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철호_박미례_송은경_이종호_임창준 장은미_정원균_조난아_최태규_황임규
기획 / 예술사진연구회
관람시간 / 11:00am~07:00pm / 토요일_12:00pm~06:00pm / 일요일 휴관
와이아트 갤러리 YART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 한영빌딩 B1 3호 Tel. +82.(0)2.579.6881 yartgallery.kr blog.naver.com/gu5658
매월 둘째주 화요일 저녁이면 사진 속으로 빠져드는 이들이 있다. 나이도 직업도 성별도 삶의 방식도 모두 다른 이들이다. 10인 10색이라고 했던가. 각자의 경험과 감각을 자신만의 사진 기법으로 표현하고자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예술사진연구회'를 만들었다. ● 열정 넘치는 10인의 사진가들이 첫 번째 사진집 『ONE YEAR』 출판을 기념하며 단체전을 열게 되었다. 2018년 8월 창립 이후, 회원들은 매달 국내 작가들과의 만남을 가지며 내공을 쌓았고, 자신의 작업을 발표하면서 회원들과의 피드백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ONE YEAR』는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탄생된 예술사진연구회의 첫 번째 열매이다. ● 전시장에서는 각기 다른 주제의 사진집들과 뚜렷한 개성이 드러나는 30여 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 개인의 경험과 철학이 묻어나는 개성 넘치는 작업들이 사진의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회원들은 오늘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을 지향하는 모임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 예술사진연구회
무상(無想) #20-01 ● 옛날 옛적 포대화상이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왔다면. ■ 김철호
One Day ● 어느 날 길 건너편 동네를 가보니 누군가와의 치열함에서 한 박자 비켜나 있었다. 어스름 저녁이면 불 켜진 전봇대 아래에서 동네 친구들과 뛰어놀던 기억들 이제 이곳도 곧 사라지리라 생각하니 내 어린시절이 사라져 버리는 것 같다. ■ 박미례
소리를 보다 1 ● 음악속의 청각언어를 시각적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진공관 우퍼의 진동이 밀어주는 물방울이나 잉크 방울들은 베토벤의 "운명"과 브람스의 자장가 연주를 각기 다른 느낌으로 표현해준다. 리드미컬하고 몽환적이고, 때로는 귀여운 소리가 색을 얻고 춤을 시작한다. 소리의 춤사위. '나', '소리' 그리고 '물감들의 율동'은 내 작업의 트라이앵글의 꼭짓점을 이룬다. ■ 송은경
흑백필름으로 담은 2020 ●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대체한지 30여년이 지난 지금 아날로그 사진이 일부 매니아 층에서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사진의 부활은 아날로그 사진이 지난날의 전성시대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움직임이라기 보다는 다른 예술분야와 마찬가지로 복고에 대한 향수에 더하여 필름 사진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새로운 사진의 기법으로 재발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2020년 예술사진연구회의 첫번째 작품집으로 발간한 사진집 ONE YEAR - 2020은 단순히 보여 지기 위한 사진 보다는 보는 사람들의 감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필름 카메라와 흑백필름으로 사진을 찍고 화학약품 처리를 통해 형상화 하였다. 독자들의 감성을 불러 일으키기 위하여 만든 아날로그 방식의 흑백사진이 같은 느낌으로 독자들과 소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이종호
Boromean Plant Trees ● 비가 내리던 어느 날, 고궁 속을 거닐었다. 코로나로 인한 긴 휴장 끝에 새로 태어나는 나무들이 숨쉬는 숨결, 선과 면의 어우러짐, 무절제한 조화로움 속에서 삼항 순환되는 보로메오 매듭의 신비(Boromian Mystery)가 느껴진다. ■ 임창준
VENTANA ● 한쪽 눈을 감고 다른 쪽 눈을 통해 프레임을 확인한다. 프레임을 확인하는 눈은 나만의 창(窓)을 끊임없이 찾고, 그렇게 찾은 창을 통해 보이는 세상 속에는 표정을 달리한 수많은 빛들이 스며들어 있다. 그제서야 깨닫는다. 나의 창 안에 들어 앉은 빛들은 결국 내 안의 색이었고, 내 안의 표정이었다는 것을. ■ 장은미
Time of Shadow_1 ● 모든 사물의 형상은 빛과 그림자로 이루어져 있다. 빛과 그림자의 강력한 매력이 수평적인 가치로 나를 유혹하여 카메라를 들고 사물과 현상을 관찰하게 한다. 사진을 빛의 예술이라고 하지만, 나는 여기서 사진을 '어둠' 또는 '그림자'의 예술로 상정하였다. 빛과 어우러져 암부(暗部)가 빚어내는 고혹적인 형상을 탐닉하였다. ■ 정원균
Flow ● 공간에 대한 큐비즘적인 해석으로 접근을 했다. 공간의 입체감을 인지 하기 위해서 두 눈에서 맺히는 다른 상이 필요하듯이, 다른 시간과 시선을 하나의 사진에 담음으로서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였다. 일상의 공간들을 재구성하여 의식의 흐름을 보여 주고자 한다. ■ 조난아
소멸을 창조하다 ● 3천년 전 피라미드를 건설할 당시 촬영된 사진이 있다고 하자. 사진 속엔 건설중인 구조물과 공사 자재며 공도구들이 보인다. 그리고 렌즈를 응시하는 노동자의 시선..., 그 모두는 소멸의 시간을 달리한다. 나는 시공간을 연결하는 그 시선을 통해 소멸된 작가의 소멸되지 않은 정신을 만난다. 작품이 완성되는 수많은 간중의 하나이다. ■ 최태규
오프닝 - 새로운 시작 ● 새롭게 태어나는 아이를 보며, 우주 속에서 생성되고 있는 별을 생각하게 된다. 스타 탄생이다. "交響曲에서 흘러나오는 音響은 分明히 物理的 時間上에 있는 것이며, 時의 朗誦 역시 物理的 時間上에 實現되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演奏나 詩句에 귀를 기울이는 동안, 우리는 日常的인 物理的 時間의 흐름 속에 있으면서도 우리의 意識은 이로부터 떠나, 그러한 美的 對象에 대한 觀照가 깊어짐에 따라, 우리의 感覺은 淨化되고 우리의 靈魂은 純化되어 一種의 內的 喜悅로서 恍游狀態를 體驗하게 되며, 우리의 情神은 無限히 높은 곳으로 高揚되는 것이다." 스타를 보고 있노라면, 이러한, 카이로스적 시간속으로 우리의 미적 아름다움에 대한 무한한 대화와 황홀한 비상의 날개를 한없이 펼치게 된다. ■ 황임규
Vol.20210218g | ONE YEA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