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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주관 / 고은사진미술관_BMW 동성모터스 후원 / 부산시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마감시간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고은사진미술관 GoEun Museum of Photography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로452번길 16 (우2동 1005-17번지) Tel. +82.(0)51.746.0055 www.goeunmuseum.kr @goeun_museum_of_photography www.facebook.com/goeunmuseum
고요한 하늘과 땅의 향기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장미의 계절! ● 고은사진미술관은 한국 현대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이중근 사진전 『카오스모스 CHAOSMOS』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 이중근 작가는 본인의 다양한 삶에서 느낀 내적 경험을 사물의 미적 가치에 수학적 논리를 대입하여, 독창적 사진이미지를 완성하는 융복합예술가입니다. 섬유 예술을 시작으로 디자인, 현대미술 그리고 사진영상 작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그의 작품세계는 매우 열정적이며 초현실적 시각이 발현됩니다. '혼돈 속의 질서'라는 전시 제목 "카오스모스"의 사전적 정의처럼, 본 전시에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미지들을 합체하여 탄생한 안정적인 작품들, 또는 어울리는 이미지들을 조합하였으나 혼돈스러운 의외의 작품들을 재연한 작가의 실험적 시각이 돋보입니다.
이중근 작가는 과거 만화경(kaleidoscope)을 접하며 경이롭게 느꼈던 기억의 파편들이 그의 작품 제작에 특별한 단초가 되었습니다. 특히 질서와 혼돈을 상대적 개념이 아닌 상호보완적 의미로 재해석한 미학적 담론을 디지털 이미징 테크놀로지(Digital imaging technology)를 사용하여 완성하였습니다. 사진 영상에 대칭적 구도와 조화를 유지하며 디지털이미지의 물리적 반복 단계를 통해 균형적 아름다움을 재연하고 사진적 시각의 무한한 확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고은사진미술관이 기획한 『카오스모스』전에서는 현대미술의 경향인 개념미술(Conceptual Art)과 탈 장르화, 그리고 표현의 다양성이란 현대사진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의미의 장이 될 것입니다. 또한 작가 자신의 삶 속에서 사진 예술의 추상적 가치와 확장을 탐구하고 자신만의 독창적 사진 미학을 추구하는 이중근 작가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고은사진미술관에 보내주시는 큰 성원과 지속적인 관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이재구
카오스모스(Chaosmos)는 카오스(Chaos)와 코스모스(Cosmos)가 결합된 용어이다. 혼돈과 질서로 구분된 기존의 대립적 세계관을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탄생한 개념으로, 혼돈과 질서가 상호 보완적으로 중첩되어 기묘하게 융합된 '혼돈 속 질서'의 세계이다.
부조화적 안정성 혹은 조화적 혼돈성을 통한 융합의 미학 ● 이중근 작가와 나의 인연은 오래되었다. 약 20여년 전 필자가 모 대학에서 강사로 재직할 때 그는 학과의 조교로 일하고 있었고 이후 그와 나는 지금까지 공적, 사적으로 소중한 인연을 맺어 왔다. 아마도 그가 현대 미술계로 입문한 과정과 이후 작가로서의 행보에 대해 나만큼 많이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이번 고은사진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이중근 개인전 『CHAOSMOS』는 지난 20년간의 작업세계와 신작까지, 그 흐름을 정리해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전시이다. 작가의 열정적 창작 활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로서는 비평 글을 쓰면서 적잖은 부담과 조심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 그는 대학에서 섬유 미술을 전공하였다. 가변성, 유동성, 확장성을 가진 섬유질 재료를 이용하는 모든 창작이 섬유미술이다. 실, 천연 혹은 합성 섬유를 소재로 하여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활동인 섬유미술은 순수미술(현대미술)과 응용미술(공예, 디자인) 두 영역에 걸쳐 이뤄진다.
인류는 의류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섬유를 사용해 왔다. 동서양 각 문화권 공히 염색과 직조기술이 발달하면서 고유의 기능에 심미성과 독창성이 부여되며 실용과 미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공예로 발전되어 왔다.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체제가 갖춰지면서 텍스타일 디자인은 주요한 산업 기술의 하나로 부상한다. 윌리엄 모리스 (William Morris), 군타 스톨츠(Gunta Stolzl), 애니 알베스(Anni Albers)는 텍스타일 디자인과 함께 공예부흥운동과 바우하우스운동을 이끈 대표적인 디자이너이자 예술가였다. 이후 현대미술로 넘어오면서 섬유매체를 활용한 새로운 형식과 이론의 예술 작품들이 나타나며 섬유미술이란 장르의 주체성이 부각되었다. 70년대 일부 작가들은 당시 주류였던 미니멀리즘의 작가들이 사용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펠트, 실, 유리섬유, 라텍스 등 특이질의 재료를 사용하며 여러 형태의 가변성에 대한 개념을 작품에 도입했다. 미술계가 각 장르의 독립적 권위를 모색하던 시기에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치(Magdalena Abakanowicz), 에바 헤세(Eva Hess), 앤 윌슨(Ann Wilson), 게르하르트 노델(Gerhardt Knodel) 등 많은 작가들이 섬유미술의 대표작가로 섬유미술의 전성기를 구가하였다. 전 세계 미술대학(academy)에 섬유미술학과가 개설되었으며 80년대 우리나라 역시 섬유경제 산업의 절정과 맞물리며 많은 대학에 섬유미술학과가 개설되었다.
동시대 현대미술은 이미 장르의 구분이 해체된 지 오래다. 심지어 예술가의 전유물이었던 창작의 전문성이란 권위 또한 대중에게 이양되며 예술가와 대중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필자가 섬유미술이란 장르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한 것은 이중근의 작업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이중근에게 섬유미술은 예술계 입문 통로이자 장르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동시대 현대미술의 조류 속에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융합예술을 창출하게 하는 원류이자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 섬유미술은 태생적으로 기능성과 결합한 디자인과 개인의 창작인 순수예술 두 영역 사이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바우하우스의 교육과정(curriculum)과 매우 흡사하게 섬유미술학과는 텍스타일 디자인을 배움과 동시에 현대미술의 미적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수업을 받는다. 결과물의 합목적성, 경제성과 대척점에 놓여있는 실험성, 독창성 사이에서 섬유미술 전공자들은 일찍이 그 두 감각의 균형 맞추기를 시도하거나 때론 강요를 받는다. 융합적인 미감의 배양이란 장점과 동시에 정체성의 모호함이라는 단점도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은 이중근에게 자의적 타의적으로 매우 다양한 창작 활동의 직군을 경험하게 한다. 그는 출판 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 사진작가, 현대미술작가 등 다양한 문화계 현장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각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해왔다. 분야를 넘나드는 융합적인 미감은 그에게 표피적 경험에 의한 표현이 아닌 내재적 호흡에 의한 발현으로 매우 자연스럽게 그의 작업에서 표출된다. ● 구체적으로 그의 작업을 들여다보자.
1. 미술과 수학적 사고의 융합을 통한 독창적 미학 추구 ● 이중근 작업의 다양한 특징 중 가장 주요한 기본 컨텍스트는 텍스타일(textile) 디자인에서 비롯되며, 그 근원적 구조는 이미지의 물리적 반복(repetition)을 통한 무한(limitless)의 확장이다. 텍스타일 디자인은 특성상 가로로 계속 이어지는 천 위에 무한대의 이미지를 프린트할 수 있는 절대적 규칙을 가져야만 한다. 사각의 프레임에서 벗어난 무한의 확장성을 위해 모든 텍스타일 디자인은 반복(repetition)이란 정교한 구조 안에서 모든 미학적 실험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즉 하나의 유닛(Pattern) 이미지가 종횡의 평행이동 혹은 회전이동 등 규칙적으로 배열되는 수학적 원리를 통해 반복적으로 공간을 끊임없이 채우는 것이다. ● 텍스타일은 수학적 도상인 테셀레이션(tessellation)의 기본적 원리가 적용된다. 이중근이 적용하는 테셀레이션 작업은 단순한 2차원적 평면성, 혹은 3차원의 공간성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고 더 나아가 모리츠 코르넬리스 에셔 (Escher, M.C.)가 시도했던 4차원의 비유적 테셀레이션을 지향한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IN GOD WE TRUST_세 개의 문, 2009」와 「What Are You Looking For?_당신은 무엇을 찾고 있나요?, 2010」를 필두로 하는 신전시리즈 작업에서 구조상 완전한 안정성을 추구하는 건축의 수학적 도식을 끌어들였다. 그리고 이 완벽한 원근법적 도상 안에 다시점의 방향성을 중첩함으로써 공간의 뒤틀림을 발생시켰다. 이를 통해 완전한 건축적 질서를 미세하게 무너뜨리며 유클리트의 기하학 차원을 넘어서 시간적 차원으로 그의 작업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
이중근의 작업에는 영국의 수학자 펜로즈(Roger Penrose)가 고안한 펜로즈 타일링처럼 어떠한 평행이동에 대해서도 주어진 테셀레이션의 유닛들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 비주기적 테셀레이션(비주기적 타일링, aperiodic tiling)이 채용된다. 펜로스가 다양한 비주기적 테셀레이션을 통해 수학적 결정(crystal) 구조의 오류를 연구한 것과 같이 이중근의 작업에서 보이는 다양한 비주기적 테셀레이션은 마치 우리 사회의 정형적 질서를 흐트러뜨리며 그 빈틈에서 발생되는 인간의 자유로운 주체성을 발견하려는 시도처럼 느껴진다. 예를 들면 그의 초기작업 「Camouflage_위장, 2002」에서는 자신의 행위적 초상 이미지나 다양한 색면을 마름모꼴 테셀레이션 철조망 패턴 안에 무작위적으로 삽입시킨다. 이를 통해 질서와 비질서 사이의 연계적 상황을 작업에서 배가시켰다.
2. 작가와 작품의 생체적 동질화와 DNA 이식을 통한 영속성 창출 ● 이중근은 대부분 작품에 자신의 다양한 초상 이미지를 삽입한다. 마치 자기 DNA를 작품을 통해 남기려는 이러한 행위는 의도적 의지 이전에 무의식적 본능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이러한 시도들은 일정한 질서를 유지하는 텍스타일의 반복적 도상 안에 매우 자연스럽게, 반복의 규칙을 파괴하지 않고 이식된다.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Clinton Richard Dawkins)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전자가 인간의 주인이며,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의 복제 욕구를 수행하는 생존 기계이다."라고 했다. 예술 작품은 이중근 내면의 아이덴터티(identity)를 영구히 종속시키기 위한 자기 생존의 도구일지도 모른다. 유전자가 고유의 이중나선 도식을 훼손하지 않고 특정 성질의 유전자 유닛을 삽입, 결합시키며 진화하는 것은 자신을 무한 영속시키려는 생태적 본능이다. 이중근 작업에 시그니쳐(signature)로 작용하는 작가의 초상들은 기묘하게 상반되는 전체의 이미지 안에 매우 조화롭게 스며들며, 하나의 주제적 정체성 안에 다양한 성향을 다층적 층위로 쌓아올린다. 마치 이중나선이라는 유전자 지형도에 특정 성향의 유전자가 결속되는 순간, 종의 본질성이 유지되며 다양성이 확산하듯 작가는 일관된 작업의 지형도 안에 자신의 다양한 주체적 유전 정보를 삽입하는 것이다.
그의 작업에 드러나는 이식된 초상 이미지는 남성, 군인과 같은 현실의 자기 모습부터 여성, 성인(聖人)과 같은 이상(理想)의 모습으로도 나타난다. 작품의 자기 동질화를 물리적으로 시도하는 작가는 현실과 이상, 유한과 무한, 이성과 본능, 사이의 융합을 시도하며 작품과 작가 간의 이원론적 구분을 희석시키고자 한다. 이중근은 이러한 경계 지우기를 위해 디지털 사진이란 매체를 매우 잘 활용하고 있다. 과거 사진은 현실과의 등가교환을 지향하였지만 디지털 시대의 사진은 더는 현실을 추구하지 않고 실제로 동일시되지 않는다. 디지털 사진은 현실의 재현이 아닌 가상의 영역으로 흡수된 지 오래다. 이중근 작가는 디지털 사진의 가상성에 불멸의 자신을 이식함으로써 절대적 허상의 세계를 현실과 가까운 주체적 상상의 세계로 안착시킨다. 이 지점에서 그의 디지털 사진은 타 작업들과의 차별성을 획득한다. 이중근의 일부가 되어 버린 작품은 작가의 주체적 상상의 영역 안에서 자아, 일상, 예술이 분리되지 않은, 하나의 융합된 유기물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3. 사회 모순에 대한 해학과 냉소 ● 지난 백여년 대한민국은 격동적 사회 변화를 겪었다. 급변하는 불안정한 사회에 노출된 예술가들이 사회에 대해 반응하는 행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땅의 많은 예술가가 사회 참여적 공공 예술 활동에 동참하였으며 억압적인 정부와 기득권에 맞서 민중미술이란 시대적 조류가 태동되었다. 7,80년대 사회 민주화 과정 이후 민중미술은 젊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주며 포스트 민중미술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미 21세기의 1/4을 지나가고 있는 동시대, 젊은 공공 예술가들이 사회를 바라보며 반응하는 방식은 다분히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초기 민중미술은 대중의 공감과 동의 획득이 용이한 형상예술을 지향하며 사회의 부정과 모순에 대해 직접적이고 선동적인 컨텍스트를 매우 훌륭히 활용하였다. 하지만 이중근은 과거 사회적 참여 예술가들과는 다르게 우리 사회가 내포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모순들에 대해 위트와 재치, 가볍지만은 않은 유희적 투정으로 반응한다.
군 복무시절 위장복과 철조망을 모티브로 먹이사슬과도 같은 집단문화 속 개인의 일탈을 익살스럽고 냉소적인 제스처로 표현한 작업 「Camouflage_위장, 2002」, 미국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가 중 접한 헐리우드 영화산업과 아카데미 트로피를 모티브로 권력에 빗대어 표현한 작업 「Trophy_트로피, 2004」, 언어적 소통의 한계와 오류에서 비롯된 경험을 모티브로 추상과 구상의 이중 구조가 오버랩 되어, 보는 것에 대한 고정관념과 일반적 인식의 환기를 일깨우는 작업 「 Flower of Five sense_오감화, 2005」, 자본주의 사회를 상징하는 동전을 모티브로 돈에 의해 끊임없이 쫒고 쫓기며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표현한 작업 「Catch Me If You Can_나 잡아봐라, 2009」 등 그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다양한 우리사회의 상징적 배경들을 작업에 채용한다. ● 이러한 이미지 배경과 함께 화려하고 밝은 색채를 활용하여 유머러스한 자신의 표정과 모습을 통해 사회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은유적으로 흘려내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사회적 발언을 기하학적 대칭구조의 정리된 구성이란 틀 안에서 자연스럽고 기묘하게 드러낸다. 이중근은 예술을 통해 사회의 전복적 변화를 시도하는 민중미술의 시각과는 결이 다른, 사회적으로 결여된 영역을 보충, 보완하고자 하는 메타민중미술의 시각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작업에는 항상 자신만의 지극히 소소한 개인적 삶의 서사가 존재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와는 상대적인 거대한 사회적 서사 또한 균형적으로 동등하게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 두 다른 층위의 서사는 그만의 디지털 사진의 무제한적 변형의 유희적 놀이를 통해 마술처럼 융합된다.
마무리 ● 이중근에게 예술은 자신의 일상적 영역보다 결코 상위의 형이상학적 영역에 위치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만의 또 다른 상상적 현실의 반영일 뿐이다.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삶을 위한 예술일 것이다. 현대미술가, 디자이너, 사진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에게 자본주의 사회의 생업 활동과 예술의 창작 활동의 경계 구분 짓기는 애초에 무의미하다. ● 이중근은 미술과 수학적 사고의 융합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 미학을 추구하고, 자신과 작품의 동질화를 통해 영속적 생존 욕구를 드러내며,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모순에 대한 해학과 냉소를 동시에 선보인다. 이중근의 다양한 실험적 놀이는 부조화적 안정성 혹은 조화적 혼돈성이라는 모순된 감정들을 동시에 창출하며 디지털 사진작업과 함께 그 만의 새로운 융합적 미학을 창출한다. ● 섬유미술 작가로 현대 미술계에 입문한 그는 디지털 사진 매체를 활용하여 가변성, 유동성, 확장성의 예술을 실험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정보와 이미지가 홍수를 이루며 광속으로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사회에서 한 인간의 주체적 감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이중근의 작업은 우리에게 새로운 방식의 여유와 쉼을 통한 세상 바라보기를 제시하고 있다. ■ 서진석
Vol.20210612e | 이중근展 / LEEJOONGKEUN / 李仲根 / digital pr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