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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복합문화예술공간 머지 OPENARTS SPACE MERGE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로50번길 49 blog.naver.com/openartsmerge
오는 12월 15일 화요일부터 12월 24일 목요일까지 부산대아트센터에서에서 설치미술가 최정은 작가의 개인전 『상체와 무릎의 굴곡』 전시가 열린다. 전시장 전체를 붉은 조명을 사용한 설치작품과 영상 등이 전시된다. 작가는 인간의 몸이라는 큰 주제를 설치미술이라는 형식으로 표현한다. 인간의 육체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들을 작가의 다양한 조형언어로 나타내고 있다. ● 작가는 전시장에 설치된 작품을 통해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하여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게 하는 불교 수행법을 빌린 공간으로 변형 시켰다. 전시장의 길게 늘어진 실 커튼은 직선적인 선의 형태를 가지는 동시에 사색의 공간을 품고 있다. 그리고 그 안으로 붉은색으로 변환된 창을 통해 햇빛을 들어오게 함으로 참선의 행위를 하게끔 유도한다." 이러한 점은 작가 자신만의 수행이 아닌 공간을 방문하는 개개인들을 참선의 공간으로 초대하고 자신을 뒤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tv화면에서는 싱잉볼에서 소리의 파장들이 지속적으로 재생된다. 전시장의 내면으로 들어와 싱잉볼의 울림을 관객들은 들을 수 있다. ● 붉은색으로 공간을 가득 채운 이유가 인간 내면의 욕망을 표현하고 있는 듯 했다. 전시장 사면을 둘러 설치된 실 커튼 사이로 보일 듯 말 듯 흰색의 부드러운 털 카펫트 위로 붉은색의 무언가가 올려져 있다. 이것은 인간 욕망의 덩어리이다. 현대인들 내면의 숨어 있는 욕망은 종교와 결합을 하면서 절정에 이른다. 자신의 잘못과 악행은 참회의 기도와 절 몇 번을 통해 용서 받는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의미가 없어진다. 인간의 모든 욕망의 번뇌와 악행들은 종교를 통해 용서 받을 수 있다. 아니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다. 자본 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욕망과 그 욕망의 말초 신경을 종교는 파고들고 있다. 현대 자본사회는 끝임 없이 새로운 욕망은의 원죄들을 만들어내고 그 죄는 자본과 결탁한 종교를 통해 용서 받는다.
영화 밀양에서 주인공 '이신애(전도연 연기)'가 남편을 죽인 가해가를 만나고 와서 울부짖으며 한 대사가 떠 오른다. "내가 그 인간을 용서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이 먼저 그를 용서할 수 있어요? 난 이렇게 괴로운데 그 인간은 하나님 사랑으로 용서받고 구원 받았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왜? 왜?" ●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보다 현대사회에서 종교적 행위가 자본과 만나 인간의 욕망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원죄를 용서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욕망의 거짓 된 행위를 비판하고 있다. ● 최정은 작가의 '붉은 욕망의 방' 앞에서 우리는 또 다른 욕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 성백
Vol.20201214f | 최정은展 / CHOIJUNGEUN / 崔貞銀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