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cold-brew展   2021_0703 ▶ 2021_0724 / 일요일 휴관

고정남_월미도 로망 쓰 #01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5×66cm_20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고정남_김동진_김지연_서영일 이승희_정희정_조현택_최은식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빈스서울 갤러리 Beansseoul gallery 서울 마포구 대흥로 108 Tel. +82.(0)2.706.7022 www.beansseoul.com

갤러리 빈스서울에서는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Independent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작년, 『PTS 2020_Photograph_Tokyo_Seoul』展은 일본 도쿄에서 사진공부를 한 국내사진가 6명과 일본사진가 7명의 컬렉션, 콜라보 전시를 열었습니다. 이번 7월 기획전시 『콜드브루(cold-brew)*』展은 참여작가의 『도시_환경_공간』을 주제로 커피향이 가득한 빈스서울에서 장소성에 주목한 사진으로 엮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화로 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매년 다양한 주제와 작가들의 열린 참여로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 갤러리 빈스서울

* 콜드브루(cold-brew): 커피 가루에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을 부어 장시간에 걸쳐 우려내는 방식. 또는 그렇게 만들어 마시는 커피.

월미도 로망 쓰 月尾島, Wolmido Romance ● 월미도*는 1918년 일제에 의해 계획된 고급 휴양지로서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해방 후 월미도는 한국전쟁 시기 인천상륙작전의 주요 무대이자 중요한 군사적 전략지로 활약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를 거쳐 현재 월미도는 인천을 대표하는, 하지만 일면 키치한 관광지의 대명사로 자리하고 있다. 역사와 현재, 일상과 예술의 모호한 경계가 충돌하는 지점을 관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향유할 수 있는 예술의 즐거움과 더불어 퇴색해 가는 월미도의 역사적 맥락을 현재의 문화소비자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 고정남

* 월미도(月尾島)는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에 속해 있는 섬이었다. 현재는 섬과 육지 사이가 메워졌다. 섬의 생김새가 반달 꼬리 모양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가장 높은 곳은 월미산으로, 해발 고도는 108m에 불과하다. 월미도 밑에는 그보다 작은 소월미도가 있다. 인천시민들과 그 주변 도시 주민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김동진_도봉산_디지털 프린트_25×25cm_2020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 한때 똑딱이 카메라로 일상을 찍어 3x5사이즈 프린트하던 유행이 있었다.그 똑딱이 보다 더 일상이 되어버린 스마트 폰 카메라의 세상에서 사계의 풍경을 기록하는 것은 더욱 쉬워졌을까? 셔터, 버튼을 누르는 습관이 배어있지 않다면 이도저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 사진가가 말한 무상(보상이 없는)의 행위에 익숙해있지 않다면 말이다. ■ 김동진

김지연_빈방에서다1_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5

빈방에 서다 ● 어제 사진 찍고 간 빈집이 오늘 헐리는 것을 보는 일은 충격이었다. 건물을 제거하는 것은 사람의 기억과 인격을 소멸시키는 것이다. 거의 손에 쥔 거 없이 쫓겨나다 시피 하는 철거민들에게 '보금자리'라는 임대 아파트를 짓고 회유의 손짓을 하지만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는 도시의 미관을 위해서 '판자촌'은 깔끔히 정리가 된다. 누구를 위한 미관이란 말인가? 간혹 남아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사진을 찍고 가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냐'고 묻는데 대꾸 할 말이 없었다. '당신들이 살았던 곳을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말 한들 무슨 위로가 되겠는가. ● 어느 초여름, 그 빈집 앞에는 유채꽃과 황매화가 만발하고 있었다. ■ 김지연

서영일_요코하마#01_디지털 프린트_21×27cm_2019

오후의 시간 ● 스냅사진은 재빠르게 순간적인 장면을 촬영하는 것으로 자연스런 동작이나 표정을 잡을 수 있는 사진으로 캔디드 포토(candid photography)라고도 한다. 90년대 중반, 사진전문학교 시절부터 최근까지 작업했던 도쿄의 시부야, 긴자, 우에노에서 촬영한 대도시 길거리 군중사진이다. 도시의 거리에서 마주친 다양한 표정의 삶의 모습, 사람들 속에 들어가 찍었다. 다가오는 이들을 빠르게 내 안으로 마구 잡아들이 듯 셔터를 눌렀다면 이번 사진들은 요코하마 거리를 어슬렁 거리며 앞과 뒤 그리고 옆도 살펴보면서 35년 간 살았던 도시의 일상적 풍경과 사람들을 포착한 작업이다. 초상권 침해라는 시대변화에 따라 이제는 결코 함부로 찍을 수 없는 장르가 된 게 아쉽다. ■ 서영일

이승희_Associator 1_디지털 프린트_15×20cm_2017

Associator ● 도시라는 거대한 우물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방향을 잃는다. 무심하게 선물 같은 봄이 잠시 다녀가는 사이 짐을 내리고 단잠에 빠지기도 한다. ● Associator 시리즈는 깨어나지 않은 채 우물에서 살아가는 존재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되었다. 보이지 않는 경계를 주시하며 같은 궤적을 돌다가 마주치는 나와 다르지 않은 존재들에 대한 기록이다. ■ 이승희

정희정_Subconscious_연·연트럴파크#01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50×66cm_2021

Subconscious_연·연트럴파크 ● 연남동은 마포지역에서 동의 역사가 짧다. 서대문구 성산동과 연희동 일부가 1973년 마포구에 편입되었고, 1975년 연희동의 일부를 분리하여 이름 그대로 '연희동 남쪽 동네' 일 뿐이었다고 한다. 처음 연희동으로 작업실을 옮겼을 때 고급 주택이 즐비했고, 연남동은 다세대 주택과 기사식당이 많아 소박했다. 서울시 도시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경의선숲길이 조성되면서 주택을 개조한 상점들이 늘어 연트럴파크라는 애칭이 생기며 현재는 데이트코스로도 유명해졌다. 핫플레이스가 되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간판이 바뀌며 다른 샵으로 도시의 분위기가 변한다. 10년 이상 연희동 살이로 익숙한 공간이 사라지는 날에는 쓸쓸한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익숙하지만 낯선 느낌이 드는 데자뷰. 사진가인 나는 보편적으로 어떤 장면을 마주했을 때 무의식 속에서 또 다른 풍경들이 복잡한 감정으로 다가온다. 나는 버릇처럼 촬영이 끝나면 그 장면 찾기를 반복하곤 한다. 유행의 속도가 경쟁인 도시적 삶에서 풍경은 시간 안에 영속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스스로에게 질문 해보는 작업이다. ■ 정희정

조현택_3번방-나주시 중앙동 114-2_잉크젯 프린트_50×76cm_2015

빈 방 Vacant room_Camera Obscura ● 「빈 방」시리즈는 전남 나주, 함평, 광주 등 도시재생과 산업화 용지 구축을 위하여 철거가 예정된 빈집의 방들을 카메라의 원리인 카메라 옵스큐라 방식을 활용하여 마당의 모습을 방안에 비추어 촬영한 사진 연작이다. 이 작업을 통하여 실재와 환영, 어둠과 빛, 삶과 죽음의 시간이 꿈처럼 어우러지는 환타지를 시각화하는데 집중하였다. ● 몇 년 전부터 전남 나주에 있는 작업실 근처에서 옛 성벽을 복원하는 사업이 진행되면서 짧은 기간에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주하고, 집들은 철거되었다. 철거를 앞두고 비어있는 집들을 돌아보다가 곧 사라지게 될 집들의 영정사진을 찍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매년 봄이면 늘 마당에 흐드러지게 핀 노란 유채꽃을 바라보았을 작은 방안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봄을 들여와 함께 찍어주고 싶어서, 방을 카메라 옵스큐라로 만들어 마당의 모습이 비춰진 방안의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 방을 촬영하다 보면 빛과 사진의 이상한 성질을 발견할 수 있다. 채광이 좋아서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한 남향의 방보다 오히려 하루 종일 직접 빛을 받지 못하는 북쪽의 방에서 더욱 선명하게 비치는 상을 만나게 된다. 어둠에 익숙해지면 어둠 속이 보인다. 나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어둡고 차가운 북쪽의 방에서 마당의 눈부신 풍경이 함께 어울려 추는 춤을 보았다. 어디까지가 방이고 어디까지가 마당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꿈인 듯 현실인 듯 안과 밖의 두 세계가 조우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 조현택

최은식_무제#03_피그먼트 프린트_24×20inch_2021

무제 ● 일상에서 느끼고 있는 감정이나 상태이다. 그리고 때론 허상을 보고 위로받거나 허상을 쫓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 최은식

Vol.20210703b | 콜드브루 cold-brew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