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자리

박상은展 / PARKSANGEUN / ??? / photography   2020_0923 ▶ 2020_0928

박상은_불편한 자리_디지털 프린트_187×160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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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부산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금련산 갤러리 Geumnyeonsan Gallery 부산시 수영구 수영로 482 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 내 B1 1,2번 출구방향 Tel. +82.(0)51.645.3900

세상 모든 것에는 주어진 자리가 있는 것 같다. 한 가정집을 예로 들면 텔레비전은 텔레비전의 자리가 있고, 침대는 침대의 위치가 있고, 소파, 식탁 등도 각각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 위치한다. 이는 사무실 등 일하는 현장에 가도 마찬가지이다. 책상, 전화기, 모니터, 컴퓨터 등 각각의 사물들이 각각이 위치해야만 하는 곳에 자리한다. 비단 사물들만의 이야기일까? 내가 보기엔 사람들도 그렇다. 어느 기관이나 회사의 장은 그 장이 위치할 장소에 위치하고, 그 기관이나 회사에서 궂은 일을 하는 누군가는 잘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위치한다. 남성, 여성도 마찬가지이다. 남성이 위치할 곳과 여성이 위치할 곳은 마치 정해져 있는 것만 같다.

박상은_불편한 자리_디지털 프린트_160×187cm_2020

이번 전시에서 나는 집안의 어느 구석에 있어야 할 싱크대를 거실 한 가운데로 꺼내오고, 화장대를 안방 한 가운데에 자리하게 하는 등 비단 사물이 있어야 하는 장소에서 그 사물을 꺼내와 다른 곳에 배치하면서 생겨나는 불편함을 선보이려고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물의 위치가 어긋나 있는 것을 볼 때, 그 위치를 바로 잡고 싶어하곤 하는데, 관람자들도 이번 작품들을 보며 그런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어떤 불평등과 부조리도 함께 마주했으면 좋겠다.

박상은_밖에서 자라다_디지털 프린트_90×160cm_2020
박상은_밖에서 자라다_디지털 프린트_90×160cm_2020

사실 나는 사물의 위치라는 것은 태초부터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정해진 사물들의 위치와 사람들의 자리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어떤 변화를 인지했을 때, 그 변화가 당장은 어색하고 불편하겠지만, 그것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우리에겐 필요한 일 아닐까? ■ 박상은

Vol.20200923e | 박상은展 / PARKSANGEUN / ???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