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 당진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전시감상물이 게재됩니다.
2021 당진 이 시대의 작가展 2021 Artist of DangJin
주최,주관 / 당진문화재단_당진문예의전당
관람시간 / 10:00am~06:00pm
당진문예의전당 DANGJIN CULTURE & ART CENTER 충남 당진시 무수동2길 25-21 전시관 Tel. +82.(0)41.350.2911~4 www.dangjinart.go.kr
구본창의 회화: 일상이 담긴 풍경들 ● 2021 당진 이 시대의 작가전은 오랫동안 당진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구본창 작가를 초대하였다. 구본창 작가는 인물과 풍경을 소재로 자신만의 독특한 자연주의적이며 서정적인 화풍을 간직한 작가다. 그의 회화들을 살펴보면 일상을 그려낸 풍경과 주변의 인물들을 그려낸 초상화와 자화상 등 평범한 소재이지만 독학으로 일궈낸 그만의 화법이 그대로 배어있다. 예로 오래된 사라져가는 마을 풍경, 농악에 춤추는 풍경, 당진의 해안 풍경 등 화면 위에 눈 내려지거나 안개 낀 듯 뿌연 화풍은 시각적으로 서정적인 화법으로 보여 지는 지점이다. 구본창 작가의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면 바로 '오래된 일상'이다. 캔버스에 그려진 안개같이 장막으로 가린 듯한 '일상'이야말로 그에게 작업의 근간이 되는 소재이자 전체 작업을 이끄는 심리적인 주제이기도 하다. 지나간 세월을 함축하는 구도, 하늘과 바다, 유년의 기억, 당진의 따스한 빛이 그려진 그의 그림들은 풍경을 넘어 사유의 힘으로 혹은 시간 속으로 스미는 친숙한 이미지로서 자신의 오랜 일상에서 찾고 있다.
구본창 작가의 작품은 온통 당진이다. 유년시절부터 당진 토박이인 잠시 고향을 떠난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는 당진의 너른 풍경과 굽이굽이 펼쳐진 서해의 비경을 문학적인 감성으로 담아내고 있다. 당진의 주변 풍경을 보면 눈으로 담는 것 이상으로 화가로서 그려내지 않고는 못 배겨 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들이라 드로잉이나 회화로 각인하는 일은 너무 당연지사다. 참으로 아름다운 서해의 풍경과 산, 들, 농촌의 한가로움을 사랑하는 그의 회화를 보면 다채로운 그만의 감성이 오롯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구본창 작가에게 회화로서 풍경은 일상의 이미지를 담는 것 외에 자신의 걸어왔던 시간의 흔적을 사유하려는 메타포의 의미이기도 하다.
구본창 작가의 인물작품과 풍경작품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서정성이 가득하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풍경 속 대상들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그가 그려내고자 하는 가장 두드러진 주요한 의미로의 대상은 '삶의 과정'을 들 수 있다. 이는 일상의 반경 안에서 늘 반복적으로 보아오던 평범한 풍경을 자신의 회화적 기법인 뿌리기와 접속하며서 미시적인 시간적 이미지들로 감각케 한 것이다. 이번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에 설치한 얼굴시리즈와 풍경시리들에 그 개념적 의미가 확연히 드러나 있다. 일상을 그려낸 풍경들은 시시각각 변주되는 관찰자의 방향에 따라 대상을 기록함으로써 자신만의 감성적 충만함을 드러내고 있다 또 주변의 지인들과 자시의 초상화를 그려낸 인물화 시리즈는 자신이 감각 하고자 했던 삶의 표정을 표정에 기록함으로써 인생이 갖는 흔적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림을 그리고 형태를 빚으며 새로운 발상의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창조적인 노동은 늘 행복한 일이다. 가만히 보면 물리적으로 몇 그램과 몇 폭의 종이와 캔버스일진데 무한의 '세계'를 담는다는 것에 정신이 매우 골몰해지고 진지해진다. 매번 흥미로운 잠재성의 세계로 들락거리며 새로운 사유에 빠져들기 때문일 것이다. 구본창 작가의 풍경은 그가 지닌 일상성이 내재 되어있는 잠재적인 사유에서 그 회화적 '빛'이 드러난다. 자신이 자라왔던 고향의 구석구석의 풍경들에서 자신의 언표와 색을 입히는 것으로 모든 것이 함께 그림 속에 생성한다. 이렇게 구본창작가 특유의 삶의 언표들이 그림 안에서 오랜 시간의 흔적들이 시퀀스처럼 나열된다. 풍경의 저 끝에 무한히 열려있는 미완의 물음에 답하며 자신이 감각한 일상을 통해서만 체득하고 음미한 몸적 특이성을 화폭에 올려놓는다. 다시, 일상을 그려낸 구본창의 회화세계는 오랜 인생의 시간과 몸이 마주치며 절대 동일성으로 환원되지 않을 그만의 감각의 세계를 그려낼 것이기에 다음의 또 다른 변주된 작품들이 기대된다. ■ 김복수
□ 온라인 전시감상 프로젝트 'Gallery at Home' 코로나 19로 인하여 개막행사를 생략하는 대신, 전시장 투어 및 아티스트&큐레이터 토크, 전시연계 공연프로그램 등의 영상물을 유튜브 "당진문화재단"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합니다. 많은 관심과 관람 바랍니다.
Vol.20210514d | 구본창展 / KOOBONCHANG / 具本昶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