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리가리 프로젝트

WARIGARI [와리가리] 는 오고간다는 뜻을 가진 놀이에서 따온 이름이다. REPROJECT [리프로젝트]는 지난 4년간 교류해온 독일, 영국, 중국의 해외 기획자와 2명의 국내 작가를 공모를 통해 선발하여 비대면 온라인 1:1 매칭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국내 작가들은 런던과 베이징에서 활동 중인 기획자와의 6개월간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 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구축하였고, 해외 기획자들은 부산이라는 지역의 경계를 넘어서 다양한 교류 활동을 경험하였다 . 전세계가 팬데믹의 공포에 빠진 지금, 그 공포 속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고 자신이 가진 무기를 증명해 내는 작가들의 전시를 기대해 본다. ■ 리프로젝트

한재석_사이-존재_2020

한재석_사이-존재_2020

한재석_모질라_2020

한재석_모질라_2020

한재석 작가의 '피드백'은 '모호함' 이라는 개념을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 될 수 있다. 동사 '모호하다'는 '말이나 태도가 흐리터분하 여 분명하지 않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작가에게 피드백은 입력과 출력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두개의 상태가 서로 혼재되어 있어 어떤 상태라고 정확하게 정의 내릴 수 없는 위상이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 철학 때 부터 존재했던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라는 오랜 물음 으 로부터, 최근 양자 역학에 이르기 까지, 피드백은 '불확정 인과관계 순서'로 존재한다. 즉, 피드백 시스템안에서는 사건의 발생 순서가 무의미하며, 그것의 상태 또한 모호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작가가 말하는 모호함은 매개체와 객체, 입력과 출력, 작가와 작품, 일상 사물과 미술작품, 자연과 비자연, 음악과 소음 등 서로 대비되는 존재가 무의미한 것이다. 한재석의 작업에서 오브제들은 더이상 기존의 매개체로써 역할이 아닌, 스스로의 메커니즘에 의해 매개체 자체가 되어, 끊임없는 반복을 이어나간다. ■ 한재석

이아영_부유하는 시트론과 악당들_무빙이미지 콜라주_2020

「부유하는 시트론과 악당들, 2020」은 2018년 작업인 「A Death Fantasy for the Sunrise(일출의 죽음에 관한 판타지)」의 연장선에 있는 무빙이미지 콜라주 작업으로, 벗어나기 어려운 유기적 규칙으로부터의 탈피를 시각화한다. 전작에서 자연의 흐름을 항거불능의 최상위 대상으로 규정하고 무한히 뜨고 지는 해의 이미지에 균열을 가한 것과 궤를 같이하여 본작에서는 또 다른 자연 순환 상징물로서 '열매' 이미지가 차용되었다.

이아영_부유하는 시트론과 악당들_무빙이미지 콜라주_2020

이아영_부유하는 시트론과 악당들_무빙이미지 콜라주_2020

추락한 열매는 다시 나무로 자라거나 썩어서 흙이 되어야만 할 것인가? 생과 죽음, 영원의 고리로 묶여있는 순환적 움직임에 반하고자하는 탈피적 자세는 자연적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구성시키는 동시에 상징물인 열매에 능동적 동력을 부여한다. 정해진 순서와 규정된 움직임에서 해제되어 중력의 힘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부유하는 시트론 열매의 현실 극복적인 움직임은 현실세계의 무력감과 강박을 해소시키는 판타지 아이콘으로 작용한다. ■ 이아영

□ 관람 안내사항 - 본 전시는 관람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합니다. - 관람 예약은 ▶ 구글폼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 예약자 방문일에 전시장 출입문 비밀번호를 문자로 보내드립니다.   (비밀번호는 매일 변경됩니다) - 마스크 착용 후 입장해 주세요. -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일정은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본 전시는 2020년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

Vol.20201204g | 와리가리 프로젝트 WARIGARI PROJEC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