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ed Reality : 덮여진 실재

# 지각하는 것은 실재하는 것이 아닌 : 관념 ● 르네마그리트의 '연인'은 하얀 천을 뒤덮은 두 사람이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나는 줄곧 작품 속 두 사람은 서로가 만들어 놓은 관념을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왔다. ● 그의 패러독스(paradox)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이미지에 대한 사고의 확장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문유미_link series_합성수지_35×50×10cm_2020

문유미_invisible series_합성수지_38×32×9cm_2020

#시뮬라시옹 ● 이미지는 실재의 반영이다. / 이미지는 실재를 감추고 변질시킨다. / 이미지는 실재의 부재를 감춘다. / 이미지는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어떠한 실재와도 무관하다. - 장 보드리야르

문유미_Scene#2_합성수지_75.5×73×30cm_2020

문유미_Scene#1_합성수지_121×90×28.5cm_2020

#정보는 더욱 많고 의미는 더욱 적은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다. ● 무심코 켠 온라인 세상에는 타인의 화려한 일상과 예쁜 모습을 담은 이미지가 스쳐지나간다. 수많은 이미지의 반복은 판단을 통해 관념이 된다. 나름대로 만들어진 관념으로만 존재하게 된다. 장 보드리야르의 "이미지는 실재의 부재를 감춘다." 시뮬라시옹이 머릿속을 떠다닌다. ● 인간은 잊혀지고, 관념만이 존재하기 전에 나의 친구들에게 묻고 싶다. ● 안녕하신가요 ■ 문유미

Vol.20201104j | 문유미展 / MOONYUMI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