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그림 Painted Dream

신현展 / SHINHYUN / painting   2021_0614 ▶ 2021_0624

신현_꿈의여인_종이에 아크릴채색_22×30cm_201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총괄 / 정윤진

관람시간 / 01:00pm~06:00pm

세운 아트 스페이스 Se Un Art Space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59(장사동 116-4번지) 세운상가 3층 336호 www.instagram.com/seun_artspace

"달리는 열차 안에서 본 풍경이 철학책 한 권에서 배운 것보다 많았다." 노마드 화가 신현 영화 '유리 정원'(2017)의 벽화 원화작가이자 Graffiti Artist 신현의 한국 첫 개인전 ● 한 곳에 정박하지 않고 끝없이 길 위로 나아가 만난 사람과 세상의 표정들. 낯선 도시에서 마주친, 때론 긴 꿈을 통해 들여다 본 풍경은 익숙한 몽환과 낯선 실재를 넘나든다. 작가의 시선이 닿은 찰나의 순간들은 꿈속이거나 현실이거나 순간이면서 영원인 곳 ● 색과 형태로 채운 동화같은 이야기들이 2021년 서울, 세운아트스페이스의 꿈그림 전시를 통해 6월 14일부터 24일까지. ■

신현_Mirror_종이에 아크릴채색_39×54cm_2016
신현_Wating_종이에 아크릴채색_39×54cm_2016
신현_Redballon_종이에 아크릴채색_39×54cm_2016
신현_Oasis_종이에 아크릴채색_39×54cm_2016

처음엔 여행이 내 삶의 일부가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떠나야 했었고 그래서 떠났을 뿐이다. 2003년 겨울, 갑작스러운 실직, 답답함과 좌절의 무게를 견디기 힘들었다. 어디로든 가야 했다. 모아둔 돈을 들고 길 위로 나섰다. 가본 적 없던 나라로, 새로운 도시로 배낭을 메고 그냥 떠났다. 내가 떠난 그 낯선 땅에는 누군가의 일상, 현지인들의 삶이 있었다. 생경한 풍경과 각양 각국의 사람들, 언어도 통하지 않는 그 짧은 여정은 그저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돌아온 곳에는 다시 길 위로 나아가기 위해 짐을 꾸리는 내가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여행은 삶을 살아내는 하나의 방식이 되어가고 있다. 오고 가고, 머물고 다시 떠나는 일련의 과정은 내가 선택한 하나의 긴 여행임을 알게 되었다. 문화가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곳에서 저곳으로 달라지는 시간과 장소 속에서 변화하고 또 변하지 않는 나의 모습들을 만난다. 한때는 나와 다른 누군가의 감정과 삶에 공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여겼다 현지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거나 그림을 그릴 때도 내 모습은 스치는 여행자, 관찰자, 방관자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의 삶으로 걸어 들어가는 법을 안다. 그 풍경 속으로 내가 섞여 들어가고 그들의 하루와 나의 하루를 함께 보내는 법을 터득했다. 일상과 여행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 삶이 여행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꿈을 꾼다는 것 또한 깊은 잠을 자거나 무의식일 때만 보이는 환상이 아니라는 확신이 든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은 달라졌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것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의 모습이다. 이 삶이라는 여행을 통해 나는 나의 캔버스를 채워가고자 한다. (작가 노트와 인터뷰에서 발췌 정리: 정윤진) ■ 신현

Vol.20210614e | 신현展 / SHINHYUN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