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하다.Ⅱ

노신경展 / ROSHINKYOUNG / 盧信更 / painting   2021_0520 ▶ 2021_0530 / 월요일 휴관

노신경_inbetween 2027_한지에 바느질_72.7×60.6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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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신경 홈페이지_www.artskro.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가모갤러리 기획 / 화인조형연구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가모갤러리 GAMO GALLERY 서울 종로구 삼청로 96-1 Tel. +82.(0)2.733.6178 gamogallery8.blog.me

나의 작업에 있어서의 천과 바느질은 회화에서의 종이와 붓이라 할 수 있다. 갖가지 색채와 무늬, 크기의 천을 여러 가지 형태로 재단하여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나아가고, 재봉질을 통한 바느질로 꿰매기를 하면서 얻어지는 선을 이용한 드로잉(sewing machine drawing)을 통해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을 이용하여 본인의 생각과 삶을 표출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 작품에서 보여지는 천 조각들은 삶의 단편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러한 조각들이 모여 커다란 인생을 만들어 나아간다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린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오브제의 사용과 꿰매기를 통해 회화성을 강조하고 있는 나의 작업은 섬유 미술과는 구분이 될 수 있는 복합적인 회화 양식이라고 생각된다.

노신경_inbetween 3029_한지에 바느질_145×112cm_2021
노신경_inbetween 3030_한지에 바느질_145×112cm_2021
노신경_inbetween 1001_한지에 바느질_27×20cm_2020 노신경_inbetween 1002_한지에 바느질_34×18cm_2020 노신경_inbetween 1003_한지에 바느질_28×20cm_2020 노신경_inbetween 1004_한지에 바느질_29×24cm_2020 노신경_inbetween 1005_한지에 바느질_26×21cm_2020 노신경_inbetween 1006_한지에 바느질_31×20cm_2021 노신경_inbetween 1019_한지에 바느질_27×22cm_2021 노신경_inbetween 1020_한지에 바느질_34×18cm_2021

나에게 있어서 바느질(꿰매기)은 나만의 조형언어라 할 수 있다. ● '바느질(꿰매기)'의 반복으로 선과 면을 만들어 나아가면서 그 조형적인 측면과 바느질 선으로서의 드로잉을 통해 나의 내면의 모습을 감각적이고 서정적으로 표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조각보'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작하게 된 나의 작업은 '재봉틀'이라는 기계를 통한 '바느질 회화'(sewing machine drawing)로 그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 재봉틀을 통한 작업시 바늘이 반복적으로 들어가고 나오면서 형성되는 실의 흔적인 점선들의 연결은 나의 손놀림이 연상되는 펜이나 연필 드로잉과 같은 느낌을 주면서 즉흥적인 운동감을 주고자 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천과 반복된 색실 바느질은 그 촉감적 변화와 함께 자유로운 화면의 변화, 시각적인 즐거움, 각기 다른 천 조각들이 모여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나아가기도 하고, 조형적인 형태를 만들어 나아가기도 한다. 여기에서의 천 조각 하나는 그 자체가 완벽한 기하학적인 추상 형태이기도 하며, 또한 여러 개가 모여져 새로운 의미가 부여된 형태를 만들어 나아가기도 하는 것이라 하겠다.

노신경_inbetween 1021_한지에 바느질_19×115cm_2020
노신경_inbetween 1025_한지에 바느질_72.7×53cm_2020
노신경_inbetween 1023_한지에 바느질_72.7×60.6cm_2020
노신경_inbetween 0718_한지에 바느질_91×116.7cm_2020

'화선지와 붓'이 아닌 '천과 실'이라는 매체는 나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자유로움의 그 무엇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매체를 '바느질'을 통해 나와 세상과의, 관람자들과의 소통(疏通)의 수단(手段)으로, 자유로운 생각의 표출 도구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 수백 수천 개의 '점(點)'들이 모아져 '선(線)'이 되듯 바늘땀들이 모아져 '바느질 선'이 되고 이들이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나아가고, 색면(色面)을 만들어 가고..... 나뉘어져 있는 것을 이어주고, 엮어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이고 무한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또한 바늘 끝의 섬세함까지도 가지고 있어 그 양면적인 매력에 이끌려 나의 표현(表現)과 관람자들과의 소통(疏通)의 도구로 삼고 있지 않나 싶다. ● 이에 더해 바늘이 반복적으로 들어가고 나올 때의 느낌은 내가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들에 대한 것과 느끼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나의 내면을 바느질(꿰매기)을 통한 자유로운 색실 선(線)들의 반복과 채색을 통한 면(面)들의 조형성(造形性)으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 노신경

Vol.20210520f | 노신경展 / ROSHINKYOUNG / 盧信更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