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택트 Healing Tact

예술로 다가서기展   2020_1215 ▶ 2020_1219 / 일,공휴일 휴관

김리현_Daydreaam_스테인레스 스틸, 캔디도장_65×50×30cm_20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리현_김병규_김보라_김성복_김주영 변경수_빅터조_오누리_이창희_이채원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갤러리 세인 GALLERY SEIN 서울 강남구 학동로 503(청담동 76-6번지) 한성빌딩 2층 204호 Tel. +82.(0)2.3474.7290 www.gallerysein.com

힐링택트(Healing Tact) – 예술로 다가서기 ● 코로나19 이후 언택트(Untact) 문화가 일상화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사회 여러 분야에서 온택트(ontact) 문화 조성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 코로나블루(Corona Blue)'로 불리는 암울한 이 시대에 예술가들의 고민도 깊다. 문화예술계에서도 언택트 공연과 전시가 증가하고, VR를 이용한 증강현실도 적극 수용한다. 그럼에도 예술은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동이 배가 된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 ● 예술은 시대의 거울이다. 전시에서도 온텍트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그럴수록 직접 작품과 마주한 상태에서 교감하는 예술 감상이 더욱 그리워질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지친 사람들의 예술을 향한 목마름은 다가서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다행히 예술가들은 작품이라는 매개를 통해 다가서기가 가능하다. ● 이번에 갤러리세인이 초대한 조각 전공 작가들의 전시 작품은 입체와 드로잉을 포함한다. 시기적으로 주제에 부합하는 완성된 작품을 출품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조각가의 드로잉을 일부 전시하는 것 또한 작가들의 작품 의도와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온택트를 잘하기 위해 콘택트(Contact)에 집중할 때다.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인간은 여전히 만나고 교류하며, 함께 모여 어려움을 나누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조각가들의 다가서기를 작품으로 감상하고 교감하는 기회이자 이 시대의 또 다른 자화상을 만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리현 작가는 이미 세 번의 개인전을 치르고, 제23회 국제미술교류협회 '우수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작가는 물질문명의 그릇된 욕망으로 지적되기 일쑤인 소비행위를 암울한 시대에 간절함의 충족이라는 과정을 통한 단절과 고립의 해소 행위로 승화했다. 조형적 표현방식은 자연과 보석의 결합으로 드러나며 강렬한 색상 또한 소비를 통한 충족의 상황을 극대화한다. 현대인의 소비행위를 보석의 아름다움으로 연출함으로써 긍정적 힐링의 순간이 되는 지점으로 표현했다.

김병규_With You_스테인레스 스틸, 대리석_60×15×55cm_2019

김병규 작가는 7회의 개인전과 2020 춘천조각심포지엄 특별교류전(춘천문화공간역) 등에 참여하며 역량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작품은 「With You」 시리즈로, 걷는 사람들의 단상을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한다. 작가가 의도하는 걷기는 바쁜 도시인의 삶 속에서도 한 템포 여유 있는 걷기다. 마음에서 시선, 그리고 태도를 통해 쉼의 템포를 추임새처럼 가미한다. 다가오는 사람들도 천천히 걸어오는 그 시간을 위한 부드러운 제안이다.

김보라_꿈꾸다(dreaming)_혼합재료_280×200×180cm_2020

김보라 작가는 개인전 4회, 그룹전 30여 회 외에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작가의 「꿈꾸다(dreaming)」 시리즈는 꽃의 수술이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는 스토리를 조형화한다. 곧 작은 꽃의 수술은 인간의 꿈의 단초인 셈이다. 지속되는 꿈은 희노애락을 거치며 완성해가는 과정을 표현한다. 그의 작품에서 힐링택트 지점은 바로 꿈의 발아점이다. 꽃의 수술이다.

김성복_바람이불어도가야한다_브론즈에 아크릴채색_29×33×11cm_2020

김성복 작가는 개인전 18회, 부스 개인전 17회 및 다수의 그룹전을 개최했고, 2015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미술부분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시리즈는 난관을 극복하고 진취적으로 전진하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튼튼한 두 발과 힘찬 손 동작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긍정의 에너지를 받게 된다. 코로나에 지친 현대인에게 머뭇거리지 말고 희망을 갖고 걸어가라는 강렬한 메시지다. '웃음이 그린 세상' 드로잉은 웃음 꽃의 백미다.

김주영_Floating_혼합재료_33×27×31cm_2020

김주영 작가는 개인전 5회와 다수의 그룹전을 거쳐 2020년 대교국제조형심포지엄 문화협력부문에서 외교부장관상 등을 수상하였다. 「Floating」 시리즈 중 드로잉은 작가가 명명한 주인공 '고가치(Go 같이+高가치)'를 통해 희망을 잃지 않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노아의 방주를 동원해 표현하였다. 코로나19 이전의 평범한 일상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작가의 기도가 고가치의 똘망한 눈동자를 통해 희망의 빛으로 전해온다.

변경수_Sculpy–Hug_폴리머 클레이_6×3×3cm_2020

변경수 작가는 개인전 5와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고 2008년 송은미술대상에서 입선하였다. 2007년에는 창동국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작가의 익명성이 보장된 인체의 표현은 그 자체로 상징성이 두드러진다. 뚜렷하지 않은 얼굴, 플라스틱 재질로 감싼 몸, 몸과 부분적으로 결합된 과장된 풍선의 형상은 물질에 포화된 인간의 모습이다. 「Sculpy-Hug」는 남녀가 포옹하는 모습으로, 마블링된 색조에서 따스함이 전해온다. 마스크 없는 포옹, 당분간은 누릴 수 없는 최고 힐링의 순간이다.

빅터조_3포로 가는 길_폴리에스테르_57×31×29cm_2019

빅터조 작가는 개인전 8회, 그룹전 및 프로젝트 300여 회와 춘천시문화재단 입주작가(2010~2014)를 거치며 탄탄하게 공감능력을 쌓아올렸다. 해학을 담아 창작한 '바우'라는 캐릭터에 시대정신을 담았다. 「3포로 가는길」에는 갈 길을 잃은 이 시대 적나라한 청년의 모습이 리얼하게 담겨 있다. 코로나19 이후 허물어진 일상과 단절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작품이 큰 울림으로 와 닿는다. 블랙유머가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공공 조형물로도 설치되고 있다.

오누리_너와 나의 봄_나무에 혼합재료_45×29×3.5cm_2020

오누리 작가는 개인전 3회와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8 국제미술교류협회 한,중,일(베이징전) 우수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작가의 작업은 소외된 현대인의 일상을 감각적으로 조형화하는 데 집중한다. 인체를 천으로 감싸 하반신만 보이는 형상으로 주제를 부각시켰다. 두 소녀가 서로를 보듬은 형상의 「너와 나의 봄」에서 화려한 무늬의 망또는 슬픔을 감추는 위안이다. 작가는 팬데믹 시대에 공감을 주는 작업으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자 한다.

이창희_to walk to place (걸어가다)_스테인레스 스틸_300×300×50cm_2018

이창희 작가는 개인전 3회와 다수의 그룹전을 개최하였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다수의 대회에서 수상하였다. 공공 조형물을 통해 대중 곁으로 다가가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작가의 「군중(걸어가다)」 시리즈는 인체 중 다리가 중심이다. 걷는 사람을 때로는 리얼하게 또는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로 힘찬 걸음을 보여준다. 힘찬 걸음은 바로 작가가 던지는 중심 화두다. 군중 속에서도 홀로 의연하게 걷는 힘, 그리고 함께 걷는 사람들의 존재는 힐링의 속도다.

이채원_죽림(竹林)_거울유리, 자연석, UV 프린팅_40×30×10cm_2020

이채원 작가는 20여 회의 그룹전과 개인전 1회를 거쳤다. 돌과 거울 등 특한 조형 재료가 참신하다. 그의 「죽림(竹林)」 시리즈는 도시의 주요 거주공간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되었다. 밀집한아파트단지를 숲으로 환치하여 자연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보이는 것은 아파트 숲이지만 마음의 필터를 거쳐 보이는 푸른 대나무숲이다. 그 자연의 장관을 거울을 통해 드러낸다. 마음이라는 거울 앞에 서면 힐링의 메시지가 보인다. ■ 정영숙

Vol.20201215d | 힐링택트 Healing Tact - 예술로 다가서기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