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주관 / (재)재능문화 후원 / ㈜재능교육
관람시간 / 10:00am, 12:00pm, 02:00pm, 04:00pm / 월요일 휴관 일 4회의 예약 관람으로 진행 코로나로인한 거리두기 완화시 변경가능성 있음
JCC 아트센터 JCC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29 Tel. +82.(0)2.2138.7373 jeijcc.org
서예가 하석 박원규 선생은 글을 쓰는 행위가 "예"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이 마치 수행자처럼 작업을 해 왔다. 57년의 세월을 한 가지 일에 몰두 한다는 것은 그 말만으로도 일가를 이루기에 부족함이 없겠으나, 그는 새벽 첫차가 다니는 시간부터 해가 저물 때까지 오로지 글씨와 그 글씨에 담긴 뜻을 바라보기를 60년 가까이 해 온 것이다. 글씨를 바라본다는 것은, 서예역사를 통해 같은 글씨가 다른 형식을 띠어 왔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같은 뜻의 글씨가 시대에 따라 다른 형상을 가지는 데 대한 연구를 지속하여 그 형상의 요체가 무엇에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선생은 작품에 갑골문, 동파문, 금문, 죽간문, 광개토대왕비서체를 활용하여 작품을 하면서 그것들을 혼용하기도하고 대체해 쓰기도 하고 요체를 유지하면서 붓, 종이, 먹의 성격을 활용하여 조형적인 영역까지 확장한다.
한자에 대한 이해를 기대하기 어려운 세대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선생 자신처럼 한자와 한문을 이해하고 공부하기를 바라고 그저 안타까워만 하기보다 글씨가 가진 매력과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작품으로 마련하고자하는 하석 선생의 생각은 경계 짓고 구분해 평가하기보다 품고 격려하고 나아가자는 마음과 함께 이번 전시 『하하옹치언(何何翁巵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모두를 향한 메시지 뿐 아니라, 힘든 시간을 지나왔고 앞으로를 고민할 중진에 있는 이들, 불안함을 안고 삼포니, 사포니 하는 포기를 운운하며 기운 빠졌을 20-30대의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하하옹의 말들.
어찌 '하' 두 번을 묻고, 크게 웃는 소리 '하하'가 어울리는 하석선생이 대수롭지 않은 듯 전하는 인생이 그리고 고전이 담긴 이야기와 서예작품을 본 전시에서 확인하기를 바란다. ■ JCC 아트센터
Vol.20200918h | 하석 박원규展 / HASOK PARKWONKYU / 何石 朴元圭 / calli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