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2021_0202 ▶ 2021_0215

김미애_저녁무렵_캔버스에 유채_120×100cm_201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미애_김병주_김하나_이은미 이진원_신현경_정규옥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전시 마지막 날은 1시까지 입니다.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0)2.738.2745 www.gallerydam.com cafe.daum.net/gallerydam

지난 한 해 갤러리 담에서 전시한 작가들의 작업을 다시 한번 되돌아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코로나 때문에 전시에 오지 못한 관객을 위해 주요 작품을 다시 되새김질 해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된다.

독일 베를린에서 작업하는 김미애는 작가가 거주하는 베를린의 동네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저녁무렵」이란 작품에서는 작가의 이층집에서 바라다 본 마을 전경으로 큰 나무를 중심으로 마을이 보인다. 나무는 마치 무대 가운데 서 있는 주인공과 같이 자리를 잡고 있다.

김병주_02 The sound of Rainbow-Amaryllis_에칭, 애쿼틴트, 헤이터 롤러, 실크 스크린_30×30cm_2020

김병주 작가는 판화작업을 25년 넘게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정원에 피어있는 수선화과의 아마릴리스를 판화 작업하여 여러가지 색과 모양의 변주를 보여주고 있다.

김하나_순환의 함정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53cm_2015

김하나 작가는 무의식 속에 잠재하고 있는 트라우마를 가상의 공간에서 마주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전체적인 색감도 현실과는 달리 환영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붉은 색감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은미_어떤 것_캔버스에 유채_38×45cm_2019

이은미 작가는 작품 「둥근 빛」에 대하여 평론가 이선영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비교적 정확하게 대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둥근 빛」은 갤러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명이지만, 천정 모서리의 선은 언뜻 수평선이나 지평선으로 확장되고 구멍은 항성(태양) 또는 위성(달)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어디를 선택하든 비슷한 분위기에 잠겨있는 그림들은 마음의 풍경이기도 하다. 상상의 공간이라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넣었다가 빼낸 공간이라는 것이다. 지하의 탈주자에게는 희망의 구멍일 수도 있다.

이진원_untitled_리넨에 아크릴채색_50×61cm_2018

이진원 작가의 그림은 조용하고 고요하다. 빛이 쏟아져 내리는 숲 속에서의 그 빛이 생각나기도 하고 잔잔한 물결에 빛나는 빛 같기도 하다. 작가는 어떤 형태를 따라서 그리기 보다는 마치 공기 속에 유영하고 있는 입자들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알 수 없는 베일이 싸여 있는 물방울이기도 하다 하나의 이미지로 단정짓기에는 여러가지 모습이 떠있다. 이렇듯 작가의 작업에는 작은 선들이 여러 겹 이어지면서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들을 보여주고 있다. 잔잔한 수면 위의 파문과 같은 일렁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신현경_얼룩얼룩_연필, 색연필_56×38cm_2016

신현경 작업에서는 소박하지만 견조한 손길과 단순하지만 절제된 미덕이 평면 위에 펼쳐지는 가늘고 섬세한 색연필 선을 따라 부드럽지만 힘 있게 펼쳐지고 있었다. 기하학적 패턴이나 유기적인 형상을 반복한 색연필 드로잉에는 「얼룩얼룩」 「울컥 울컥 」「 누구도 가져갈 수 없는 」,등 감성적인 제목이 붙어 있다. 절제된 색연필 터치는 작가의 내면 속에 끊임없이 드나든 상념의 흔적이며 부단히 그것을 잠재운 흔적일 것이다.

정규옥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19

정규옥 작품에 대해서 평론가 허경은 정규옥 작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을 하고있다. 정규옥의 작품들은 그림과 제목 또는 비평 사이의 관계 자체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그림들이다. 어린 시절 바닷가 밤하늘에서 보았던 그 별들을 떠올리는 우리의 기억, 그 아름다움을, 그 서늘함을, 그 말할 수 없는 기분을 우리는 얼마나 어떻게 기억하고 또 이해하는 것일까? 정규옥은 그의 작품을 통해 그 자신이, 내가, 우리가 말할 수 없는 것, 말하지 못하는 것, 말로 표현되지 않는, 모든 것을 그려내서는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정규옥은 나와 당신의 어린 시절 기억들, 그 저녁 하늘, 그 바닷가, 그 별들을, 그 숲의 온도를, 그때 내가 느낀 기분을, 말로는 도저히 그려낼 수 없는 이미지들, 생각들, 마음속 풍경을 그려낸다. ■ 갤러리 담

Vol.20210202i | 도돌이표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