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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초대합니다 / 2021_0517_월요일_02:00pm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일요일 휴관
북한강 갤러리 BUKHANGANG GALLERY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777 Tel. +82.(0)10.4598.5992
원인과 결과 / 의도와 결과 사이의 괴리 ● '타자와의 상호작용에 있어 의도와 결과 사이의 상관성' 연작은 타자와의 상호작용 과정을 인형뽑기 기계라는 대유물을 통해 나타낸다. ● 이 작업은 일종의 모의 실험에 가깝다. 나는 인형뽑기 기계를, 내면의 풍경을 가진 존재로 상정한다. 이 기계를 마주하는 사람이 어떠한 기대를 가지고, 조작계를 통해 상호작용을 시도하면 이 조작은 기계 내면의 풍경에 힘을 가해 그 지형을 바꾸게 된다. 내면에 있던 것들 중 상대방이 기대했던 것이 밖으로 산출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상호작용에서 타자가 기대한 것, 상호작용의 행위의 결과는 뽑기의 결과 주어진 상품으로 인식되지만, 인형뽑기 기계의 입장에서는 내면의 풍경의 변화와 어떤 빈 자리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 작업에서 나타난 상호작용 행위는 각자의 의도와 각자의 결과를 가진다.
행위자의 의도와 그의 결과는, 그것이 우연에 의해 주어진 것일 지라도, 의도와 결과의 관계를 가진다고 할 것이다. ● 행위자의 의도와 인형뽑기 기계의 내면에 일으키는 풍경의 변화에는 인과관계가 성립하는가? 행위의 결과는 그것이 물리법칙에 의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행위자가 기대한 것, 의도한 것과는 다른 우연의 결과로 나타난다. ● 원인과 결과의 관계는 인과이다. 하지만 의도와 결과의 관계에는 인과성이 성립하지 않는다.
Peripheries / 외곽 - 시야의 바깥에 있는 것 ● 인간의 시야는 중심시(Central vision)와 주변시(Peripheral vision)로 구분된다. 중심시가 맺히는 부분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많은 시각세포가 배치되어 있고, 초점을 맞추어 보는 부분이다. 주변시는 초점을 맞추어 보고 있지 않은 나머지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 행위에 행위 주체의 의도가 있듯, 시선에도 의도가 있다. 하지만 시야는 중심과 주변 모두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도의 중심에 있지 않은 것들이 오히려 사태를 구성한다. 시선의 중심에 있지 않는 보여지는 대상들은 경계, 둘레에 있으면서 자신의 존재 방식을 위장한다. 정확히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는 틈이 있으며, 착란의 가능성 속에는 이들이 살아있는 것인지, 인공의 것인지, 가상의 것인지 하는 존재의 방식 또한 포함된다. ■ 최유진
Vol.20210510d | 최유진展 / CHOIYOUJIN / 崔幼診 / sculpture.installation.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