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7:00pm
8883 ART STUDIO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7길 31 B1 101호
뚜벅 뚜벅~~걷노라면 어느 곳에 마음이 머물곤 합니다. 어느 날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 끝에 머물고 또 어느날은 작은 귀퉁이에 살포시 핀 들꽃에 맘이 머물고... 또 어느날은 훅 스쳐 지나가는 나무에 시선이 집중되곤 합니다. 자연에서 오는 그때 그때 느낌 따라 눈이 가고 가슴이 다가가고 그곳에 심쿵 맘이 머무나 봅니다. 되돌아보면 세월 속 무겁고 버거웠던 내 삶의 짐, 그 짐을 내려 놓고 싶었던 적도 수 없이 많았지만 그 짐을 내려 놓고 잠시 쉬어 가려고 하면 그 뒤엔 더 큰 짐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때 처음 알았어요 .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 내 삶의 짐은 종착역까지 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산다는 것이 꼭 행복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좌절과 고통을 겪었으니 인내 하는 법을 알게 되었고.힘듦이 있었기에 내 안의 자아를 찾게 되었고.행복한 일만 있었다면 남을 생각할 틈이 없었겠지요. 그럼 배려란 걸 깨닫지 못했을테고.이별을 겪지 않았다면 작은 것 하나 하나 소중하고 감사함을 몰랐겠지요. 그리 그리 삶을 살아가나 봅니다. 그러니 행복은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는걸을...그래서 내 마음이 그곳에 머무나 봅니다... 내 마음 머문 그곳의 느낌을 그냥 작업으로 표현하면서 아픔도 치유하고 행복도 느끼며 소소한 것에 감사하며 그런 행위들이 내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인가 봅니다...나는
작업을 하면서 항상 번뇌와 싸우곤 합니다. 무의식중의 나와 의식중의 나는 현실속에서 심리적 갈등으로 알수없는 괴리감을 느끼곤 합니다. 작가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라 생각해요. 나만의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내면의 잠재된 생각을 드러내려 하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내 잠재 의식중 그 무엇! 그걸 찾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살면서 힘들고 견디기 힘듦도 있었겠지요. 그것을 그림으로 승화해서 아름답고 행복하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작업은 그 작가의 삶이라 생각해요... 나는 작가들이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맘을 가슴에 담았으니까요.. ■ 성현옥
Vol.20210725a | 성현옥展 / SUNGHYunOK / 成玄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