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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예약제 / 인스타그램 @seetangraum이나 밑의 링크를 통해 예약을 하고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vo.la/p7uUy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새탕라움 SEETANGRAUM 제주도 제주시 서사로5길 15-2 www.instagram.com/seetangraum
환경을 위한 일상의 순간들 ● 무심하게 저질러버린 순간의 행위에 대해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무의식적인 일상의 습관에 책임감 없이 지배되어버린 순간들이 있다. 이런 작은 순간들이 나와 내 주변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는지 의식하고 개선할 수 있을까? 양화선 작가는 이런 행위들이 빚어낸 환경에 대한 악영향에 관해 이야기한다. ● 다행스럽게도 환경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지속해서 높아지고,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수없이 생산되고 있다. 처참히 파괴된 자연 현장이나 동물의 모습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거나 재료적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사람들이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룬다. 이런 방식은 보는 이들에게 환경 문제의 거대한 규모와 심각성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 하지만 이번 전시는 이와는 사뭇 다른, 작가만의 시점으로 담담하게 환경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참히 베어져 둥치만 남은 나무들의 모습이나 서식지를 빼앗기고 떠도는 보호종 동물들의 비애와 같은 거대한 논의가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지식과 경험의 부족으로 쉽게 발생하는 실수를 작가 역시 경험하게 된 것이 작품의 출발점이다.
전시는 일상 속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생활과 분리되지 않은 문제들을 작가의 시점으로 가장 가깝게 들여다본다. 전시를 통해 작가의 사소한 실수에서 시작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어떠한 방식으로 확산되는지 접근해 볼 수 있다. 작가의 작업노트와 함께 작품을 좀 더 밀접하게 마주하면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버려지듯 지나쳐버린 나의 실수들과도 마주하게 된다. ● 타성과 무지로부터 시작된 환경 파괴가 어떤 결과로 우리에게 돌아오게 될지 희미하던 우려들은 작가의 작품에 투사의 과정을 거쳐 앞으로 어떤 삶의 태도로 일상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던지는 선명한 질문이 된다. ● 지금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녹색의 회복에 대한 탐색과 추구가 필요한 시기이다. 개발과 편의라는 가치 아래 이미 심각하게 파손된 생태계의 보호와 보존, 그리고 자연 공동체적 가치의 회복을 위해서는 우리의 인식이 우선적으로 바뀌어야만 하는데, 탐색과 추구의 과정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 있어 나의 생활이나 시선과 가장 근접한 구체적 시작점으로서 양화선 작가의 이번 전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 강나경
이 전시는 나의 무심한 실수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의 경험을 뒤돌아보며, 우리가 얼마나 의도치 않게 실수를 저지르는지를, 깨닫지도 못한 채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가까운 곳에서 들여다보려고 했다. 지난 몇 년간 미세먼지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겪고, 판데믹을 1년 이상 참고 살아가며 누구나 환경에 대한 생각을 한번쯤은 다 해보았을 것이다. 한번쯤 생각해본 것들을 가끔은 행동으로 실행해보면 어떨까, 내가 습관적으로 하고 있던 행동들에 조금 만 더 신경을 써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된, 록다운이 길어지면서 작업실에 갇혀 고민하면서 시작된 작업이다. 재활용 쓰레기를 때맞춰 잘 버리는 것도 쉽지 않은 요즘이지만, 우리는 더 노력해야한다.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는데 유난 떤다고 할까봐 눈치가 보인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많이 해도 부족하지 않으며 지겨워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선택할 수 있다면 조금 더 윤리적인 방법과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고 자연과 타협하여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하며 생활 곳곳에 습관화 되어버린 무책임한 행동들에 대해 재고해 봐야한다. ■ 양화선
Vol.20210223d | 양화선展 / YANGHWASEON / 梁和選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