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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1성남청년작가展 2
주최,기획 /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성남큐브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사전예약제 및 회차별 인원제한을 통해 운영
성남큐브미술관 SEONGNAM CUBE ART MUSEUM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대로 808 반달갤러리 Tel. +82.(0)31.783.8141~9 www.snab.or.kr
성남문화재단은 2015년부터 지역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성남큐브미술관에서의 전시를 통해 지원하고 응원하는 프로그램인 '성남청년작가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한 성남청년작가전은 지역 청년작가들의 성장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시민에게는 예술을 통한 공감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성남큐브미술관은 2021년 두 번째 성남청년작가전 『Digital Imagination: Love, Life, MONEY』를 선보인다. 참여작가 이상엽은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디지털 이미지네이션(Digital Imagination)'이라는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추상적인 표현들과 디지털 이미지가 공존하는 그의 작품은 늘 독자적인 화면을 연출하며, 작품의 주제에 맞게 직접 연구한 감각적인 색채 조합이 작품마다 돋보인다. ● 이상엽의 작품은 신작 「Love」, 「Life」, 「MONEY」 시리즈와 초기 작업 시리즈인 「City as Fiction」, 「Light of All Beings」 등 크게 세 가지 경향으로 구분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상엽의 작품을 최근작부터 역순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반달갤러리 1층은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Love」, 「Life」, 「MONEY」 시리즈가 중심이 된 공간이며, 2층은 작가의 초기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Love」 시리즈는 2019년부터 이상엽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주력 작품이다. 아크릴로 정교하게 표현된 텍스트 'LOVE'는 현대인에게 가장 결핍된 요소이자, 현대인의 일상과 뗄 수 없는 SNS 상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라는 상징성이 있다. 「Love」 시리즈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이자 이상엽의 대표 작품인 「Love-195」는 현재 UN 가입국 수 195개에서 착안해 탄생한 작품이다. 195점의 캔버스 하나하나 마다 독립적인 한 국가를 상징하며, 국가별 정치관 및 세계관을 조사하여 이를 작가가 해석한 컬러로 표현하였다. 작가는 「Love-195」을 통해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 인류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공통의 가치가 'Love'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Love」에 이은 「Life」 시리즈를 통해 이상엽은 삶과 생명의 기준을 시각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Life」 시리즈는 현재진행형의 작업이며, 이번 전시에서는 총 47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또 다른 신작 「MONEY」 시리즈는 화폐의 본질과 종류, 현대사회에서의 가치를 고민하며 시각화한 작품이다. 「MONEY」 시리즈 또한 2021년부터 시작된 신작으로 총 4점이 전시되었으며, 「Life」 시리즈와 함께 성남청년작가전을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반달갤러리 2층에서는 이상엽의 또 다른 스타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층 초입에서 만나게 되는 「Texting」 시리즈는 이상엽이 생각하는 'Love, Life, MONEY'에 대한 고민을 하나의 화면에 가득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동안 이상엽이 보여준 작품들과는 시각적으로 굉장히 다른 분위기의 복합적인 양상을 보인다. ● 2005년부터 시작된 초기 작업인 「City as Fiction」 시리즈는 도시풍경을 픽셀(Pixel)화 한 듯 점, 선, 면으로 보여준다. 간결한 면 분할과 색 면으로 이루어진 도시는 마치 컴퓨터 속 디지털화된 풍경처럼 기하학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작품 안에서 도시를 상징하는 건물, 자동차, 비행기 등은 원근법이 생략되어져 있다. 다각적 시점으로 포착된 도시의 풍경은 현대사회에서 소비되고 상실해가는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투영하며 회화가 가지는 본질에 대한 질문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스며든다.
「Light of All Beings」 시리즈는 작가 본인의 살아가는 원동력이자 때로는 고요한 휴식이 되는 본인의 종교적 신앙과 신에 대한 경외심을 '빛'으로 상징하여 형상화한 작업이다. 색과 면의 그라데이션(Gradation)을 이용하여 색채의 순수성, 색채미를 추구하는 미적 구성을 강조하였으며, 규칙적인 반복과 불규칙적인 율동, 리듬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빛의 아름다움과 조형적 질서의 시각적 이미지를 담고 있다. ● 성남청년작가전2 『Digital Imagination: Love, Life, MONEY』는 청년작가 이상엽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신작과 과거 초기 작업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Love, Life, MONEY'는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이 순서에 따라 차례로 작품 시리즈가 탄생하기도 하였다. ●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우리의 삶에서 무엇이 더 소중한 것인지 본질적인 가치를 망각할 때가 많다. 어떤 이에겐 삶에서 MONEY라는 가치가 가장 중요한 가치일 것이고, 어떤 이에겐 그 가치가 Love일 것이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듯 정답은 없다. 다만 어떠한 가치를 삶의 영역에서 최우선으로 두는가에 따라 내 삶의 지향점과 라이프 스타일은 달라질 것이다. 이번 전시가 저마다 자신의 삶 속에 내포되어 있는 Love, Life, MONEY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박은경
Vol.20210528d | 이상엽展 / LEESANGYEOB / 李相燁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