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틀 Edge of land

김승현展 / KIMSEUNGHYUN / 金承賢 / painting   2021_0803 ▶ 2021_0808

김승현_맞물린 시선 The overlap of gazes_ 캔버스에 목탄, 콘테, 아크릴채색_130.3×162.2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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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홈페이지_www.kimseunghyun.net        인스타그램_www.kimseunghyun.ne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인천광역시_인천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00pm

인천아트플랫폼 Incheon Art Platform 인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E1 전시실 Tel. +82.(0)32.760.1000 www.inartplatform.kr @incheonartplatform www.youtube.com/incheonartplatform

본인의 작업은 "도시는 인간과 매우 닮아있다"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는 생명력이 있다고 여기며, 그곳에서 발휘되는 에너지에 주목한다. ● 도시의 넘쳐나는 이미지는 때론 본인에게 큰 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 창작의 욕구를 불러 머릿속 캔버스에 이미 완성되어 버리기도 하고, 통제할 수 없는 에너지에 의해 과잉의 어떤 것들로 가득 차 버리기도 한다. 본인은 이 점을 광활함이라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 에너지의 정점은 매번 다르게 나타나 화면에 즉흥적으로 표출된다. 즉 본인의 방법론적인 틀로 완성되고 자연스레 드로잉으로 연결되며 수많은 궤적같은 드로잉의 층위로 채워지는 것이다. 나를 둘러싼 도시 공간에 반응하면서 본인의 감각으로 포착한 이미지를 자유로운 회화 언어로 표현한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건물의 건축적인 요소이다. 건축을 구성하는 기하학적인 선과 공간의 형식은 본인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화면에 과감하게 그리고 섬세한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미로처럼 얽혀있는 계단과 길, 다리, 문, 창문, 기하학적인 패턴, 지도, 기둥 등은 작업의 소재가 되며 본인의 내러티브와 연결된다. 본인의 감정과 주변의 풍경들을 뒤얽는 과정에서 하나의 풍경은 해체되고 조합되는 과정이 일어난다. 여러 겹의 공간과 선이 포개어질 때 경계는 모호해지며 뒤섞인 회화적 언어로 화면을 채운다. 때로는 거칠고 빠른 붓질로, 제도용 자를 이용한 섬세한 선들로, 의도치 않은 무의식의 움직임 등으로 계획하지 않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김승현_Eruption_캔버스에 목탄_145×288cm_2020
김승현_온상 Activation_캔버스에 목탄_34.8×27.3cm_2021 김승현_온상 Activation_캔버스에 목탄_34.8×27.3cm_2021 김승현_온상 Activation_캔버스에 목탄_27.3×22cm_2021
김승현_온상 Activation_캔버스에 목탄_27.3×34.8cm_2021 김승현_온상 Activation_캔버스에 목탄_27.3×34.8cm_2021 김승현_온상 Activation_캔버스에 목탄_22×27.3cm_2021
김승현_일탈 Deviation_종이에 연필_78.8×109cm_2020
김승현_Space_캔버스에 목탄, 아크릴채색_91×116.7cm_2021
김승현_광활한 틀展_인천아트플랫폼_2021

본인의 성향은 즉흥적인 부분이 많아 에스키스대로 행해지지 않을 때가 많으며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음이 일쑤이다. 그래서 본인의 작업은 행위와 물성을 강조한 표현들이 많다. 또한, 작가의 행위(선의 강약과 속도, 감각에 의한 붓질, 작품 앞에서 작가의 태도 등)가 읽혀지고 드로잉의 층위를 볼 수 있는 작품들에 매력을 느낀다. 본인은 이러한 성향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재료로 목탄을 선택했다. 본인의 의지에 맞게 자유롭게 톤을 조절할 수 있고, 강함과 약함이 존재하는 물성을 지닌 목탄이야말로 본인 회화에 가장 적절한 재료라 여긴다. 잘 지워지지만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아 존재가 남는 성질은 본인이 추구하는 레이어의 맛을 잘 일궈내는 데 효과적이다. 본인의 회화에서 목탄은 자유롭고 헐거운 선과 톤 표현, 그리고 짓이겨지면서 물감과 섞여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표면의 즉흥을 창조해낼 수 있는 적절한 재료인 것이다. 이러한 점은 본인 작품 전반에 목탄을 쓴 이유이다. ■ 김승현

Vol.20210803a | 김승현展 / KIMSEUNGHYUN / 金承賢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