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 früchtet mich? 무엇이 나를 두럽게 하는가?

노형규展 / NOHHYUNGKYU / ??? / painting   2021_0702 ▶ 2021_0714 / 월요일 휴관

노형규_우리의 시선이 만나는 곳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21

노형규 인스타그램_@kyu_shsh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재)공주문화재단 후원 / 공주시_공주시의회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공주문화예술촌 GONGJU CULTURE ART VILLAGE 충남 공주시 봉황로 134 1층 갤러리 Tel. 070.4415.9123 www.madeingongjuartproject.com/공주문화예술촌

내가 두려워 하는것은, 나를 덮으려 다가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일까 아니면 태워질 것들에 대한 나의 조바심일까. 무엇이 나를 이토록 두렵게 하는가? ● 그림 그리는 행위,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표현하자면, 내게 덮인 것들을 태우는 일이다. 태우고 나면 남는 것이 하나가 있다. 작가는 그것이 본래의 '나' 자신이라고 확신한다. 태우는 행위를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하지 않으면 본래의 '나'는 어느새 다른 자아로 덮여있다. 그렇게 되고야마는 곳이 내가 사는 이 세상이다.

노형규_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_캔버스에 유채_145.5×112.1cm_2021
노형규_오늘 내가 당신이 생각난 것은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21
노형규_돌 속에 새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21
노형규_사랑의 말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21
노형규_반으로 나누면 나눠지지 않는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21
노형규_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_캔버스에 유채_60.6×72.1cm_2021

나 자신, 혹은 다른 대상을 태우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이다. 일종의 '저항'이다. 대상에 상해를 입히려는 목적이 아니라 본래의 '나'를 지키기 위한 저항. 이것이 내가 그리는 이유이다. 그리고 작품 안에서 불이 나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내가 태운 것들을 확인한다. 그 안에는 나를 덮고 있다가 태워져 날아가는 것도 있다. 이미 재가 되어 날아가는 것들이 무엇인지 타인은 알 수 없다. 재가 되어 날아가다가 무형이 되어 버리는 것은 나만 아는 것이다. 본래의 '나'가 되는 저항의 과정은 불을 붙여 태운 것이 무형이 될 때까지 바라보는 일이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이자 대상을 태우는 작업은 내게 있어 가장 최소한의 생존방식이다. ■ 노형규

Vol.20210704a | 노형규展 / NOHHYUNGKYU / ???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