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74인) 강승주_고경숙_고혜숙_김 연_김 선_김경민 김리현_김문영_김선영_김성연_김수경_김순임 김영란_김영숙_김정연_김정희_김지희_김태수 김하림_김효숙_김희용_나수정_남지형_노승욱 박민정_박선영_박성희_박재연_박현주_서광옥 서 윤_성연진_손정은_신유자_신은숙_심경보 심부섭_심영철_안재홍_양진옥_양화선_오귀원 오누리_유당주_이경희_이명옥_이원정_이은희 이재신_이정미_이정진_이종애_이주현_이준영 이혜경_이혜선_이혜원_임순자_장선아_장지영 전미영_전소희_정민선_정소영_지연신_최미애 최은정_최재연_채송화_한기늠_홍애경_황영숙 황인자_황지선
주최 / 한국여류조각가회 www.kwsart.kr 후원 / 금보성아트센터 기획 / 김하림
관람시간 / 11:00am~06:00pm
금보성아트센터 KIM BO SUNG Art Center 서울 종로구 평창36길 20(평창동 111번지) Tel. +82.(0)2.396.8744 blog.naver.com/kbs5699
1974년에 창립한 한국여류조각가회는 해를 거듭하며 전국의 많은 여성조각가들과 함께함으로 오늘날 명실상부 한국의 여성조각가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되었습니다. 미술계에서 조각은 회화나 디자인 등 타 전공에 비해 학과를 보유한 대학이 적으며 졸업 후 물성을 다루는 특성 때문에 작업을 계속해나가는 작가가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여성으로서 물리적 힘이 드는 조각 작업을 지속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국여류조각가회는 이제 작가의 길에 들어서는 신진작가, 출산과 육아, 기타 개인 사정으로 인해 작업을 지속하지 못한 여성작가, 해외에 오래 거주하다 돌아온 작가 등 다양한 여성작가들을 포용하고 학연 지연을 넘어 서로 연대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동안 38회의 정기전, 파리, 로마, 시안 등 해외교류전 및 수많은 기획전시를 개최하며 울고 웃을 추억과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어느 순간에나 어려움은 있었으나 단합된 힘으로 회는 한 걸음씩 전진해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처음 겪어보는 재앙에 예술계는 한동안 멈춰졌고 지금도 이전과 같이 회복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시련을 대면할수록 우리 여성조각가들은 그간 쌓아온 저력으로 울림을 주는 전시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 이번 제 39회 정기전은 여성조각가들이 대중에게 제시하는 정신적 '안식처'입니다. 다채로운 인생사, 스토리텔링이 담긴 작품들, 독창적인 재질과 기법으로 펼쳐지는 입체 조형의 세계에서 가슴으로 공감하고 위안을 받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전시가 가능하도록 어려운 시국에도 기꺼이 전시를 초청해주신 금보성 아트센터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고난 속에서도 작업을 멈추지 않는 여성작가들에게 격려를 부탁드리며 전시장과 온라인에서 많은 소통이 이루어지길 고대합니다. ■ 서광옥
유리천장(琉璃天障, Glass Ceiling)을 열고 온전히 작가로 세상에 나아가기 위해 여성조각가들이 모여 서로에 버팀목이 되어주고 디딤돌이 되어준 세월을 사람의 나이로 치자면 불혹(不惑)을 지나 지천명(知天命)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조각가이며 누군가의 딸이고, 아내이며 엄마이기도 한 여성작가들은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방역조치로 비대면을 종용받고 있는 요즘에 더욱 어려움을 많이 느낍니다. 위안삼아 하는 농담으로 작가들은 인생이 작업실에 자가격리(自家隔離)고 방진마스크가 익숙한지라 그다지 방역 체감이 없다는 소리도 더러 하지만 작금에 상황이 작업을 견인하기에 힘이 부치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계획되었던 전시의 취소나 기약 없는 연기는 다반사이며 다행히 전시를 개최해도 예전만큼 관람객을 대면하기 어려워 창작의욕이 쇠해지기 십상입니다. 이런 시국에도 초대전의 기회를 준 금보성아트센터의 감사한 용단을 계기삼아 여성조각가들은 다시금 서로를 격려하고 이끌어주며 또 한 걸음 나아갑니다.
전시 명제 '안식처(安息處)'는 조각가들의 정신적 피안(彼岸)의 세계인 예술을 뜻하기도 하도 힘든 일상을 사는 모든 이들이 예술을 봄으로 가질 수 있는 '치유의 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멍울지고 참기 힘든 통점을 약보다 더 신묘하게 낫게 해주는 우리네 어머니의 약손이 있듯이 여성조각가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작품에는 통곡의, 환희의, 사색의 혼이 함께하고 있다고 봅니다. 차고도 뜨거운 작품들은 넋두리 후 개운함처럼 창조한 작가들 스스로의 정신을 위안해주기도 하고 타인의 공허함을 채워주기도 할 것입니다. ● 전시장에서 작품을 직접 대면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디도 자유롭게 갈 수 없는 시기이기에 오프라인과 동시에 진행을 준비한 온라인전시-See Without Facing-으로라도 작품을 관람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안식을 가지길 소망합니다. 더불어 위안을 주는 이, 받는 이 모두가 서로에게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김하림
Vol.20201107a | 안식처 安息處 Soul Shelter-2020 한국여류조각가회 정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