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오수연_박은선_안경하_강선구_차경화_이희경
주최,기획 / 조각그룹 비
관람시간 / 10:00am~06:00pm
수하담 아트스페이스 Suhadam Art Space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190-8 3층 Tel. +82.(0)31.8016.6170 www.instagram.com/suhadampangyo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는다. 인생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했을 때 한 발짝 떨어져 그 상황을 관조하며 유쾌하고 가볍게 날려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 없이 내려앉은 우리의 인생 그 바닥을 가뿐히 들어 올릴 수 있다면, 그래서 '산전수전 공중전'이라는 단어조차 가볍게 말할 수 있는 그 순간이 온다면 그 만한 위로와 치유가 어디 있을까.
공중으로 떠오른 거대한 산은 흡사 전시장 바닥이 들려 올라간 것 같이 회색 콘크리트의 무게감을 버리고 가벼워진다. 자연스럽게 생성된 봉우리들과 계곡 사이 그 어딘가의 허공에서 끊임없이 회전하는 인형은 우리가 맞닥뜨리는 온갖 변수 앞에서도 계속해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곡예와 같은 인생을 풍자한다. ● 무거움과 가벼움,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삶의 순간을 전시장에 떠 있는 거대한 산과 마주하며 관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집이라는 곳은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거나 안정감을 주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곳은 많은 노동과 스트레스를 주는 곳이고, 든든한 보호막이 될 것 같지만 너무나도 불완전하여 전혀 개인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허상 같은 곳이다.
흔한 말, 누구나 쓰는 표현들, 입에서 나와 생각과 진심을 담지 못한 말들을 바라본다. 의미 없이 가벼이 쌓여 있다가는 이리저리 떠돌고 뒹굴어다닌다.
우리는 벽에 둘러 쌓여있는 현실에 살고 있다. 현재의 삶, 갈등, 해결책 등의 이야기가 벽으로 하나씩 하나씩 쌓여지고 있다.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의 모습으로 둘러 쌓여있는 나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누구나 본인만이 느낄 수 있는 무게의 외투를 입고 산다. 각자가 덧입은 무게가 쉽게 공감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쓸쓸함 한켠, 그것이 보편적이라는 사실에 또 위안받는다. '신이 아픈날 태어난' 세사르 바예호César Vallejo의 무거움이 아름답게 흩날리는 오후가 또다른 바예호들을 위로하는 것 같다.
버려진 나무는 자신을 반추하기에 좋은 소재가 된다. 폐기물이 된 나무조각을 줍고, 색을 입히고, 다듬어 함께라는 찰나 안에 부조화를 조화로움으로 조형화한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 위의 피라미드, 벼가 익어가는 황금들녘, 완벽한 가족사진, 우리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에게 가려진 수많은 노고와 눈물을 잊고 산다. 누군가의 인생은 아름다운 회전목마처럼 보인다... ■ 조각그룹 비
Vol.20201110h | 산전수전 공중전-조각그룹 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