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비가 Concrete Elegy

김잔디展 / KIMJANDI / 金잔디 / painting   2021_0507 ▶ 2021_0604

김잔디_가을의 소리(The Sound of Autumn)_캔버스에 유채_97×162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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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잔디 블로그_jandikim.blogspot.kr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0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공모선정작展

주최,주관 /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온라인전시 SKY PLAZA GALLERY 서울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청 8층 Tel. +82.(0)2.2133.5641 skyplazagallery.com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는 2021년 5월 7일부터 6월 4일까지 2020년 하늘광장 갤러리 공모선정작 전시 《콘크리트 비가》를 온라인 개최합니다. 김잔디 작가는 도시의 주변부에서 발견한 오래된 장소와 벽의 풍경을 그림으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도시의 낡고 오래된 옹벽이나 재개발 현장을 그린 작가의 이전 작품들과 함께, 옛 채석장이었던 창신동의 돌산을 그린 신작을 선보입니다. ● 작가가 오랜 기간 천착해 온 작품의 소재는 일상 현실의 공간이었던 동시에 비현실의 장이고, 죽음에 가까운 동시에 생명으로 점철된, 인간의 흔적인 동시에 인간이 부재한 도시의 풍경입니다. 작가의 작품은 대상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신중하게 선택된 색조와 붓 터치를 사용해 장소들의 기이한 분위기와 인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초현실적인 뉘앙스로 완성된 화면은 소멸을 앞두었거나 이미 사라져버린 장소들을 담담하게 애도합니다. ● 작가의 작품 앞에서 우리는 이내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다시 탄생할 도시의 구조체들을 마주합니다. 전시를 통해 도시의 생태가 자아내는 기묘한 심상과 ‘집’의 이미지들을 관람자가 새로이 감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김잔디_창신 Ⅰ(Changsin Ⅰ)_캔버스에 유채_91×117cm_2020

어떤 장소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매력과 공포(uncanny)는 오랫동안 작업의 동기가 되었다. 그것은 개인적으로 장소에 대한 최초의 기억들이 형성된 1980년대 서울의 건물과 장소들에서 출발한다. 공장 굴뚝, 교각, 송전탑, 공터의 콘크리트 파이프들과 높은 옹벽들처럼 시멘트나 콘크리트가 대부분인 그 미지의 수수께끼 덩어리들은 해소되지 않은 채 꿈에 자주 등장했다. 그리고 그 쓰임새와 맥락을 채 알기도 전에 이러한 풍경들은 사라지거나 일찍 늙어서 폐허가 되어가고 있었다.

김잔디_창신 Ⅱ(Changsin Ⅱ)_캔버스에 유채_97×162cm_2021
김잔디_창신 Ⅲ(Changsin Ⅲ)_캔버스에 유채_58×117cm_2021

이번 전시에서는 소멸이 임박한 도시의 벽들을 모아보고 여기에 새롭게 창신동 돌산 작업을 추가했다. 일제 강점기에 채석으로 뜯겨나간 석벽은 이후 낙석 방지를 위해 콘크리트로 뒤덮였다. 그러나 이 외벽을 다시 뚫고 나무들이 자라나는 모습은 인공과 자연이 기괴하게 뒤섞여 기묘한 장관을 이룬다. 이렇듯 콘크리트 표면에서 솟아난 식물들이 집이든 인공 돌산이든 그 본체를 장악한 풍경은 작품의 오랜 소재이기도 하다.

김잔디_지축 벽(Jichuk Wall)_캔버스에 유채_81×581cm(5pieces)_2016

방치된 재개발 공사장이 식물로 뒤덮인 모습을 그린 〈지축 벽〉은 그 초현실적이었던 첫인상을 이국적인 고대의 폐허처럼 그리고자 했다. 한때 모호함과 공포로 각인되어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했던 도시의 오래된 벽들은 이제 대부분이 폐허가 되었거나 소멸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결국 나의 그림들은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말 장소 – 영원한 집의 상실에 대한 비가(悲歌, elegy)인 것이다. ■ 김잔디

김잔디_콘크리트 비가展_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_2021
김잔디_콘크리트 비가展_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_2021
김잔디_콘크리트 비가展_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_2021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s Sky Plaza Gallery will hold its online exhibition entitled 〈Concrete Elegy〉 from May 7 to June 4, 2021. The exhibition will feature Jandi Kim's artworks selected from the contest held in 2020 by the gallery. Kim has made paintings of old places and walls found in or around cities. This exhibition presents her new paintings of stone walls in the Changsin-dong neighborhood that used to be one of the quarries in Seoul, along with her previous works of old retaining walls and the city's redevelopment sites. ● The long-held subject of Kim's artworks is the place of both daily reality and unreality. Also, it is the landscape of the city that is almost dead but with life and both the trace and absence of human beings. Kim's paintings depict the objects relatively realistic, yet use carefully selected shades and brush touches to create strange atmospheres and impressions of the places. Completed with surreal nuances, Kim's paintings calmly mourn the places that are soon-to-be disappeared or have already disappeared. ● We will encounter urban structures that will soon be reborn as new living spaces while viewing Kim's paintings. Through the exhibition, visitors will be able to appreciate the uncanny imagery and images of "home" created by the ecology of the city. ■ Sky Plaza Gallery, Seoul City Hall

The strange attractions and uncanny fears that I felt in certain places have motivated my work for a long time. They started from buildings and sites in Seoul in the 1980s when my first memories about them were formed. They were mostly made of cement blocks or concretes, such as factory chimneys, bridge piers, power-line towers, concrete pipes in vacant lots, and high retaining walls. These unknown, mysterious lumps often appeared in my dreams without being solved. And even before I got to know what they are for and what they mean, these landscapes were disappeared or became so quickly obsolete. ● In this exhibition, I display paintings of the city's walls that are soon-to-be disappeared and add paintings of the quarry of Changsin-dong. The stone walls quarried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had been covered with concrete to prevent falling stones. Trees growing through the concrete-covered walls present uncanny landscapes that artificial and natural things are mixed. The plants growing from the concrete surface of a house or an artificial stone mountain and their domination over the original objects are the subjects of my work for a long time. The painting 〈Jichuk Wall〉 that depicted a retaining wall covered with plants at an abandoned redevelopment construction site portrayed a surreal first impression I had. I intended to draw it like an ancient space in ruins. The uncanniness and fear of the city's outdated walls once inspired me. However, those walls were already ruined or are about to disappear. Eventually, my paintings are an elegy for a loss of an eternal home that was disappeared or is about to disappear soon. ■ Jandi Kim

Vol.20210507e | 김잔디展 / KIMJANDI / 金잔디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