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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대림창고갤러리 기획 / 갤러리메이
관람시간 / 11:00am~10:00pm
대림창고갤러리 DAELIMCHANGGO GALLERY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78 Tel. +82.(0)2.498.7474
이번 대림창고에서 선보이는 전시 『REPLACE』는 민지훈 작가의 'The painting machine' 프로젝트의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로 인간의 일이 기계로 대체되면서 변화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간의 일을 대신해준다'라는 기계의 특성이 만들어내는 변화는 기계 의존율이 확대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즉, 할 일이 사라진 인간의 상태, 기계에 맞춰지는 활동 방식, 기계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지니는 가치 체계의 변화 등을 통해 이를 알 수 있다. 'The painting machine' 프로젝트는 이러한 현대사회의 단편을 미술 안으로 가져오고자 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위 프로젝트는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작가의 일(그림을 그리는 행위)이 기계로 대체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낯선 풍경 속에서 작가는 창작자가 아닌 기계를 조작하는 관리자의 모습으로 대체되고, 기계가 그려낸 그림들의 관념적 가치는 보이지 않는 시험대 위에 오르게 된다. 작가는 이와 같은 내용들을 평면, 설치, 영상 등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보여준다 결국 사람을 대신하고, 기능을 대체한다는 뜻의 단어 『Replace』 를 전시 타이틀로 설정함으로써 우리의 삶 속에서 기계로 대체되고 교체된 것들 그리고 우리가 의지하며 살아가는 기계라는 대상을 이해해 보고자 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 민지훈
지난 두 세기 동안의 기계 의존적 산업구조의 발전은 우리에게 풍요로운 환경을 제공하고있다. 일상과 노동환경에서 불편했던 행위들이 새로운 기술과 기계로 대체되면서 육체적 노동 시간의 절약과 정신적 편안함을 얻었다. 기계의 발전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사람들이 소유한 물질적 산물의 질과 양, 노동력의 축소는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인간의 삶은 '목적을 위해 활동한다'라는 광의적 표현으로 정의할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크고 작은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위해 움직인다. 이러한 삶의 방식에서 만들어진 기계는 목적 달성의 시간 단축, 인력만으로 불가능한 목적의 달성들을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지금의 기계는 산업사회를 구동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의 삶 속에서 다양한 일들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계 의존율의 증가는 우리에게 외적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었지만, 내적인 풍요로움 즉, 기다림, 성취감, 만족감 같은 감정들을 사라지게 하거나, 무의미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속도와 효율성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소비자본주의 안에서 기계라는 대상은 반드시 필요한 대상이기도 하지만, 위협의 대상이기도 하다. 결국 내가 작품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인간과 기계 그리고 사회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 이면에서 일어나는 '주체의 모호함, 아이러니, 가치 기준의 혼동' 과 같은 우리 시야에서 사라져 있던 현상들을 시각적 결과물로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의지하며 살아가는 기계라는 대상을 이해해 보고자 한다. (작가노트) ■ 민지훈
Vol.20200905i | 민지훈展 / MINJIHUN / 閔志勳 / mixed media