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덕기_조현익_장미_이소진_신준민 김수수_정진경_STUDIO 1750
관람시간 / 10:00am~12:00pm / 01:00pm~05:50pm / 월요일 휴관 ▶ 전시관람 사전예약
대구문화예술회관 DAEGU ARTS CENTER 대구시 달서구 공원순환로 201 1~5전시실 Tel. +82.(0)53.606.6114 artcenter.daegu.go.kr
대구문화예술회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정의 달 기념전 「일상은 아름다워」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우리의 일상에 관한 작가들의 생각과 상상들을 관람객과 공유해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 돌아보고자 하는 '일상'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그간의 일상이 아닌, 특별하지는 않지만 소중한 '보통의 일상'이다. 전시는 일상이라는 하나의 큰 주제를 다양한 이야기와 방식으로 풀어나간 작품들을 세 가지의 섹션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섹션 Ⅰ- 일상을 함께하다 ● 저마다의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오늘 하루는 누군가에게는 별 일 없는 조용한 하루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 시끌벅적한 전쟁 같은 하루일 수도 있다. 그러한 일상 가운데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은 아마도 가족일 것이다. 작가들에게도 가족과의 일상적인 시간들은 작업의 원천이자 주제가 되기도 한다. 가족의 행복한 시간을 주제로 한 작품, 가족과의 일상이 하나의 종교가 된 순간들을 포착한 작품을 통해 일상을 함께 하는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김덕기 작가는 가족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들을 순수한 색채로 화폭에 담는 작업을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초기 한국화 작품에서부터 최근 작업 중인 회화,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그에게 있어 가족은 그림을 그리는 이유이자 활력의 발원지이다. 그가 선택한 모티브는 어찌 보면 특별할 게 없는 일상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다. 연을 날리고 곤충채집을 하며 노는 아이들, 벤치에서 담소를 나누는 부부, 들풀이 무성한 시골길, 가족의 나들이 등이 화면을 한층 밝고 명랑하게 물들인다. 그의 그림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생활의 즐거움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이다. 작고 소중한 꿈들이 바로 우리가 찾던 것임을 일깨워준다." (서성록)
조현익 작가는 두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육아일기'를 쓰듯 작품에 담는다. 그의 작품 속에는 아이의 성장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존재에 대한 부성애가 가득하다. "두 아이와 함께 한 아파트 거실 속의 생활이 자연스런 삶의 터전이 되어 버린 지 오래 전 일이고, 그 소우주 안에서 하루에도 생각보다 많은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수많은 장난감 더미에서 회화성과 조형성을 발견해내기도 하고, 갓 말을 하기 시작한 아이들의 언어에 신비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유아용 약병의 기이한 마스코트에서 종교성을 감지하기도 하며, 한번도 실체를 볼 수 없는 변신 로봇과 원시시대의 공룡은 어린이용 TV와 장난감에 수도 없이 부활한다. 이번 전시는 가족이라는 틀에서의 세부적인 일상이 하나의 종교가 된 순간들을 포착하였다. 부모의 도리를 다하는 마음으로, 관찰자이자 발견자가 된 것처럼 삶에 관한 의미를 되새겨 본다." (조현익)
섹션 Ⅱ - 일상을 생각하다 ● 일상을 보내며 우리는 주변의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낀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많은 이들과 관계를 이루고 살아가며, 그를 통해 느끼게 되는 일상의 감정은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화나고, 때로는 행복하기도 하다. 일상의 장소들, 풍경 속에서도 작가들은 그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지나온 시간들을 추억하고 기억하고, 기록하고자 한다. 보잘 것 없는 일상의 사물들 속에서 그 특별함을 찾아내기도 한다.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어떤 특별함이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장미 작가는 삶 속에서 마주하는 감정과 위로, 우리의 일상을 있게 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와 기억을 주제로 회화 작업을 기반으로 한 설치 및 영상 작업 등 다양한 형식의 작업을 선보인다. "일상의 위로를 작품에 담고자 하였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많은 관계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인 {드로잉 캐주얼 오페라} 영상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진심의 말, 위로의 말을 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롭고 평범한 삶은 이 일상을 지키고자 애썼던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희생으로 이루어 졌음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장미)
이소진 작가는 일상의 소재들을 수집하고 저장해두었다가 그것을 꺼내어 새롭게 공간속에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설치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촉각적인 물성이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말랑하고 촘촘한' 시리즈 작업을 공간에 펼쳐 놓았다. "근래에 집을 옮기는 일이 있었다. 가장 평온해야 하는 내 공간을 다시 만들기 위해 촉감과 연결되는 것을 찾고 관찰을 시작했다. 무언가를 촘촘하게 채운 이들은 매끄럽거나 말랑하게 흐트러지면서 하나의 조각이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서로 엮이고 채워진 것들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이미지를 만들었으며, 나의 집이 아닌 여기 이 공간에 안착시켰다." (이소진)
신준민 작가는 흘러가는 일상 속 마주하는 풍경과 풍경에 대한 기억들을 '빛나는 순간'으로 화폭에 담는다. 그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말로 표현하기 벅찬 어떤 그리움, 기쁨 또는 아릿함이 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일상을 거닐다 보면 수많은 풍경을 마주한다. 익숙한 풍경이 낯설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어떤 풍경은 나를 미묘하게 그곳으로 끌어당긴다. 이러한 풍경은 특별하기보다 오히려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새롭게 다가오는데 그날의 온도나 바람, 소리, 빛과 그림자에 따라 내면의 감각과 어우러져 그날의 기억으로 남겨진다. 지나간 일상의 기억은 비록 보이지 않는 색채와 소리로 내면에 울려 퍼지며 다양한 감각이 어우러져 어딘가에서 빛나는 풍경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평범한 일상조차 되찾기 어려운 요즘, 일상 속에서 느낀 평범한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마치 빛나는 장면처럼 표현하고자 한다. 이러한 일상의 풍경을 통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저마다의 빛나는 날들이 되길 바란다." (신준민)
김수수 작가는 마커라는 단일 재료를 사용해 일상적인 풍경과 물건들을 그리는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마커로 하나하나 칠해 채운 화면은 매우 섬세한 결을 가지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표현으로 가득하다. 어찌 보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의 물건들과 풍경들은 작가의 손을 거쳐 특별함을 획득한다. "일상은 어쩌면 숨을 쉬고 내뱉는 것과 같아서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하루 중 무엇을 마주 했는지 모를 때가 많다. 숨어 있는 매력적인 일상의 대상들은 우리 곁에 있지만 쉽게 모습을 보여 주지 않기 때문이다. 문득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는 조금이라도 일상에서의 특별함을 찾고 나누고 싶었다.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기에, 혹은 그럴지라도 나는 내가 만난 일상을 기념하기로 했다." (김수수)
섹션 Ⅲ - 일상을 희망하다 ● 마지막 섹션인 일상을 희망하다에서는 동화적인 다양한 상상으로 일상의 행복과 희망을 꿈꾸게 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정진경 작가는 동화 파랑새를 모티브로 한 설치 작업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우리 가까이에 있는 행복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지저귀는 새 소리와 움직임이 결합된 키네틱 설치 작품은 전시실이 아닌 또 다른 숲속 공간에 온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행복이란 새를 찾을 때면 보이지도 잡혀지지도 않는다. 찾다 지쳐 두 눈을 감으면 어느 사이 작은 지저귐이 곁에서 느껴진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우리가 잠시 잊어 버렸을 뿐 나의 파랑새는 언제나 곁에 있었음을..." (정진경)
STUDIO 1750은 무지개 너머 또 다른 상상의 세계로의 여행을 제안한다. 무지개가 드리워진 입구를 지나면 PVC비닐과 재활용 플라스틱들을 활용한 알록달록 빛나는 설치물들이 있다. 동물인지 식물인지 모를 생물체 형상을 한 설치작품들과 테이블 위의 상차림은 눈을 즐겁게 하지만 어쩐지 이상한 느낌을 받게 한다. 일상이 되어버린 플라스틱의 과도한 사용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더 나은 일상을 소망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상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특별해질 수 있다. 활기 넘치고 유연했던 오늘은 어느 날 동면에 들어가서는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일상이 반복되고 있는 오래된 오늘은 언제 새로운 계절을 만날 수 있을까? 겨울이 너무 길어져 색도 냄새도 희미해져 간다. 그럼에도 무지개 그림자 드리워질 다가올 내일, 그 찰나의 순간을 기다린다. '우리는 모두 무지개다. 주변은 당신으로 인해 물들고 그것은 당신이 마음먹기에 따라 온전한 색을 발한다.' 무지개 너머에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지만 일상 속 마주하는 당신의 즐거운 순간은 영원하길 바라며..." (STUDIO 1750) ● 전시기간 동안 어린이 및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참여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전시실에서는 김덕기 작가 작품과 연계한 색칠 체험을, 1층 전시홀에서는 정진경 작가의 작품과 연계하여 관람객들이 각자의 희망을 담은 파랑새를 만들어볼 수 있는 자유체험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5월 15일에는 가족이 함께 소망을 담은 팝업카드를 만들어볼 수 있는 가족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회당 정원 12명으로 총2회 운영되며, 가족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사전에 유선신청을 받아 운영된다. 모든 참여프로그램은 무료이다. ● 일상을 보내며 때로는 힘들고, 슬프고, 좌절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고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며 희망을 찾으려고 한다. 미술관으로 옮겨진 작가들의 작품 속 다양한 일상의 모습들과 그 이야기들을 통해 특별하지는 않지만 평범한 보통의 일상을 공감하며, 즐거운 일상의 변화를 상상하고 가족, 친구 등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일상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대구문화예술회관
Vol.20210430i | 일상은 아름다워 Everyday is beautiful!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