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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일 제노사이드 애니메이션 밀어주기 tumblbug.com/genocide
『금정굴 이야기』는 1950년 한국전쟁 중 10월 무렵 경기도 고양 금정굴에서 무려 한 달 동안 경찰과 치안대 등에 의해 발생한 대규모 민간인 집단학살, 즉 제노사이드(Genocide) 사건을 주제로 하는 전승일 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으로 2022년 3월 31일 완성을 목표로 제작중인 작품입니다.
제노사이드는 '국가권력에 의한 집단학살'을 지칭하는 용어로서, 인종이나 종족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genos'와, 살인을 의미하는 라틴어 'cide'를 결합하여 만든 단어로서, 폴란드 출신 법학자 라파엘 렘킨(Raphael Lemkin)에 의해 1943년 처음으로 제시되었으며, 1948년 UN은 제노사이드 범죄의 반인도성을 확인하고, 민간인에 대한 불법 집단학살을 국제범죄로 처벌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제노사이드 범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을 채택했습니다. ● 고양시 탄현동 황룡산 중턱에 있는 금정굴은 일제 강점기 금 채굴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수직 폐광으로 식민지 수탈정책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대규모 집단학살이 벌어진 금정굴의 수직 깊이는 50여 미터로 추정되며, 최소 2개 이상의 수평굴이 지하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국현대사 최대의 비극적 역사인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1년이 지났습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감춰진 진실을 알고 싶다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고 돌아보세요. 우리의 형제, 부모, 사촌, 이웃의 모습에서 진실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 전후 전국 곳곳에서 사라지고 없는 100만여 명의 학살 희생자들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그 속에서 우리는 70여 년 묵은 강요된 망각과 거짓의 역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 전후 국군, 경찰, 미군, 그리고 우익 치안대들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전국 곳곳에서 조직적으로 자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제노사이드 사건들은 공식적인 역사에 기록되지 않고 철저히 배제되고 은폐되고 억압되어 왔습니다. 민간인 학살과 국가폭력의 상흔은 마치 암세포와 같이 그것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의 정치 사회의식과 도덕적 기반까지 해체하고 마비시키고 붕괴시킵니다. ● 그래서 제노사이드와 국가폭력의 역사와 그 피해자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사회에 복귀시키며, 역사적 진실을 어떻게 기억하는가 하는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배제되고 억압된 제노사이드 역사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것은 결국 역사를 다시 쓰는 일입니다. ● 과거사 청산은 국가폭력에 의해 저질러진 죽음과 고통을 직시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삶을 추구할 것인가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과거의 억울한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래의 가능성을 찾는 일입니다.
1995년 9월, 희생자 유족들은 MBC 『PD수첩』과 함께 금정굴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유해 발굴을 진행하였는데, 발굴된 유해의 감정결과 대퇴골 153개, 두개골 74개가 확인되었으며, 희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다수 포함되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발굴 작업은 좁은 수직 갱도 흙벽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서 17미터 정도까지 파내려가고 중단되었습니다. 금정굴 유족회는 전체 희생자를 1천여 명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금정굴 현장 추가 발굴 계획은 없습니다. ● 애니메이션 『금정굴 이야기』는 2D 그래픽, 컷-아웃, 스톱 모션, 포토 콜라주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합니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잇고, 예술적 치유와 회복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희생자 유족들과 사회공동체와의 연결과 재구성을 추구합니다. 『금정굴 이야기』의 이미지 표현 전략은 '사회적 공동체 회복을 위한 기억의 재구성과 애도(哀悼)의 시각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금정굴 제노사이드 사건에 대한 망각된 기억의 예술적 회복과 치유, 유족들의 지난한 고통과 붕괴된 삶의 파편을 주제로 하는 애니메이션 『금정굴 이야기』는 'Animated Realism'이라는 시각 이미지 표현 전략을 통해 실재했던 역사적 사건에 대한 단순한 모사(模寫)나 재연(再演)에 그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진실' 속으로 들어가서 이를 시각적으로 보다 풍부하게 확장하고 표현함으로써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하는 시각적 메타포(metaphor)이자, 역사적 엘레지(elegie, 悲歌)이며, 성찰적 사색(思索)과 회오(悔悟)로서의 레퀴엠(Requiem)입니다. ● 이에 본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금정굴 이야기』는 제노사이드와 국가폭력의 피해를 개인과 가족 차원의 문제에 국한시키지 않고, 사회공동체의 공유된 역사로 인식하며, 긴 세월 동안의 반공주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인정하고 함께 공존하는 화해와 상생의 사회로 나아가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본 단편 애니메이션 『금정굴 이야기』는 제작 완성 후 (재)금정굴인권평화재단(www.gjpeace.or.kr)과 독립영화배급사 인디스토리(www.indiestory.com)와 공동으로 배급하며, 국내외 영화제 · 전시회 및 인권 · 평화 · 역사 교육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계획입니다. 본 작품은 현재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 전승일
Vol.20210528c | 금정굴 이야기-전승일 제노사이드 애니메이션 크라우드 펀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