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ing Point

이화조각회 회원들은 한국의 현대미술과 여성조각가로서 다양한 위치에서 활동해왔습니다. 1978년 예림조각회(인사동 견지화랑에서 전시)와 1979년 이상조각회의 역사로부터 시작된 이화조각회는 문예진흥원 미술관, 신세계미술관, 그로리치, 조선일보 등 다양한 미술관에서 초대전시를 해왔습니다. 본 협회 회원에는 현대조각가 외에도 다양한 문화계종사자, 교수 등 많은 문화적 인재들이 있습니다. 40년 이상의 세대를 거쳐 오면서 다양한 작품세계와 정체성을 가진 회원들로 구성된 이화조각회가 변화되는 현실과 조화를 이루며 오기 란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개성 있는 색깔로 창작활동에 전념하면서 조각의 역사를 함께 이어가는 이번 전시는 기획에서부터 모든 과정이 회원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회원들 각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시대의 변화 속에서 조각, 설치 외에도 퍼포먼스 등 비 조각적 영역에 까지도 삶 속의 예술을 조용히 행하고 있습니다. ● 이화조각회의 이름으로 37번째 되는 이번 정기전은 코로나19라는 환경 때문에 온라인 전시로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전시 형태를 맞이하는 지금의 현실이 우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예술적 전파력은 더욱 가속도를 낼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함께 공존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는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 &Turning Point&라는 올해의 전시명처럼 지금까지 해왔던 전시형태가 바꾸어 지면서 그 변화는 작가 스스로가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대미술 속에서 미처 발굴하지 못했던 작가들의 정보와 오랫동안 묵묵히 성실하게 자리를 지켜왔던 작가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천천히 더욱 자세히 작가의 작품을 탐구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 다양해진 전시 방식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해왔던 작가들이 있는 이화조각회 협회가 2020년부터 미래를 향해 더욱 발전되는 Turning Point가 되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이 협회를 이끌어 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늘 박수를 보내주시는 문화계 전문가, 원로선생님들 그리고 문화애호가 분들 모두에게 해외전, 국내전이 아닌 더욱 큰 세계로 이동하는 온라인 전시공간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 박신정

Vol.20201102h | Turning Poin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