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디지로잉

『구철회 개인전-드로잉&디지로잉』展은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드로잉과 디지로잉(디지털 드로잉을 작가가 편의적으로 부르는 용어임)으로 선보이는 전시이다. 그리움은 상반된 두 가지 감정을 동반한다. 하나는 그리움이 주는 설렘이며 다른 하나는 슬픔과 애잔함이다. 이 두가지 정서를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동시에 표현해 보았다.

구철회_그리움-당신의 자리_종이에 아크릴채색_78.8×109cm_2021

구철회_그리움-벽_종이에 아크릴채색_78.8×54.6cm_2021

구철회_그리움-단절_종이에 아크릴채색_78.8×54.6cm_2021

먼저 작품을 디지털드로잉으로 제작후 이를 바탕으로 하여 드로잉으로 작품화 했다. 따라서 에스키스로서의 디지로잉과 이를 회화로 재현한 작품을 비교감상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디지로잉을 단지 아이디어 스케치가 아닌 그 자체로 작품으로 간주하고 제작하기도 하였다. 비록 컴퓨터와 드로잉프로그램을 사용하였지만,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특수한 기능들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손으로 직접 그린듯한 느낌으로 작업하였다. 따라서 비록 디지털기기를 사용하였지만 아날로그적인 손맛이 느껴지는 디지털작업을 통해 새로운 회화의 비전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구철회_그리움_종이에 아크릴채색_78.8×54.6cm_2021

구철회_그리움-밤과낮_디지털 드로잉_2021

구철회_그리움-소외_디지털 드로잉_2021

이번 전시는 가벼운 형식의 회화작품인 드로잉과 컴퓨터와 타블렛을 이용한 디지털드로잉으로 이루어진다. 특히나 이는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위축되고 제한된 사람들의 행동반경을 예술작품 제작과정에서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비교적 공간이 협소한 집 안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드로잉과 디지털회화는 코로나 시대에 적응된 새로운 예술작품 제작방법론으로써 'House Fine Art' 라는 형식을 보여줄 것이다. ■ 구철회

Vol.20210518b | 구철회展 / KOOCHEOLHOE / 具哲會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