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단면 in 일상의 단면 A section of light in a section of life

김선희展 / Sunny Kim / 金善姬 / installation   2021_0405 ▶ 2021_0430

김선희_빛의 단면 in 일상의 단면展_룬트갤러리_2021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김선희 인스타그램으로 갑니다.

클로징 리셉션 / 2021_0424_토요일_07:00pm

관람시간 / 주간_24시간 / 야간_07:00pm~05:00am

룬트갤러리 Rund Gallery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10길 88 1층 Tel. +070.8118.8955 www.rundgallery.com blog.naver.com/rundgallery @rundgallery

Light Lights│Section of life ● 무던히도 일상적인 거리에 문득 낯선 공간 하나가 나타난다. 오르막을 따라 빼곡하게 차가 늘어선 갓길을 올라 마주한 공간이 도심 속의 신기루처럼 자리하고 있다. 불 꺼진 어둑한 건물 사이로 밝은 빛이 새어 나오는 전면 윈도우의 작품은 낯선 환경에 더 빛을 발하며 행인들을 반긴다. ● 빛도 그렇다. 일상의 모든 사물과 현상을 바라볼 때면 우리는 빛을 통해 그것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일상에서 빛은 목적이기 보다 수단이다. 무언가를 시각적으로 인지할 때는 시각과 표면의 사이 어딘가 빛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선택적으로 빛을 마주한다. 빛을 보고 있지만 빛은 보지 않은 채 그 너머 우리의 목적에 시선은 향해 있다. 무언가 보고 있음에도 실체를 마주하기 어려운 나의 일상들과 꼭 닮았다.

김선희_빛의 단면 in 일상의 단면展_룬트갤러리_2021
김선희_빛의 단면 in 일상의 단면展_룬트갤러리_2021
김선희_빛의 단면 in 일상의 단면展_룬트갤러리_2021
김선희_빛의 단면 in 일상의 단면展_룬트갤러리_2021
김선희_빛의 단면 in 일상의 단면展_룬트갤러리_2021
김선희_빛의 단면 in 일상의 단면展_룬트갤러리_2021
김선희_빛의 단면 in 일상의 단면展_룬트갤러리_2021
김선희_빛의 단면 in 일상의 단면展_룬트갤러리_2021
김선희_빛의 단면 in 일상의 단면展_룬트갤러리_2021

Light Lights 연작은 우리가 보고 있음에도 인지하지 못하는 빛의 레이어를 탐구하는 과정을 담은 빛 채집 작업이다. 빛을 산란시켜 다양한 각도로 보내고 컬러로 그 길을 내어 공간에 빛을 매워 넣는다. 1.5평의 공간을 가득 매운 종이기둥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자연광의 강도에 따라 컬러의 흐름이 약해지고 또 강해지며 하루의 빛의 흐름을 반복적으로 담아낸다. ● 아마도 우리는 빛이라는 얇은, 혹은 두꺼울 지도 모르는 무형의 레이어를 통해 사물을 보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가 같은 색을 보고 다름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눈과 사물 언저리에서 무언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 다름으로 새롭게 발견되는 순간들은 주로 다양한 매질과 실험적 과정을 통해 빛이라는 매체로 치환된다. 빛을 주제로 한 연작은 '수단으로서의 빛' 들의 놓쳐왔던 일상 속 단면들이나 보아오지 않았던 빛의 이면 들을 채집하고 그 순간들을 '목적으로서의 빛' 으로 함께 나눈다. ■ 김선희

Vol.20210405h | 김선희展 / Sunny Kim / 金善姬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