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신승재&김지수_오창근_이재형&박정민 최종운_한승구_한재석
주최,주관 / 부평구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 BUPYEONG ARTS CENTER_Gallery Kotnuri 인천 부평구 아트센터로 166(십정동 166-411번지) Tel. +82.(0)32.500.2057 www.bpcf.or.kr
2021 부평구의 법정 문화도시 지정과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기획된 부평구문화재단 특별기획전 『음악의 기술 : Tune made with Art and Technology』은 '음악'을 소재로 한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 청각에 기대어 존재하는 예술 '음악'은 오랜 시간 시각예술가들에게 흥미로운 모티브였다. 청각적 영역을 시각적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그들의 예술적 탐구는 여러 시대를 거쳐 순환되며 진보하였다. 시각예술가들은 리듬, 멜로디, 하모니와 같은 음악의 기본 요소들을 회화적으로 표현해 내거나, 악기의 형상이나 소리의 성질을 조각적으로 재구성하기도 하였으며, 최근에는 첨단 기술 매체를 활용해 새로운 차원의 융합예술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음악의 기술』전에서는 다채로운 기술Technology을 기반으로 음악적 체험을 유도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신승재와 김지수는 자연계에 나타나는 현상을 인공적 소리로 치환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입체음향 시스템과 식물을 결합해 식물 세포 내 반응을 소리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오창근은 비접촉 기술을 적용한 인터랙티브 악기 작품을 보여준다. 관람객의 몸짓과 손동작으로 연주되는 작품은 기존의 악기들이 가진 관습적 연주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연주를 제안한다. 이재형과 박정민은 인간의 창작 활동 영역으로 인지되었던 작곡과 연주를 물고기라는 생명체와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대체하여 새로운 양식의 작곡과 연주를 선보인다. 물고기의 움직임을 통해 생성된 음계와 자동연주 피아노는 음악의 창작 과정을 흥미롭게 시각화 한다. 최종운은 의자, 테이블, 선풍기 등 일상의 사물을 재료로 사용한 악기 형상의 조각을 통해 '오케스트라 지휘'라는 음악적 상황을 연출한다. 반원형 오케스트라 구조로 설치된 조각들과 기계장치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휘대는 관람객이 직접 지휘자가 되어 볼 수 있는 연극적 순간을 마련한다. 한승구는 조선의 시간관과 현대의 시간관을 자격루의 구조를 통해 다루는 소리 조각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12개의 적외선센서가 부착된 시계 형상의 인터페이스에서 블루투스로 연결된 국악기 '반고'와 '종'을 울리며 놀이로써의 시간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한재석은 기계적 메커니즘을 활용해 인공적 자연 환경을 연출한 시청각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소리 출력 기능이 삭제된 중고 스피커와 맞닿은 금속막대는 피드백Feedback 기술로 연결되어 변칙적 빛과 소리를 발생시키며 밤하늘의 유성을 연상시키는 시청각적 환영을 만들어 낸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음악의 기본 재료가 되는 소리를 적극 사용하고, 음악적 상황과 사물에 내재된 조건을 새롭게 시각화 한다. 이채로운 소리를 내포한 각각의 작품은 전시 안에서 관람객들의 개입을 통해 하나의 아름다운 선율로 이어진다. 미술과 음악, 예술과 기술을 잇는 모호한 중간 지점에 선 작품들을 다루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주체적으로 듣고, 보고, 만지며 공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각예술가들의 주도 하에 예술과 테크놀로지가 접목되는 방식, 그것들이 어떻게 미학적 의미를 가지게 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김리원
Vol.20210508e | 음악의 기술 Tune made with Art and Technolog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