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ernes et Internes "외면과 내면"

작가의 예술적 열정과 영감 ● 예술가의 삶이란 내면의 작품세계를 표현하고자 끊임없이 탐구하고 시도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숙명적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함을 추구하며 늘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 이런 예술가들에게 있어 재료의 선택과 표현방법 등을 창출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까다로운 과정이다. ● 이승정 작가는 유리와 도자를 새로운 시각에서 탐구하려는 표현방법을 시도하였다.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형태나 질감뿐만 아니라 빛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그림자를 이용하여 작가의 내적인 감정과 외적인 형태를 함께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예술가로서 훌륭한 자질의 가능성이 있음을 확신한다. ● 각기 전혀 다른 성질의 재료인 유리와 점토를 혼합하거나 어우러지게 하여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표현방법을 시도함은 다른 예술가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며 또 하나의 새로운 표현방법이나 장르로 구분되어 질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이승정 작가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예술적 감각과 열정을 높이 사면서 유리와 흙 뿐만 아니라 다른 재료도 이용하여 예술가로서 거침없는 과감한 시도로 새로운 작품세계에 도전해 볼 것을 기대해 본다. (2021.06.24.) ■ 김미옥

이승정_시선의 관계_세라믹_70×45×45cm_2020

이승정_두개의시선_유리_60×35×35cm_2021

이승정_두개의 시선_유리_40×40×16cm_2021

이승정_두개의 시선_유리_70×16×16cm_2019

시선과 응시의 교환으로부터파생되는 관계와 공감의 파노라마 ● 시선, 관계를 묻다. 이승정은시선의 관계를 주제화한다. 얼핏 보기에 거꾸로 선 압정같기도하고 변형된 유리잔 같기도 한, 쌍을 이룬 유리 조형물의 가장자리 선을 따라 프로필 곧 사람의 옆얼굴을 재현했다. 현란한 조형물 속에 사람의 얼굴이 숨어있는데, 숨어있는 얼굴은 그림자에서 더 또렷하다. 여기서 당신은 조형물의 현란한 외장에 매혹 될 수도 그 이면에 숨은 사람의 얼굴에 주목할 수도 있다. 관계의 이중성 내지 상대성과 함께, 관계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표면과 외장이 아니라 이면에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 고충환

이승정_내면의파도_세라믹_130×70×45cm_2020

이승정_꿈_유리_60×19×19cm_2019

이승정은 유리 도자 공예 작가로, 시선과 관계에 따른 내면의 연구를 작품에 투영한다. 유학생활을 하며 타인의 시선의 피로함과 그에 따른 의식, 자존감에 대한 고민과 외로움을 표류하는 작은 배에 태웠다. ● 그는 순발력이 필요한 유리 블로잉 작업과 여유로움이 필요로 하는 도자의 코일링 작업을 한다. 그의 작품을 만드는 두가지 방식을 보면 알수 있듯이 내면에도 양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프랑수아모리악( François Mauriac 1885.10.11 ~ 1970.9.1 프랑스 소설가)의 작품에 수많은 경계 이미지와 소통을 원하는 것이 나오는데 이승정 작품과 많은 유사성이 있는 것 같다. 이승정 작가의 작품 중 '내면의 파도'와 '꿈'을 보면, 진정한 소통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의 상징을 '배' 를 통해 나타나지만, 우뚝 솟아 있는 위치는 자유와 소통이 불가능함을 알리는 장벽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아가 타자의 적대적인 시선으로부터의 은신처, '자신의 모습은 타자의 시선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타자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 ● 이번 전시가 작가의 내면의 여정이 관람가에게 어떤 시선으로 의식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 이시연

Vol.20210628a | 이승정展 / LEESEUNGJUNG / 李承貞 / glass.cera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