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세계: 유토피아 into the new world: UTOPIA

한국공예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展   2021_0423 ▶ 2021_0620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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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종인_김지혜_김형종_류연희_맹욱재 서진환_신상호_오병욱_원경환_유의정 윤새롬_이가진_이상협_이승희_이은숙 이택수_임광순_장미연_정해조_편종필

관람시간 / 10:00am~07:00pm / 06:00pm 입장마감 /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사전예약 필수

청주시한국공예관 Korean Craft Museum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문화제조창 본관 3층(갤러리6) Tel. +82.(0)43.268.0255, 070.4910.8285

『다시 만난 세계: 유토피아』는 한국 현대공예의 역사와 발전 속에 있는 20인의 작가들이 청주시한국공예관이 20년 되는 해에 다시 만나 한국공예의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고 그려보는 전시이다. 공예의 긍정적인 미래와 우리는 과연 무슨 관계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공예는 인간의 삶과 가장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쓰임'과 '아름다움'이라는 두 가지 가치 모두를 포함하는 예술이다. 그러므로 공예의 역사와 발전, 변화들은 우리 사회와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 속에 존재한다. 이러한 관계를 알고 19세기 말 영국에서 일어났던 공예개량운동이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의 미술공예운동(Arts & Crafts Movement)이다. 여기서 추구했던 정신인 '우리의 삶과 생활 속에서 예술을 꽃피우고 인간의 유토피아를 추구하자'라는 공예가의 여망이 이번 전시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만난 세계 : 유토피아』전시에서는 시공을 초월하며 존재하는 인류의 가치들과 기능성을 결합한 예술이라는 공예가 가진 기본 원칙 안에서 공예로 아름다워지는 우리의 꿈같은 세상을 그려보고자 한다. 설사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한낱 백일몽이 되어 디스토피아로 귀결된다 하더라도 한국공예의 미래를 위해 힘차고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20명의 작가 한명 한명의 이상가치, 세계관, 이야기들이 겹겹이 쌓여 한국공예의 유토피아를 그릴 것이며 이러한 우리의 뜻은 분명 시대가 지나도 공예를 통해 유토피아를 꿈꾸는 후대 공예가들에게 긍정적인 힘과 에너지를 줄 것이다.

이가진_I SEE YOU_도자_140×55×5cm_2021

이가진 작가는 청자라는 전통에 기반을 두었지만 소재와 형식을 아우르는 현대적인 시도를 계속하며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전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설치작품 「I SEE YOU」에서 작가는 원형으로 배치된 작품의 내부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관람객은 작품을 보는 자인 동시에 보여지는 자가 되어 작품의 일부로 참여하게 된다. ● 각기 다른 14점의 청자 회화 작품들에 둘러싸여 한 점 한 점과 가까이 대면하면서 입체적이고 내밀한 소통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는 개인의 작가적 정체성과 공예 장르에 대한 메타인지를 작품의 형식 속에 풀어낸다. ● 주체와 객체, 내부와 외부, 사회적 자아와 이면의 에너지 등 복합적 사유가 녹아든 작품과의 만남을 통하여 관람객 스스로 내면에 품고 있는 어떤 지점과 문득 마주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류연희_원통형주전자(cylinder kettle)_동, 단금_22×20×13cm_2019

류연희는 차가운 금속 재료를 이용해 작가만의 감성과 자연스러운 손맛을 담아 따스하고도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주전자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 자유로우면서도 세련된 현대적 감각으로 개성 넘치는 류연희 작가의 작품은 특별한 제작 방식과 과정을 거친다. 보통 공예가는 작품 하나를 제작하기 위해서 처음 구상 단계부터 비율을 측정하고 제작하고 다듬어가면서 작품을 완성시킨다. ● 하지만 작가는 하나의 작품만을 제작하기 위해 구상이 아닌 작품 여러 개를 동시에 완성되게 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주전자 작업의 경우 물을 담는 몸체와 물이 나오는 주구, 뚜껑, 손잡이 4개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작가는 먼저 엇비슷한 크기의 사각형, 원형, 타원형 등 각기 다른 모양의 몸체를 여러 개를 만든다. ● 그리고 뚜껑, 주구, 손잡이 등도 한꺼번에 여러 개를 만들어 각기 만들어진 몸체, 뚜껑, 주구, 손잡이를 서로 조합해보고 어울리는 것끼리 이어붙이기를 하면서 작품 여러 개를 동시에 제작한다. ● 이때 금속을 이어붙이는 피니싱 마감을 대충 이어붙인 듯한 무심한 느낌을 주면서 관람객에게 정겹고도 따스한 감성을 선사한다. ● 작품은 주로 동, 황동, 은, 철을 주재료로 사용하며 손잡이와 뚜껑 부분은 나무를 사용하여 철이 가진 강함에 새로운 멋을 더해준다.

유의정_액체시대(液體時代)(Liquid Time)_ 도자기, 금, 동, 사진전사, 복합성형, 다회소성_190×85×85cm_2014

유의정 작가는 동시대의 문화적인 현상을 원초적 매체인 도자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도자예술의 역사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형식과 기법들을 혼용하여 작업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 「공존」은 다양한 기법과 재료들로 재현된 여러 상징들을 도자라는 형식으로 결합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공존을 담아내고 있다. ● 또한 작품 「액체시대」는 '液體時代'라는 글자가 몸체 중앙에 새겨져 있는 대형 도자 조각으로 이는 한 순간도 고정되지 않고 물 흐르듯 빠르게 유동하는 현대 사회와 문화를 상징한다. 이렇듯 그는 도자예술의 ● 전통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해석을 바탕으로 시간의 흐름을 통해 형성된 사회적, 문화적 형식들을 반영하여 현대의 삶을 기록한 도자기를 탄생시키고 있다. 유의정 작가는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동시대 도자예술의 실재적인 변화와 확장 방향을 탐구해 나아가고 있다.

김지혜_콩가(Conga)_자기, 슬립_7×26×26cm_2021

김지혜 작가가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콩가」는 심벌즈나 UFO를 연상시키는 도자 오브제들로 이루어진 설치작품으로 상상의 공간, 혹은 장소를 형상화한 작업이다. 관람객은 나선형의 도자 오브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유토피아적 상상을 하며 공간을 체험한다. 유토피아는 불확실한 미래적 공간이지만, 아직 우리 앞에 없을 뿐, 지금 만들어지고 있거나 언젠가는 올 것이라는 의미적 개념이다. ● 김지혜 작가에게 「콩가」가 유토피아와 같은 곳인 것 처럼 관람객들도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 대한 믿음을 갖고 불확실하지만 희망찬 우리의 내일을 그려보길 바란다.

맹욱재_silhouette-desire_컬러에폭시접합, 워터젯절단_10×2.5×32cm_2021

맹욱재 작가는 예술은 현재의 삶을 기준으로 과거를 빗대어 이야기하거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환경변화 및 생명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관점을 도자를 ● 주매체로 활용하여 오브제 및 설치작업을 하며 작품의 서사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서사를 통해 관람객은 인류세와 같은 큰 개념 속에서 작품을 해석하며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 인간중심인 환경 속에서 인간과 다양한 종의 생명체, 그 사이에서 맺어지는 이상적 관계는 무엇일까? 이상적인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윤새롬_크리스탈시리즈_설치작업-8월의 어느날 (Crystal series_installation work-One day in August)_ 아크릴에 염색_245×275×125cm_2021

윤새롬은 주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아크릴을 사용하여 가구, 조각, 설치작업 등을 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 출품작인 「Crystal Series_설치작업 – 8월의 어느 날」은 작년 8월 노을이 아름다웠던 어느 날에 대한 작가의 기억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던 어느 날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하늘에서 노을이 물든 하늘을 바라본 기억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작품의 빛깔은 햇살과 같은 자연의 시간에 의해서도 변화하지만, 조명의 종류와 같은 현대기술의 발전에 의해서도 변화한다.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작가의 설치작품은 빛의 스펙트럼이자 색채의 생생한 경험 그 이상을 제공한다. ■ 청주시한국공예관

Vol.20210423f | 다시 만난 세계: 유토피아 into the new world: UTOPIA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