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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갤러리아트셀시 예비전속작가제 지원展
후원 / 예술경영지원센터_문화체육관광부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아트셀시 Gallery Artcelsi 서울 강남구 학동로38길 47 EISO빌딩 B Tel. +82.(0)2.3442.5613 artcelsi.com/gallery
What's important? ● 파랑새를 따라 언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지금 나는 왜 파랑새를 쫓아 왔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파랑새를 가까이에서 보지도 못하고 갖지 못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무엇을 위해 무엇을 원해 나는 파랑새를 쫓아 왔는지 이제는 전혀 생각도 나지 않는다.
한 소녀는 탑에 갇혀 그 안의 세상이 전부이고 창문 밖의 세상은 공포의 대상이라도 알고 커왔던 그 소녀는 세상 밖에서 온 멋진 소년의 손짓에 금방 마음이 빼앗겨 밖의 세상으로 뛰어 들었다. ● 단지 소년의 손을 잡고 세상에 나왔던 소녀는 세상 것에 취해 정신 없이 즐기며 허우적 거리게 된다.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었던 소녀는 세상의 아름다움에 취해 향유하지만 점점 그 것들의 실체가 드러나고 알아가면서 소녀는 탑이 그리워진다. 그리고 손을 잡아 준 소년은 이제 없다.
2019.12월 나는 이제 열병처럼 찾아 온 이 일을 내려 놓아야 했다. 자의적 결정이기 보다 타의적으로 나는 이 상황을 종료해야 했다. 7년이라는 시간을 뒤로 한 채… ● 2020.1월 나는 실직을 하고, 코로나가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코로나는 주변의 일상의 모습들의 변화를 가져 왔으며, 나 개인으로도 코로나의 여파는 컸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세 식구가 집에 있다. 나의 실직 전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족과 이렇게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 고작 1박2일라는 여행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전부였던 나에게 나에 실직과 코로나는 나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 남편의 업무를 보며, 이런 일을 하고 있었구나 하는 사실도 알게 되고, 아이를 보며 이런 것을 좋아하고 이런 것은 싫어하는 구나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 2020. 5월 아이가 학교를 간다. 코로나로 학교 수업을 온라인 학습을 바뀌면서 아이와 1월부터 지금까지 단짝처럼 시간을 보냈다. 타의적이지만 나에게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 실직으로 코로나로 알게 된 행복의 시간들… ● 나는 실직하고 두려웠지만 그게 전부가 아닌 것을 알게 해주며,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하게 해준다. ■ 최유희
Vol.20201114g | 최유희展 / CHOIYUHEE / 崔有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