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나연_김승민_김혜영_두두_손지혜 신한희_인정훈_임하리_장경린_정하린_OG1
관람시간 / 12:00pm~07:00pm / 주말_11:00am~08:00pm
아트스페이스 이색 ART SPACE I:SAEK 서울 종로구 율곡로 49-4 Tel. +82.(0)2.722.8009 www.artspace-isaek.com instagram.com/artspace_isaek
작업의 증거는 신진작가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지지를 위해 만들어진 독립적인 창작자들의 모임입니다. 다양한 시각으로 작품을 접근하고 논의하는 것을 지향하며,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단체를 넘어 개인의 역량까지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1명의 작업의 증거 작가들은 각각 서울, 제주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을 비대면 모임을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UNIST와 협력하여 실시간 작업과정 송출을 할 수 있는 Artist canvas 플랫폼을 통해 한 달간 『캔버스의 증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작업의 증거 공식 1기를 매듭 지으며 5월 19일~25일까지 『작업의증거』라는 주제를 가지고 아트스페이스 이색에서 전시를 진행합니다. ● 코로나 19로 인해 뉴노멀이 되어버린 비대면사회는 작가들에게 네트워킹과 전시 기회를 상실시켰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기회의 상실은 작가들(특히 인프라가 덜 갖추어진 청년작가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에 작업의 증거에서는 온라인 스터디 형식을 통해 코로나로 고립된 작가들이 심리적으로 지지하고 연대할 수 있는 연결지점을 만들었다. 청년작가들이 작품활동중 겪는 변화를 기록으로 남겨 과정자체를 존중하는 시도는 청년작가들의 작업단절을 막고 지속가능한 작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한다. 본 전시에는 작업의 증거 스터디에서 연구되고 지지했던 지난 5개월간의 과정을 보여준다. 물리적 거리가 제한되는 언택트시대에 작가들이 웹으로나마 서로를 연대하고 지지하며 작업을 진행해 나간다. 과정은 작업물을 만드는 동안의 부산물이 아니라 작가의 작품을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술이 가진 신비주의는 과정을 베일에 감추어두곤 했다. 일반적으로 관람자가 볼 수 있는 작품들은 완결성을 띄는 닫힌 구조이기 때문에 과정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작품으로 하여금 근대적인 시선의 작용(관람자가 작업을 일방적으로 응시하게 되는)을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과정을 드러내는 것은 작가의 시도, 즉 작업을 수행하며 수반되는 성공과 좌절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가능성의 군집이라 볼 수 있다. 모든 방향으로서 열려있는 과정의 개방은 관람자와 작품간의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 결국 과정을 드러내는 행위는 예술이 지닌 신비주의를 해제시키고 작가의 모든 행위 자체를 존중하는 경계의 확장을 일으킨다.
김나연은 본다는 행위가 자아의 결과임에 주목하며 지각을 통해 형성된 자아가 다시 지각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인체지형도 작품에 다시 새로운 시리즈를 제작하며 작품의 완성과 과정에 의문을 던진다.
김승민은 일상에서 자연이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을 포착하고 그 순간의 감정을 의인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완성된 작업에 대해 자료를 역으로 추적하여 작업의 역사를 재구성함을 통해 과정과 결과의 위치를 역전시킨다.
김혜영은 집과 창, 식물, 의자와 석양 등이 어울린 스토리가 든 전경을 천 위에 세밀하게 그려낸다. 이 전시에서는 하나의 풍경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사유를 가감 없이 기록하여 보여준다.
두두는 식물을 기르고 관찰하여, 그것을 작가의 세계관에 옮겨 드로잉을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묘사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업의 원료를 드러냄으로 작업과 일상 오브제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손지혜는 가장 가까운 타인인 본인에서 시작하여 인간관계 속 감정과 현상들을 관찰하고 선의 꼬임을 통해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정의 일환으로서 정돈되지 않은 거대한 관계의 흐름을 공유하고자 한다.
신한희는 공간이 주는 불안정성, 상실감에 대응하여 설치물로 공간을 점유하며 공간의 인상을 바꾸려는 시도를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석고판을 이용한 설치물로 공간을 점유해나가며 안정적인 공간에 대한 집착을 타인과 공유한다.
인정훈은 소셜미디어의 속성을 관찰하고, 그 안의 인간 관계를 인물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QR코드를 통해 작업의 과정을 역행하여 원본이 되는 소스를 경험하도록 한다.
임하리는 삶의 작은 부분을 수집하고 편집하여 일상을 회화와 판화를 통해 예술적 형태로 치환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매체와 색의 따라 변화되는 유기적인 감각을 경험하도록 같은 이미지에서 파생된 작품을 판화와 회화 두 가지의 결로 보여준다.
장경린은 시각적인 자극이 인간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에 흥미를 느끼고 공업용 자재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극대화해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캐스팅에 사용되는 스케치, 몰드, 모형, 도구등을 비치하여 작업에 소요되는 모든 과정에 가치를 불어넣는다.
정하린은 동식물이 가진 원천적 에너지와 자연을 보며 느끼는 감정선을 회화로 풀어낸다.이번 전시에서는 복잡한 구조와 묘사를 벗어나 단순 이미지화를 통해, 순록과 작가의 교감에서 얻게 된 감정을 시각화 한다.
오지원(OG1)은 대상의 움직임 속에 드러나는 에너지를 압축하여 회화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서 작업 기록을 나열하여, 가공되지 않은 그 자체가 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The Evidence of the Art [t.e.a] is created by a group of independent artists for continuous research in support of emerging artists. We discuss art practice from various perspectives and support the development of individual practice. The eleven artists based in both Seoul and Jeju are actively sharing the process via online meetings. In 2021, we had a one-month collaboration project 『The Evidence of the Canvas』 with UNIST. The Artist canvas platform was provided for artists to live stream their studio practice. The Evidence of the Art #1 will be wrapped up with an exhibition in ART SPACE I:SAEK with the same title from May 21st to 25th. ● Due to the COVID-19 pandemic, the contactless society has become the new-normal which made it hard for us artists to find any exhibition or networking opportunities. The emerging artists, in particular, are subject to this phenomenon. The Evidence of the Art encourages isolated artists to support each other through online meetings. We aim to put emphasis on the art-making process by making a thorough record of the transition each artist undergoes. By doing so, we support young artist's to lead sustainable art practice and prevent alienation. In this exhibition, we present the development of artworks in the last five months in The Evidence of the Art. We make active use of virtual meetings to support each other regardless of space and time in this contactless society. ● The art-making process is not a mere by-product of the finished work but means to understand the work better. Still, Art is often mysticised and the process, disregarded. There is certain degree of perfection demanded on the artworks exposed to the public. This results in one-way communication where the viewers remain as the bystanders. The art-making process includes all the possibilities of being an art. Therefore, disclosing the process allows dialogues between the viewer and the artwork to take place. This would eventually bring about removal of mysticism in art and recognition on artist's action itself. ■
Vol.20210519e | 작업의 증거 The Evidence of the Ar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