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에서 바라보다

이하승展 / LEEHASEUNG / 李河承 / painting   2020_1205 ▶ 2020_1211

이하승_쉼에서 바라보다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65.1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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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7:00pm

아지트 갤러리 AZIT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4 Tel. +82.0507.1468.8915

작가는 불안과 우울이 존재하는 현재 이 곳에 있는 자의 시선에서 저쪽 언덕, 즉 고통과 번뇌로부터 자유로운 ‘피안’을 바라보며 간절하게 쉼(휴식, 숨)을 바라는 심정을 작품에 담아냈다. 이곳과 저곳 사이에 흐르는 물은 변덕스러운 감정처럼 잔잔한 물결로, 때로는 파도 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차분한 톤으로 그려진 적막하고 고요한 공간은 감상자로 하여금 성찰에 들게 하며, 동시에 감상자에게 조용히 위로를 건네는 듯 하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현대 사회 속에서 고립과 불안, 우울을 느끼는 현대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 이번 전시가 평온을 향한 소망과 위로의 시간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 아지트 갤러리

이하승_기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60.6cm

나의 작업은 삶의 고통과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에서 시작된다. 과거의 불안하고 왜곡된 기억들, 해소되지 못한 부정적인 감정, 비합리적 신념, 편향적인 확장 사고, 강박,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인간은 모호한 것과 알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하므로 삶에는 고통이 가득하다. 삶이라는 고통에 잠식되어 나는 내 존재의 이유와 근본을 되묻는다. 질문은 사유를 낳고, 사유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의 세계를 확장한다. 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학문, 종교, 인간, 예술 등을 통해 나를 성찰한다. 깨달음은 작업을 통해 내면화되고 기록된다. 그러므로 나의 작업은 자기성찰이며 치유의 성격을 띤다.

이하승_집으로 가는 길1-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65.1cm_2020 이하승_집으로 가는 길1-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65.1cm_2020

나의 작업에는 물이 자주 등장한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면서 이 곳과 저 곳을 연결하는 매개체이다. 자연의 물은 순리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또한 인간은 때때로 파도에 휩쓸린 작은 존재로 묘사된다. 그러므로 물은 근원에 대한 질문이자, 내게 삶의 방향성을 인도하며, 내면의 혼란을 표현하는 대상이 된다. 물을 사이에 둔 두 언덕이 있다. 캔버스 밖을 포함한 내 시야의 이 곳은 내가 살아가는 곳이며 고통이 존재하는 곳이다. 고통이 없는 상태를 행복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물 건너에 있는 저 곳은 부정적인 감정과 자아와 기억이 없는 텅 빈 곳, 피안(彼岸)이다. 저 곳에 그려진 집은 안락함을 상징한다. 내게 진정한 자유와 평화와 안온이 있는 공간을 가시화한 것이다. 작업을 통해 나는 저 곳의 존재를 끊임없이 상기하며 고통을 잠재우고자 한다.

이하승_쉼에서 바라보다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72.7cm_2020

삶이 계속되듯 질문도 지속된다. 삶이 변화하듯 질문도 변형된다. 변덕스러운 삶과 감정을 끌어안고 삶에 대한 성찰을 가시화하는 순간, 나는 예술의 유용과 생의 무상을 깨닫고, 고통은 변주되어 안온과 자유에 대한 염원으로 재탄생한다. ■ 이하승

Vol.20201206a | 이하승展 / LEEHASEUNG / 李河承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