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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 인스타그램_instagram.com/art_hyereeki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24시간 관람가능
룬트갤러리 Rund Gallery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10길 88 1층 Tel. +070.8118.8955 www.rundgallery.com blog.naver.com/rundgallery instagram.com/rundgallery
초록사과, 석양과 야자나무, 모나리자, 파도치는 바다의 범선, 물방울, 캐나다 풍경, 크리스마스트리의 불빛, 힘찬 폭포와 파도, Thomas Kinkade의 별장, 미소 짓는 산타클로스, 해바라기 화병, 선물포장용 리본, 황금색 액자틀, 폴 세잔(Paul Cezanne)의 사과, 밥로스(Bob Ross)의 풍경화... 연결고리가 모호한 그림의 파편들이 커다란 풍경화를 배경으로 한 공간에서 부유하고 있다. 선명하고 밝으며 희망차면서도 평화롭고 또한 안정적인, 아름다운 감성을 제공하는 익숙한 미술이미지들이다. ● 일상에서 싼값에 소비되는 상업적인 미술이미지들은 다양한 형태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생산되며 우리의 주변 곳곳에서 부유한다. 이러한 이미지와의 만남은 개인의 취사선택일 뿐만 아니라 때때로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만남이다. 그것은 어두운 현실에서의 일시적인 회피를 유도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삶을 무겁게 짓누르는 유령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한다. 이미지와 현실의 극명한 괴리감에서 오는 반사적인 상실감은 그것을 보는 이를 '이상향의 충족과 상실’이라는 굴레에 놓이게 하며, 이미지로 하여금 다시 현실의 자아를 선명하게 인지하도록 만든다.
이번 룬트갤러리에서의 전시 『Illusion x Illusion』은 갤러리의 작은 공간 속에서 파편화 되고 혼재된 Illusion들을 보여준다. 전시된 이미지들은 그 의미도 형태도 고정되거나 결론지을 수 없는, 미술의 형태로 존재하는 이상향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행복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일련의 작업들은 인간 본연에 존재하는 이상향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일이며, 이상향과 인간의 욕망에 대한 존재적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 김혜리
Vol.20210104c | 김혜리展 / KIMHYEREE / 金惠梨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