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인천광역시 서구_인천서구문화재단
관람시간 / 02:00pm~07:00pm
아트스튜디오 인싸이드 88 Art Studio Inside 88 인천시 서구 승학로506번안길 88 2층 www.instagram.com/art_studio_inside_88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비대면의 삶과 인간 유대 사이에 아슬아슬한 경계에 서있다. 특히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상대로 우리는 마스크 사용이 생활화 되어가며, 불특정 다수의 위생문제에 대해 서로 민감해지고 있다. 하지만 나 혼자 사는 사회가 아니듯, 바이러스와 공존해야하는 시대에 사회와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가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가 중요한 지점에 와 있다. ● 이러한 서기에 우리는 우리가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는 이곳, 인천 서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을까. 에 대한 질문이 작은 실천으로 이어져, 서로에 대한 경계와 혐오로 각박해지고 있는 현재의 삶에 작고 따듯한 경험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 인천 서구 검암동에 위치한 두명의 예술가의 작업실을 개방하고, 이동거리가 먼 다른 지역까지 가지 않고도 옆집에 사는 예술가를 만나고, 작업실을 구경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함께 공유하려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고립감과 무기력, 피로감을 호소하는 우리 동네 주민들에게 예술향유와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그 첫 걸음을 시작하려 한다. ● 작품 전시와 더불어 예술프로그램 등을 통해 예술에 대한 마음 문턱을 낮추고, 일상 속으로 예술이 스며들어갈 수 있게 예술가와 함께 다양한 예술프로그램을 활성화 해보고자 한다. 또한 이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유해보고자 한다. ■ 우리 동네 예술가
... (중략) 김진규 작가는, 일상을 무위로 읽는다. 신체로부터 정신으로 이어지는 삶의 다양한 순간들에 대한 이해를 위해 그는 해야 하는 것 보다 하지 않아야 할 것들에 집중한다. 무엇을 파악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흐르는 것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따라서 그의 일상에서는 형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고하고, 성찰 할 수 있는 것. 가장 변화가 무쌍했던 것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의 흐름들을 다층의 시점으로 분석하고 시각화 시키는 것. 과연 우리는 과연 어느 지점에서 세상을 사고하고 바라보고 있는가. 작가는 그것에 대해 묻고 있다. 물론, 답은 그 질문을 받게 되는 순간, 나에게 있다는 것. 나는, 우리는 얼마나 많은 층위의 시각으로 세상을 정의하고 바라볼 수 있을까. 굳이 정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떻게 나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근거들을 찾을 수 있을까. 작가는 스스로 묻는다. ● 성찰의 공간,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층위의 공간을 만들면서, 김진규 작가는 무형의 풍경들을 소환하고 있다. 그린다기 보다 바라보는 행위가 더 어울릴 수 있는 그의 시각예술적 언어다. 그가 바라보는 이유는, 자기 반성을 넘어 미술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일종의 선언과 같다. 왜 우리는 그려야 하는가. 왜 우리는 그림을 통해 자기 반성을 넘어 세상을 사고해야 하는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자연은, 단단한 경계가 없다고 해서 무형이 아니다. 그것은 가장 확실한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념은 말 그대로 정신적인 부분에 속한다. 따라서 그가 바라보고자 하는 자연은 형상보다는 정신적 사고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으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으며, 살고자 하는가. 작가의 삶에 대한 일상에 대한 의지는, 인간이 살아가야 할 가장 확고한 의지. 즉,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다. 그가 바라보는 다층의 시점에서 그리고 있는 무형의 풍경들. 그 풍경들에 담긴 삶의 의지. 결국, 무위와 무형으로부터 시작된 일상과 삶의 의미들에 대한 질문과 답들이다... (중략) ■ 임대식
층, 그 층은 내가 존재하는 자리었다. ● 매 순간 스스로 어디에 속해 있었는지, 그 층 속에서 나는 나를 찾아 헤매었다. 하지만 끝내, 내가 있는 그 공간은 내 스스로 선택 할 수 있는 곳이며, 그것이 나로 나의 자리임을 깨닫는다. ● 이것은 모든 것의 다시 시작된 새로운 출발점이며, 이로써 나의 자리는 모든 층에 있을 수 있다. (작가노트 중) ■ 김진규
우리가 벗어 날 수 없는 그 상황에 분명 틈이 있다. ● 나는 대립되는 두 개의 추상적 공간 사이의 영원히 좁혀지지 않는 틈, 균열, 불일치 등에 주목하고 그 틈을 전혀 다른 차원의 회화적 공간으로 풀어놓는다. 두 공간 사이의 어긋나는 틈이나, 관계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과 같은 미세한 부분에 나의 상상적 공간을 더해, 어디본듯한, 가본듯한, 알고있는듯한 고요와 안락의 공간_판타지로 구축한다. ● 하지만, 순간 정신을 차리면 여전히 대립되는 공간 사이에 끼어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작가노트 중) ■ 전희경
Vol.20201126d | 우리 동네 예술가-김진규_전희경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