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es, 육각의 집합소

셀레스틴 김展 / Celestine Kim / mixed media   2020_1103 ▶ 2020_1116 / 주말 휴관

셀레스틴 김_Hives, 육각의 집합소展_예송미술관_202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셀레스틴 김 인스타그램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20_1114_토요일_01:00pm

제1전시실 / Hive 육각의 집합소 / installation.sound 제2전시실 / Hive 육각의 막 / painting

후원 / 송파구_예송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 휴관

예송미술관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242(삼전동 62-2번지) 송파구의회,구민회관 1층 Tel. +82.(0)2.2147.2810 www.songpa.go.kr

예송미술관의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은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작가가 만든 'Hive'(벌집)에 초대된 이질적인 존재가 되어버린다. 전시장 1 에서 들리는 벌들의 행진소리와 벽면을 가득 채울 것 같은 유연한 육각의 우드패널, 다양한 패브릭이 부드럽게 자리 잡은 두 기둥 사이, 셀레스틴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전시장을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로 승화시켜 자신만의 'Hive'로 빚어내어 관람객을 초대한다. ● 작가에게 있어 'Hive'(벌집)는 일벌이 알을 낳고 먹이와 꿀을 저장하는 공간이듯, 작가의 작업을 생산하고 다음 작업 모티브와 영감을 얻는 매개이다. 작가노트에서 일벌이 'Hive'(벌집)을 만들어내는 것이 본능에 가까운 활동이라 말하는데, 작가의 작업 활동 또한 이와 비슷한 맥락을 갖고 있다. 작가는 모든 작업에 있어 우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의 고정된 틀에 갇힌 작품이 아닌 설치 도중에 나오는 우연한 효과와 그에 부합하는 자신의 작업을 매치시킨다. 이 또한, 일벌의 활동처럼 본능적인 우연성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셀레스틴 김_Hives, 육각의 집합소展_예송미술관_2020
셀레스틴 김_Hives, 육각의 집합소展_예송미술관_2020
셀레스틴 김_Hives, 육각의 집합소展_예송미술관_2020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Hive'가 잘 나타나는데 평소 작가는 전형적인 캔버스 화면을 넘어서 패브릭, 나무 합판, 시트지 등,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생활 속에서 발견하여 자신의 작업 안으로 배치하고 그 위에 추상페인팅과 함께 그려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 이번 전시에서 'Hive'라는 주제에 집중하며 기존의 작업방식에서 우연성이 더욱 강조되는 모습을 보인다. 전시장은 벽면과 가운데 두 기둥을 활용하여 육각의 형태가 밀집된 모습을 보여주며, 두 기둥 사이의 유연한 패브릭 안에서 윙윙-거리는 자연에서 들려오는 벌들의 행진 소리가 전시장을 더욱 'hive'스럽게 만든다. ■ 오연경

셀레스틴 김_Hives, 육각의 집합소展_예송미술관_2020
셀레스틴 김_Hives, 육각의 집합소展_예송미술관_2020

나는 추상페인팅 작업을 위해 캔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패브릭을 사용해 왔다. 특히 패브릭의 표면의 질감, 밀도, 유연성 그리고 투명성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채색기법으로 작업해왔고, 캔버스 프레임을 기준으로 프레임의 안과 밖 또는 프레임 없는 페인팅을 연구해왔다. 또한 이러한 작품들을 다양한 공간에 장소적 특성을 바탕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이번 개인전은 나의 지난 작업들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Hive'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한다. 벌집모양을 연상시키는 육각형 형태의 2 차원에서 3 차원의 페인팅과 설치 작업을 통해, 예송미술관의 전시실 전체를 하나의 예술적 벌집으로써 관람객에게 보는 것을 넘어선 체험형 전시를 제안한다. 또한 자연의 벌소리와 인공의 벌소리를 대형의 hive 설치물에 삽입하여, 인공적이지만 자연적인 것을 지향하는 육각의 추상장소(Hexagonal Abstract Place)의 일부가 되도록 한다.

셀레스틴 김_Micro Hive YB_캔버스에 채색_45.5×53cm_2020

'Hive'는 일반적으로 벌이 알을 낳고 먹이와 꿀을 저장하며 생활하는 곳을 말하는데, 일벌들이 분비한 밀랍으로 이루어진 육각형의 방이 여러 개 모여 하나의 구조물을 형성한다. 기하학적으로 육각형 형태의 방은 인접한 다른 육각형의 방들과 주어진 공간 안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많은 방을 연결시키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 형태이다. 일벌들이 Hive를 만드는 것은 학습된 것이 아니고 본능에 가까운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이 일벌이 본능적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육각형의 공간적·기능적 특성에서 착안하여, 육각의 형태를 활용한 페인팅과 설치작업으로 추상의 장소예술로서 전환된 'Hive'를 관람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 관람자들이 자연에서 온 형태인 육각형으로 가득 찬 전시실의 공간에서 육각의 예술적 변주, 즉 전시작품들을 통하여 자신의 'Hive'는 무엇인가 사색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셀레스틴 김

Vol.20201107e | 셀레스틴 김展 / Celestine Kim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