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할 연(然)

문경록展 / MOONKYUNGROCK / 文景祿 / photography   2020_1220 ▶ 2020_1231

문경록_남해#1_디지털 C 프린트_11×11inch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실시간 아카이브 SILSIGAN ARCHIVE 경남 사천시 건어시장길 28 silsiganarchive.modoo.at

얼굴의 구성요소인 눈, 코, 입과 마찬가지로 구름과 하늘은 풍경사진에서 필연적인 요소들이다. 특히 구름은 비정형으로 언제나 모양이 다르다. 이것은 같은 장소와 같은 앵글로 촬영하더라도 매번 다른 사진을 만들어 낸다. 그러한 지점이 시각적인 꼴을 만들어 개인의 감정을 녹아내는 작업자의 눈에는 중요한 소재가 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는 진부한 대상이다. 구름의 자유로움은 규격화되고 효율을 극대화 시킨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도시인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자 유토피아 세상을 상상하게 한다. 파란 하늘에 구름 한 조각은 전형적인 이미지의 예시이다.

문경록_서울#1_디지털 C 프린트_11×11inch
문경록_서울#2_디지털 C 프린트_11×11inch
문경록_부산#1_디지털 C 프린트_11×11inch
문경록_여주#1_디지털 C 프린트_11×11inch

사실 구름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물방울 또는 얼음 알갱이들의 집합체이다. 그리고 구름은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떨어지는 물방울을 상승기류가 받쳐줘서 같은 높이에 떠 있게 된다. 수증기의 집합체로 설명되는 이 하얀 덩어리는 기체의 특성상 정형화 되지 않는 자유로운 존재의 근거를 제시한다. 과학적으로 명료하게 설명되지만 설명할 수 없는 매력으로 관람자의 감정을 자극하는 이 클래식한 소재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버릴 수 없는 요소이다.

문경록_거제도#1_디지털 C 프린트_11×11inch
문경록_강릉#1_디지털 C 프린트_11×11inch

작가는 부산태생으로 일상의 모호함과 경계를 주로 작업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본인이 평소에 자주 다니던 거제도, 부산, 통영, 삼천포, 인천, 서울, 강릉등 지역의 구름사진을 선택해 전시를 한다. 작가는 구름이라는 소재의 큰 의미와 주제의식은 없고 구름의 형상이 당시의 상황과 맞으면 촬영을 하였다. 소위 살롱사진이라는 장르에 들어 맞는다. 제도화된 교육을 받은 잘 정돈된 이미지는 관객의 시각에 쾌감을 주며 정서의 영향을 줄 것이다. 그것으로 본 전시를 하는 작가의 조그마한 소망이 전시의 주제이다. ■ 실시간 아카이브

Vol.20201220b | 문경록展 / MOONKYUNGROCK / 文景祿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