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0 성남의 발견展
주최,주관 / (재)성남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성남큐브미술관 SEONGNAM CUBE ART MUSEUM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대로 808 반달갤러리 Tel. +82.(0)31.783.8142 www.snab.or.kr
이나영의 네버랜드(Neverland) ● '성남의 발견전' 은 지역의 청년작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 개인전 기획, 지원하여 이들의 예술적 성취 동기를 이끌어 내고 나아가 중견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자 성남문화재단에서 2016년부터 격년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 2020년은 특별히 고난과 시험의 한해였고 다가오는 시간들도 녹록치 않겠지만 이번 전시를 준비해온 이나영 작가는 비장한 각오로 전시에 임하고 있음을 지켜보게 되었다. ● "이국의 낯선 식물을 볼 때면 나는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 이국적인 식물과 인간의 동거, 숲속의 풍경과 동물들이 노니는 정글을 원시적인 화풍으로 그린 앙리 루소가 한 말이다. 이나영은 현실속에 살고 있지만 작품의 이야기는 대부분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시작해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작가만의 독특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 '피크닉' 은 에두아르 마네(Édouard Manet)의 1863년작 「풀발 위의 점심 식사」, 제임스 티소(James Tissot)의 1881년작 「햇살 속에서」를 떠올리게 한다. 상황 연출은 다르겠지만 어린 시절 빛 좋은 어느날 가족 친구들이 모여서 소풍을 떠났던 순간을 소재로 사람보다 더 거대한 백조와 아이들의 모임은 어찌보면 비현실적인 조합일지 모르나 그것이 이나영 작가의 기억속에 강인하게 남아있을지 모른다. ● 소녀와 정원, 피크닉, 백조의 연못 등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거대한 백조의 존재감은 아마도 단순한 동물이상의 의미, 혹은 상상의 주인공이 아닐까라는 추측도 가능해진다. 성남에서 유년시설, 20대 해외여행과 30대 영국에서의 짧은 유학생활속에서 얻은 신선한 충격과 즐거운 외출에서의 기억들이 스틸 샷으로 멈추었던 회색 사진에 생명을 불어넣어 새로운 '소풍畵' 를 창작했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어렸을적 기억의 스케치가 존재하겠지만 모든장면이 선명히 남아있진 않다. 이나영의 회화는 유년시절 기억의 소환에서 시작하여 과거의 장면들에 현재의 인물이나 사물이 중첩되기도 하고 과거의 단절들에 조연이 투입되어 새로운 호흡으로 살아나기도 한다. ● 기억의 콜라주(collage)는 결국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이것은 또 하나의 아상블라쥬(Assemblage)를 연출해 낸다. ● 이나영은 성남을 본거지로 경제활동과 창작을 함께하면서 기억 속 이야기를 지금도 새롭게 이어가고 있다. 이곳에서 작가로서의 생존은 분명 투쟁이고 험난한 과정이겠지만 기억속 장면들은 아직도 활화산처럼 살아있고 앞으로 이야기는 미래로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다. ● 우리는 원거리에서 그녀의 다음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 신창근
작가노트 ● 유년기 사진 속 인물들을 위주로 드로잉을 하거나 콜라주 작업을 해왔습니다. 현재 하는 작업은 그 시절 사진 속 인물들, 기억, 상상을 소재로 이것들을 조합하여 하나의 가상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작품에는 주로 '나'와 관계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유년시절 사진에 담긴 친구나 가족 또는 가까운 사람의 어린 시절 사진, 직접 찍은 사진 속 인물들입니다. 사진 밖으로 나온 인물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이야기의 중심 역할을 합니다. ● 그림의 구성은 인물을 중심으로 즉흥적으로 나오기도 하고 인물의 분위기에 따라 의도적으로 화면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작품에는 작가가 어린시절 영향 받았던 서구의 여러 이미지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경험한 풍경과 현재의 풍경이 한 장면에 혼재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평소 경험하는 익숙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인위적인 또는 다소 비현실적인 낯선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 익숙한 것과 낯선 것에 대한 매우 개인적인 경험으로 부터 작업을 시작했는데 작품을 보는 관객들도 본인이 느꼈지만 쉽게 지나쳤던 감정과 경험을 환기시킬 수 있는 또는 상상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이나영
Vol.20201127f | 이나영展 / LEENAYOUNG / 李那英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