 스페이스 CYART SPACE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안국동 63-1번지) B1 Tel. +82.(0)2.3141.8842 www.cyartspace.org www.42art.com
지난겨울, 키우던 앵무새와 작별했다.그 작은 새는 존재로서 내 세상을 바꾸었고, 한동안은 그리움과 후회를 안겼다.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못하여 짧고 긴 시간동안 무너져갔다.나는 사람이 아닌 존재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이후에 대해 생각했다.반려동물은 누군가에게 희망이고 기쁨이지만 존재로서 충분히 자유로울 수 있었을지 질문했다.
그렇게 나는 그 친구에게 충족시켜주지 못했던 '자유'를 그려주기위한 단편의 우주 여럿을 창작했다.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보다는 죄책감을 해소할 유일한 방법이었다.하지만 그 친구를 기리며 만들었던 여러 세상은 자연스레 나의 도피처가 되었고, '나의 우주 그리고 숲'의 모습으로 정착되었다. 나의 파랑새의 부재로 인해 시작된 작업은, 어쩌면 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한 변환점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그렇기 때문에 초반의 작업은 반려 새에게 주고싶었던 세상에 대한 표현이라면, 이후는 망상에서 비롯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자유로운 표현이 반영된 작품들이다. ■ 조혜우
Vol.20210803f | 조혜우展 / JOHYEWOO / 趙慧于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