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동행 6인 기획전

박경민_박서령_손종민_엄재홍_이지희_정미현展   2021_0728 ▶ 2021_081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30am~06:30pm / 월요일 휴관

아트비트 갤러리 ARTBIT GALLERY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74-13(화동 132번지) Tel. +82.(0)2.738.5511 www.artbit.kr

내 그림은 인간과 그 인간을 포함하고 있는 자연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이다. 인간의 삶 속에 투영 되어진 나의 사사로운 생각들은 흑백의 선으로 빚어낸 형상으로 담긴다. 화면 속에 스며든 풍경은 여러 상황에 따라 서로 유기적으로 변하면서 나의 생각을 담는다. 흔들리는 코스모스 사이로 보이는 인간의 모습과 잘려진 버드나무 에서 새롭게 자라난 가지와 잎들 사이로 보이는 건물의 풍경은 흑백의 형상으로 표현된다. 그냥 지나쳐도 무방한 일상적 풍경은 나의 감성적인 시선으로 드러나 표현된다. ■ 박경민

박경민_내 안에 스미다15-3_천에 혼합재료_122×122cm_2015
박경민_내 안에 스미다15-4_천에 혼합재료_122×122cm_2015

소망(素望) ● 나의 그림 작업은 소망(素望)의 마음을 담는다. 나의 그림 소망(素望)은 풀과 나무를 소재로 적필(積筆)하며 쌓아 그린다. 하늘과 땅과 산과 밭과 물결이 되도록 농묵(濃墨)과 담묵(淡墨)으로 적묵(積墨)하며 비움과 밝음에 닿기를 바라다. ■ 박서령

박서령_소망(素望)1_한지에 수묵_117×80cm_2021
박서령_소망(素望)-버들2_한지에 수묵_45.5×38cm_2021

나의 작업은 "portrait"(초상화) 이다. 나는 나를 포함해 타인의 모습을 바라봤을 때 대상에서 수 많은 이야기가 나에게 다가오며, 그것들에서 예민하고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그 감정들을 형상으로 만들어 나와 타인에게 주절거리며 감정을 공유하는 작업을 한다. ● 내가 세상을 바라봤을 때 느껴지는 삶의 한정된 시간의 아쉬움과 복잡한 감정의 자국을 인생의 구속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으로 종이 와 먹으로 그 시간들을 기록을 하고 있다. 내가 보는 세상의 시간과 감정의 형상이 타인에게 그대로 전달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같은 시대 사람은 공통된 시선이 존재하므로 나의 이야기가 전달되고 동감을 하는 부분이 있으리라 추측된다. 결국 "portrait"(초상화)는 내가 세상을 보는 세계관과 삶의 이야기를 남에게 이야기해주는 서사적인 작업이다. ■ 손종민

손종민_Portrait_한지에 수묵_91×73cm_2021
손종민_Portrait_한지에 수묵_91×73cm_2021

살아가다 보면 많은 일 들이 자리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눈에 보이는 대상보다 생각, 사색, 사유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는 듯하다. 생각이 많다 보니 과거, 현재, 미래들이 떠오르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나를 감싸고 있다. 라깡이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를 이야기하듯 나의 머릿속에 가득 찬 생각들은 한 켠의 저장고에 어지럽게 보관되어 상상의 나래가 문자로 상징이 되고 그림으로 실재가 되어 나를 보여주고 있다. ■ 엄재홍

엄재홍_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_한지에 수묵채색_75×142cm_2021
엄재홍_삶과 익숙함의 사이_한지에 수묵채색_75×142cm_2021

나의 그림 속 조각들은 시공간을 떠나서 어느 순간의 모습이 어떠한 대상과의 충돌과 교감으로 인해 마치 환영처럼 떠오르는 기억이다. 이 기억은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허물어 버리는 시간이며 더 나아가 작품 속에서 해체된 시간은 조각들이 재구성되어 내면의 잠재된 기억들이 떠오르는 현상이다. 이렇게 조각들이 모여서 새로운 형태의 시각물로 재구성시키는 행위가 자아의 본성을 찾아가는 방식이 투사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작가에게 작품 속 시간은 초월적인 것이다. 실제로 시시각각 떠올려지는 기억들을 작가의 조각보를 맞춰 나가는 행위 속에서 서로 뒤엉킨 이미지를 정리해 나가는 방식이 된다. 조각 맞추기 이미지는 환영적이면서도 은유적 현상에 가까운 이미지가 된다. ■ 이지희

이지희_창밖의산수Ⅱ_장지에수묵채색콜라주_80×180cm_2020
이지희_혼돈의동산_ 면천에 한지 수묵 콜라주_172×345cm, 8폭 병풍_2021

黙 · 思惟 ● 새소리, 풀벌레 소리가 새벽의 깨어남을 알린다. 밤에 들리던 바깥의 소리는 어둠의 무거움 탓인지 만물의 쉼에 대한 배려 때문인지 고요하고 조심스러우며 깊었다. 밝아오는 여명의 빛은 어둠의 공기를 가르며 슬그머니 떠오르는 산 그림자와 툭 던져진 듯 무심히 서 있던 나무들을 나에게로 오게 한다. 눈앞의 모든 사물이 처음 만난 듯이 새롭다. 새벽의 깨어남을 오랜만에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더 많이 행복하다. ● 오랫동안 천이라는 질박한 바탕에 수묵 그림을 그리고 있다. 묵으로만 그림을 그려내는 작업은 절제된 긴 호흡과도 같다. 오늘도 거친 숨을 몰아쉬고 탐욕과 번뇌로 이글거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눈을 감는다. 고요한 공간에 붓을 들고 들숨과 날숨을 헤아리며 날선 붓질이 일어나고 다시 고요해지니 마음이 환하다.

정미현_묵상_천에 수묵_101×81cm_2021
정미현_묵상_천에 수묵_110×70cm_2021
이지희_혼돈의동산_수묵동행 6인 기획전展_아트비트 갤러리 1층_2021
엄재홍_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_수묵동행 6인 기획전展_아트비트 갤러리 1층_2021
손종민_Portrait_수묵동행 6인 기획전展_아트비트 갤러리 1층_2021
박서령_소망(素望)_수묵동행 6인 기획전展_아트비트 갤러리 2층_2021
정미현_묵상_수묵동행 6인 기획전展_아트비트 갤러리 2층_2021
박경민_내 안에 스미다_수묵동행 6인 기획전展_아트비트 갤러리 2층_2021

이번 작업은 오랜 시간의 질곡을 견디고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존재의 의미를 발현하는 고목을 모티브로 하였다. 黙 · 思惟 라는 주제로 黙想의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또 다른 시선으로 고목을 바라본다. 긴 세월의 파노라마를 삼키고서 내면의 외침으로 새겨진 굵고 거친 숨결과 세월을 묵묵히 이겨내며 묵언 수행하는 수도승 그림자를 느껴본다. 눈을 감고 너무 많이 보았음에 탐욕의 마음을 거두고 곧은 호흡으로 붓질을 하며 고목의 지혜를 마음에 새긴다. ■ 정미현

Vol.20210729c | 수묵동행 6인 기획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