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1_0520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월요일 휴관
갤러리 민트 GALLERY MINT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62 1층 www.gallery-mint.com @gallery_mint
사전적 의미의 취향이란 '어떠한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4인의 작가는 각각 다른 작업 방식과 형태, 주제를 다루며 그 작업의 성향 또한 상이한 그룹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처럼 각자의 성향이 극명히 드러나는 작업들이 '취향' 이라는 타이틀로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에 모인 작품들은 단순한 선호도나 기호에 대한 의미의 '취향'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본 전시에 모인 4인의 작가들은 기획자와 다양한 인연을 통해 만나게 되어 오랜시간을 두고 작업 이면의 모습과 삶에 대한 태도, 그리고 작업에 대한 내적 고민들을 나누어 온 동시대를 살아가는 소중한 동료들이다. 작품의 시각적인 결과물 이전에 이러한 작업이 나오기까지의 다양한 이야기와 관점들이 모여 비로소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며 이들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담아 바라보는 시각이 본 전시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취향' 인 것이다.
작가 에디강은 과거의 추억과 기억을 담은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작업에 그의 감성을 담아 보여준다. 유년기의 기억과 일상으로 부터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게 진행되어온 에디강의 작업은 선으로 표현된 캐릭터와 컬러를 통해 작가 자신은 물론 관객들에게 치유와 행복을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텍스타일 디자이너이자 작가인 신서영은 현재 그녀가 살고 있는 스웨덴의 자연과 생활에서 받은 영감을 작업에 반영하고 있다. 직접 채집한 양모를 염색하고 실을 만들어 직조작업을 진행하며 인고의 시간을 견딘 노동의 결과물을 선보인다. 자연스러운 평온함이 느껴지는 작업의 색감과 직조의 질감은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와 맞닿아있다.
오정택 작가의 작업은 개인의 인생에 있어 '관계맺음' 가운데 생겨나는 모호한 각자의 관점 차이를 작업을 통해 이야기한다. 타인과 내가 바라보는 근본적인 관점의 차이와 그로인한 대화의 어긋남을 작업을 통해 이야기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된 작업들은 보는이들로 하여금 각자의 다양한 심상을 이끌어낸다.
디자이너와 공예가의 영역을 넘나드는 작업으로 알려져 있는 작가 최근식은 2015년 스웨덴 말뫼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상의 관찰을 통해 느끼는 점을 메모하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작업에 반영하여 논리적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디자인 작업을 비롯해 특정한 감정과 주제를 바탕으로 새롭고 신선한 재료를 작업에 사용해 공예적 특성과 작가의 성향을 드러내는 오브제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결과물들은 모두 작가의 뛰어난 관찰력과 사물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이루어져 공간과 사용자의 캐릭터에 따라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 평면 회화부터 공예, 양산 디자인 작업까지 아우르는 작업들을 『My Favourites_취향』 이라는 전시 타이틀 아래 엮어 선보이는 행위를 통해 각각의 개성이 두드러진 다양한 작업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에 대한 작은 생각을 나누며 이를 통해 관객 개인의 취향과 시선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 강승민
Vol.20210520b | My Favourites_취향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