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주관 / 서초구청_서초문화재단 기획 / 장수지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공휴일 휴관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seoripul gallery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323길 1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 Tel. +82.(0)2.3477.2074 www.seoripulgallery.com www.youtube.com/seoripulgallery
『collective layer』 (2021.02.02.(화) – 03. 06.(토) ● 서리풀 갤러리는 한때 지하보도였던 공간이 갤러리로 변모해 다양한 작품과 관객들이 소통하는 장으로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며 새로운 레이어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 이 가능성의 공간 위에 4명의 작가들은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각자의 경험과 사유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한 데 모아 집단적 레이어를 쌓아 올린다. 이 레이어들은 서로 충돌, 긴장, 조화 등 미묘한 상호작용을 통해 예상치 못한 새로운 시각적 맥락을 형성한다. ● 강정민 작가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사건 사고의 이미지를 깨어진 조각상으로 변환하여 제시함으로써 이미지 범람의 시대 이미지의 속성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에 대해 탐구한다. 김주영 작가는 작은 돌들을 수집하는 수집가가 되어, 돌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추상을 발견한다. 나아가, 돌이 축적한 시간에 작가의 시간성을 더한 초상화를 구현한다. 영주 작가는 사진과 드로잉을 이용한 꼴라주를 통해 이미지 간의 비례, 균형, 조화 등의 관계성을 실험한다. 조민정 작가는 멸망한 행성에서 깨어난 컴퓨터 비전 AI가 시각적/인지적 진화를 거듭한다는 사변 소설 형식의 내러티브를 사용하여 과학, 철학, 종교의 영역을 초월한 인간존재의 의미에 대해 묻고 있다. ● 이번 『collective layer』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제시한 집단-레이어가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적 레이어로서 무한히 확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강정민 ● 나의 작업은 온전한 조각상들 사이 부서진 조각상을 보았던 경험에서 시작한다. 조각상은 본래 권력자에 의해 신이나 영웅의 이미지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대중들에게 우상화 되었고 신성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이러한 형상이 해체되면서 구상과 추상, 생명과 죽음, 생성과 파괴가 공존하는 더 본질적인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러한 개인적 경험은 우리가 쉽게 접하는 미디어 속 이미지들과 결합한다. 이미지 범람의 시대 미디어는 수 많은 이미지를 생성하고 우리는 수용하지만 그것은 보급자에 의해 선택되고 변형된 이미지이며 이를 쉽게 간과하게 된다. 이러한 이미지를 부서진 조각상의 형태로 변형시킴으로써 이미지가 가지는 메시지 너머의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 시킨다. 이를 통해 오늘날 이미지가 어떻게 권력을 가지고 다시 해체되는지에 대한 질문하며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자세에 대해 의문의 과정을 이어간다.
김주영 ● 나는 작은 돌들을 수집하면서 돌이 주워지는 시기와 환경을 기록한다. 나아가, 작은 돌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추상을 발견하고 이를 초상화로 구현한다. 다양한 장소의 돌들은 특정한 무늬가 만들어질 때까지 주어진 상황 속에서 조각된다. 장대한 과정 미술로서 시간과 환경 속에서 유기적으로 세월의 흔적을 지니게 되었다. 돌들이 단조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 조각되며 무늬를 빚어왔듯, 나 또한 이 돌들과 같이 새겨온 나의 역사를 더듬는다. 예술로 인식하기 이전에 예술로서 존재했던 돌의 추상은 돌의 초상화 작업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표현된다.
영주 ● 생각을 유연하게 스트레칭 하자. ● 구부러지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접히기도 찢기기도 구불구불해지기도 한다. 어쩌면 완전하지 않은 상태가 완벽한 균형일지도 모른다. 나는 드로잉과 사진이 결합된 꼴라주 형식을 사용하여 불완전함으로 균형을 이루는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조민정 ● 내 작업은 '멸망한 행성에서 깨어난 컴퓨터 비전 AI가 시각적/인지적 진화를 거듭한다는 사변소설 형식의 내러티브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시각/인지 시스템의 한계와 맹점, 그와 대비되는 초월적 시각을 동시에 드러냄으로써 자유의지, 자아, 우연과 필연 등의 이슈와 관련된 인간존재의 의미에 대해 묻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프레임, 납작한 세계관이 아닌 철학, 종교, 과학의 영역을 넘나드는 것으로, 인간 존재의 실존에 대해 다각도로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영상, 드로잉, 설치,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며, 과학, 종교, 예술이 공존하는 21세기형 종교화를 지향하고 있다. ■ 장수지
Vol.20210202g | Collective Laye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