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고은사진미술관 + KT&G 상상마당展
주최 / 고은문화재단 주관 / 고은사진미술관_KT&G 상상마당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마감시간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고은사진미술관 GoEun Museum of Photography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로452번길 16 (우2동 1005-17번지) Tel. +82.(0)51.746.0055 www.goeunmuseum.kr @goeun_museum_of_photography www.facebook.com/goeunmuseum
고은사진미술관 + KT&G 상상마당 제12회 KT&G SKOPF 올해의 작가전 ● 고은사진미술관은 2012년부터 KT&G 상상마당과 연계하여 사진의 정통성을 기반으로 작업의 완성도와 실험정신을 갖춘 신진작가를 발굴 · 지원하는 연례 기획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사진의 새로운 미래와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고은사진미술관과 KT&G SKOPF (KT&G 상상마당 한국 사진가 지원프로그램)가 미래의 한국 사진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작가들과 만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이번 전시는 제12회 KT&G SKOPF에서 '올해의 최종 작가'로 선정된 김효연과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김규식과 조경재가 참여한다. 창의적 사고와 독창적 시각을 갖춘 3명의 사진가들의 작품에서는 현대 이슈들을 형상화한 특별한 세계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다양하게 펼쳐진다. 특히 표현 가능한 시각예술의 전 영역을 넘나들며 현대사진의 융복합 모드를 새로운 감각으로 생생하고 혁신적인 한국 현대사진의 모습들이 나타난다.
김규식의 「논픽쳐」는 작가가 2016년부터 사진의 투영과 물질적 관계에 대한 실험을 기반으로 전개하고 있는 실험연작 중 가장 최근 작업이다. 재현대상도 없고 촬영한 필름도 없지만 빛과 입자가 만들어낸 이미지에 대한 생각들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논픽쳐」는 실제 대상과 공간을 재현한 것처럼 보여지며 촬영된 필름 대신 사용한 고감도 투명 필름과 유리판 위에 뿌려진 페인트입자는 실제 촬영된 사진영상처럼 느껴진다. 그의 작업에서 사진의 재현은 물질적 차원에서 다루고 있으며 모든 이미지는 이후에 다시 사진으로 완성되었다. 드로잉은 눈으로 본 것과 상상한 것들로 이뤄져 있으나, 최종 인화를 통해 완성된 사진에서 그것을 보여주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 사진은 입자의 조합이며 입자가 만들어내는 농도 차이는 새로운 사진 이미지로 발현된다. 그가 작업에서 보여준 실험들은 재현의 과정을 해체하려는 시도에 더욱 의미를 가지며, 설치작업에서 맵핑의 시도는 사진에서 말하지 않은 것을 조금 더 드러내고자 한다.
김효연의 「감각이상(感覺異常)」은 작가의 가족사를 통해 시작된 사진작업으로 아직도 분명하게 정립되지 못한 우리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주관적 다큐멘터리 사진이다. 태평양 전쟁 막바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의원을 개업하였던 한의원집 막내 딸인 작가 외할머니와 한국에서 일본으로 징용 되어온 외할아버지와의 만남, 1944년 두 분이 부산으로 이주, 그리고 히로시마 원폭으로 인한 외할머니와 외할머니 가족들과의 이별과 단절, 북한의 핵실험과 방사능 오염 등 우리의 역사 이슈들이 사진가 김효연의 사진적 시각을 통해 심층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피사체 선택과 풍부한 감성, 주제에 대한 심층적인 접근방식과 서사구조가 진실하게 다가온다.
조경재의 「무제」는 사진과 설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상과 현실을 추상적 공간으로 연출하고, 카메라의 절제된 프레이밍을 통해 사진으로 완성하는 작업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의 특별한 공간 연출은 사진에 등장하는 피사체들을 원래의 가치와 기능, 그리고 고유 형태를 탈피한 새로운 물질들의 조화로 인식되게 한다. 특히 작가 스스로 작업의 명확한 주제와 가치를 강요하지 않고, 관람객 개개인의 다양한 시각들과 담론 형성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사진작업의 연장선상에서 볼 때, 그의 설치 형식은 사진의 추상적 한계를 극복하는 사진의 확장이며 현대사진의 흐름이기도 하다. ● 제12회 KT&G SKOPF 올해의 작가 김규식, 김효연, 조경재 3명의 사진가는 독창적인 관점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개개인의 다양한 내적 경험과 인문학적 소양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현대사진의 확장성, 표현매체의 독창성, 전시 공간개념 및 전시 형태의 다양성 등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21세기 한국현대사진의 비전과 미래를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다. ■
Vol.20201205b | 제12회 KT&G SKOPF 올해의 작가전-고은사진미술관 + KT&G 상상마당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