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단면들 Incompleted Parts

정윤영展 / JEONGYUNYOUNG / 鄭允瑛 / painting   2021_0612 ▶ 2021_0704 / 월,화요일 휴관

정윤영_Untitled_비단을 배접한 캔버스에 채색_40×30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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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1 영은미술관 11기 입주작가(단기)展

주최,주관 / 영은미술관 후원 / 경기도_경기도 광주시

코로나19의 확산 예방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모든 전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개방 중이며, 온라인 전시가 함께 진행됩니다. 전시장 입장시,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 주시고, 체온 측정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 (쌍령동 8-1번지) 제4전시장 Tel.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영은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정윤영 작가의 『미완의 단면들 展』을 오는 6월12일부터 7월4일까지 4전시장에서 개최한다. ● 정윤영 작가는 삶과 삶을 돌보는 태도에 대한 관심에서 작업의 영감을 얻는다. 애초에 삶이란 불완전하다. 완벽을 꿈꾸나 역설적이게도 늘 완전치 못하다. 하지만 미완의 모습도 삶의 한 단면이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은 다른 문을 열어준다. ● 작가는 생과 사의 고비를 겪으며 삶을 관조하는 또 다른 문을 연 듯하다. 삶이란 얼핏 완전한 형식과 형태를 갖춘 것 같지만 정작 삶 자체를 본질적으로 들여다보면 생명 하나하나가 끊임없이 만나고 헤어지고 아쉬워하는 미완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며 완성시켜야 할 삶의 태도이자 중요한 덕목이다. 비록 가시적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한다.

정윤영_Untitled_비단을 배접한 캔버스에 채색_97×97cm_2020
정윤영_Untitled_비단을 배접한 캔버스에 채색_2020
정윤영_Untitled_비단을 배접한 캔버스에 채색_209×135cm_2020

작가의 작품은 이러한 불완전한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흐트러진 듯 자유로운 붓 터치와 뭉개진 색감은 미완 그 자체를 담고 있다. 하지만 묘하게도 미완(未完)의 인상보다 생동감과 따뜻함이 먼저 다가온다. ● "나는 삶, 사는 것, 살게 하는 것 전부를 그린다. 이는 기본적으로 삶을 돌보는 태도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삶의 질곡 속에서도 삶에 감사하고, 그 기쁨을 진실되게 추구하는 것은 중요하다. 형체도 빛깔도 없이 뭉개진 작품들은 개인적인 투병 경험에서 이어진 불완전한 생의 단면, 그 상실과 결여로 얼룩진 미완의 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 "나의 작업은 유한한 생명이지만 이를 위한 노력의 흔적을 되살려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회상과 조형 활동을 통해 모순된 감정의 층위를 새롭게 돌아보고 그것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형성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삶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갖추어 가는 과정이다." (작가노트 中)

정윤영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224.2×291cm_2020

고난을 이겨내고 더 높은 차원에 들어선 작가의 말은 물질적 현상에서 실체가 없는 것도 아니며, 실체가 있는 것도 아닌 그 자체가 공(空)이며 색(色)인 불가의 개념처럼 이어진다. 미완으로 보이는 작업들은 실은 삶과 생명이 한순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흔적이며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작가는 말하고 있다. ● "아직 정돈되지 않은 모호한 대상들, 그리고 순응과 저항 사이의 미묘한 상태를 담아내고, 그리다 만 것 같은 미숙한 표현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생명의 흔적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스스로 작품을 정의한다.

정윤영_미완의 단면들 Incompleted Parts展_영은미술관_2021

하지만 작가는 알고 있을까. 정돈되지 않았다고는 하나 그는 사실 치밀하게 설계된 생명 하나하나가 끊임없이 생(生)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며, 미숙한 표현은 그 생의 순간적 움직임을 포착해낸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종래에는 그 생동하는 기운까지 담아낼 수 있음을 작가는 알고 있을까. 그렇기에 앞으로의 작업이 더욱 기대된다. ● "사는 일은 때때로 비천함이 따르지만, 생은 그 자체만으로도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작가는 누구보다 밝고 빛나는 영혼을 지녔음을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 영은미술관

Vol.20210612g | 정윤영展 / JEONGYUNYOUNG / 鄭允瑛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